선데이 마켓(Sunday Market)은 매주 일요일, 가야 스트리트(Gaya Street)를 따라 열리는 재래시장입니다. 처음엔 현지인들만 찾는 곳이었으나, 지금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코타 키나발루의 명물이 되었어요. 길게 난 길 따라 300개가 넘는 노점상이 몰리는데, 생활용품, 식재료, 동식물, 군것질거리, 약초 등 없는 게 없습니다. 재래시장이다 보니 가격 또한 저렴해서 구경하고 쇼핑하는 재미가 쏠쏠하지요~
전 다행히 일요일에 여기 머물러 구경할 수 있었는데, 다른 요일이라면 수공예품 시장인 핸디크래프트 마켓이나 매일 밤 열리는 나이트 마켓도 구경할 거리가 많습니다. 핸디크래프트 마켓은 다음에 자세히 한번 보여드리도록 할게요.
선데이 마켓 위치는 위 지도에서 확인하시고요. 가야 스트리트 제셀턴 호텔부터 만다린 호텔까지 어어집니다.
팔고 있는 물건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도 물론 있지만, 직접 만들어 파는 것들도 굉장히 많아요. 덕분에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사고 싶은 욕구도 불끈~ 올라옵니다. ^^*
한국에선 손 떨려서 고민하게 되는 아보카도나 망고 주스를 몇 백원에 시원하게 사들고 돌아다녀 볼까요~
여기 사람들은 이런 걸 먹고, 또 이렇게 흥정하고 사는구나... 여러 생각이 듭니다. 재래시장 구경은 언제나 즐거워요.
2링깃이면 한국 돈으로 5백 원인데, 대부분 아채들은 1~2링깃 정도에 팔고 있네요. 신기한 게 아무도 카메라를 부담스러워 하질 않아요. 할머니도 사진 찍고 바로 활짝 웃어 주십니다. ^^*
무슨 찹쌀떡 같기도 하고, 개떡 같기도 한 것들은 하나에 0.5링깃(130원)이에요. 먹고 싶은 거 죄다 먹어 보며 걸어요~ ^^*
새로운 집사를 기다리는 귀여운 고양이들도 있고, 강아지도 팔고 도마뱀도 팔더라고요. ㅎㅎㅎ
락사로 굉장히 유명한 이펑(Yee Fung)도 이 골목에 있어요. 점심시간이라 줄 선 사람이 너무 많아 여긴 내일 가기로 하고 패스~ 이 식당은 다음에 기회되면 좀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수박 주스도 그자리에서 뚜껑 따고 바로 갈아 줍니다. 군것질 거리는 대부분 1~2링깃, 몇 백원이라 가격 신경 안 쓰고 먹고 싶은 거 다 먹어도 됩니다. ^^*
이건 무슨 커피를 한 보따리 씩 파나요. 원두를 그자리에서 볶아 갈아 주는데, 큰 보따리 하나에 9링깃(2,400원)입니다. 맛을 못봐서 추천까진 할 순 없는데 저렴하긴 하네요.
여기 사람들은 잘려진 생선 사서 식구들과 저녁에 구워 먹겠죠? 저거 한마리는 4천원입니다.
지인들에게 혹시 선물하려면 선데이 마켓에서 사세요. 가죽 팔찌 4개에 10링깃(2,700원)입니다. 5천 원이면 10명을 팔찌로 꼬실 수 있어요!!
시장에서 만난 패션이 남다른 개님. 내 인사를 쿨하게 개무시하더라고요. ㅎㅎㅎ
아... 이 도마. 정말 사 오고 싶었는데, 나무 질도 굉장히 좋고 향기도 좋은데.... 그런데... 얼마나 땐땐한 나무인지 들기도 힘들 정도로 너무 무거워요. 재목이 철목(iron wood)인데, 코타 키나발루가 있는 보루네오 섬 사바 주에서 만든거예요. 비행기 위탁 수화물 규정 땜에 도저히 못 가가져 가겠더라고요. 저가형 비행기는 15kg 밖에 안돼서 살인적인 추가 요금을.... ㅠㅠ
꼬맹이들은 꼬깃꼬깃한 1링깃짜리 지폐로 아이스크림도 사먹어요. 1링깃에 한봉지 주더라고요. ㅎㅎㅎ
말레이는 섬유 산업이 발달해서 시장에서 파는 옷들이 질이 참 좋아요.
보자마자 홀딱 반한 가죽 지갑들. 특히 물고기 모양 동전 지갑이 눈에 훅~ 들어옵니다. ^^*
주말을 이용해서 2박3일, 3박4일 정도로 코타 키나발루에 왔다면, 호텔에서 조식 먹고 아침에 선데이 마켓으로 구경 가보세요. 은근히 시장도 크고, 볼 거리, 먹거리도 참 많아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거워할 재래시장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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