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여행 5-새하얀 산호 모래 해변 '사피 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말레이시아 코타 키나발루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여행코스는 섬 투어 입니다. 툰구 압둘 라만 해양국립공원에는 사피, 마누칸, 마무틱, 가야, 술룩, 이렇게 다섯 개의 섬이 있는데, 물 맑고 깨끗해서 스노클링하며 한나절 놀기에 아주 좋아요. 저는 사피와 마누칸, 두 섬을 다녀왔는데, 오늘은 먼저 사피섬을 보여드릴게요. 모든 섬을 다 돌아봐도 되긴 하지만, 아침에 배 타고 들어와도 마지막 배가 오후 4시에 있어서 수영하고 놀려면 2곳 이상을 가면 놀 시간이 없을 겁니다. 산책만 하고 돌아오실려면 다 돌아보시고, 물놀이 하려면 두 곳 정도가 딱 적당합니다. 자, 사피 섬의 매력 속으로 퐁당 빠져 볼까요~~


소리 질려주면 더 미친듯이 달려주는 보트 운전기사 덕분에 신나게 사피 섬에 도착했습니다. 오늘 물놀이 하기 딱 좋은 날씨네요~^^*







약속한 배 시간을 다시 확인하고 섬 속으로 궈궈~~







잔교에 내리자마자 물고기가 우릴 반깁니다. ㅎㅎㅎ 이 동네 스노클링이 왜 신나냐면 어딜 가나 물고기가 완전 바글바글해요.






잔교에서 섬을 바라보고 왼쪽엔 나무 그늘에 테이블도 있고 장비 대여하는 곳, 식당 등이 있어서 조금 놀기 편하고요. 오른쪽으로는 별다른 시설이 없어 한가하긴 하지만 조용해서 좋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사람 많은 왼쪽은 핸드폰이 간간히 신호가 잡히고, 사람 없는 오른쪽은 핸드폰이 안터져요. 참고하시길...







여기가 한가한 오른쪽(섬을 바라보고)







여기가 섬 왼쪽. 사람이 많다 많다 해도 이 정도입니다. 캬~ 맑은 바다가 나를 기다리는구나~







아참, 먼저 해양국립공원인 섬에 들어가려면 일종의 환경개선 분담금인 입장료를 내야 합니다. 외국인 어른은 10링깃(2,700원), 아이는 6링깃(1,600원)인데 / 현재는 어른 20링깃으로 가격 인상되었습니다. (2018년 10월 28일 수정. 민영감님 제보 감사합니다.) 한번 내면 모든 섬을 다 이용할 수 있습니다. (외국인에겐 여기서도 3배 넘는 입장료를 받네요.) 어쩌겠어요. 내가 외국인인걸... ㅎㅎㅎ







아... 바다가 정말 깨끗하고 뛰어들고 싶은 욕망이 불끈 오릅니다. 이런 바다 느낌은 사이판 마나가하 섬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해변 조금 뒤로는 천막에 테이블 같은 걸 많이 놔뒀어요. 그런데 사람이 많은 관계로 우린 그냥 해변 바로 앞 나무 그늘에 돗자리 펴고 앉기로~






바다가 맑아 스킨스쿠버 체험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근데 물이 얕고 맑아서 그냥 수경 끼고 스노클링 하는 것도 재미납니다. 입장료 낼 때 간판을 보면 외국인의 경우 체험료가 무려 50링깃(13,000원)이나 됩니다!!! 비싼 금액은 아닌데 자국인에겐 5천원 받고, 외국인에겐 너무 비싸게 받는다는...







암튼, 해변에 물건 놔두고 놀기엔 맘이 안 편하다면 짐 맡겨두는 곳도 있답니다.







환경보존 분담금을 내서 그런지 무료 화장실과 샤워실이 있네요. 사피, 마누칸 섬에 있는 거 보면 다른 섬들도 똑같을 겁니다.







그런데 샤워장 앞 바다에선 놀면 안되겠더라고요. 물은 몹시 깨끗해 보이나, 사워장에서 약간의 물이 흘러나와 바다로 흐르네요.







그래서 잔교에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고 멀리 와버렸습니다. ㅎㅎㅎ 캬~ 지기네~







에구 놀래라. 여긴 사람이 별로 없어 그런지 종종 어지간한 강아지 만한 도마뱀이 보입니다. 사람을 무서워해서 덤비거나 그러진 않습니다. 도망가기 바빠요.







잔교 반대편은 하얀 산호모래사장인데, 여긴 자갈과 산호가 깔려 있어요. 정리는 좀 덜 된 편이지만 전 자연스러운 이런 데가 더 좋네요.







바다 속은 안그런데, 해변은 이래요.







슬슬 벗고 물 속으로 들어가 볼까요~~~~~~~~~~~~~~~~~ 저기 스노클링 하는 사람이 접니다. ㅎㅎㅎ







물고기가 진짜 많아서 입에 물고 호흡하는 수경있죠? 그거 하나 끼고 튜브에 동동 떠 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어요. DSLR 방수 팩이 없어 물 속을 못 보여드리는 건 참 안타깝네요.







거기서 조금 놀다, 이번엔 산호 모래에서 동동~ 떠 있을랍니다~~ 파도가 잔잔해서 애들하고 놀기에 참 좋아요. 물도 정말 깨끗해요.







산이 주는 평화로움도 좋지만, 바다가 주는 부산스러움도 나를 채우기엔 부족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비수기에만 여행해서 이런 풍경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설마 한국 해운대만 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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