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편에 이어 계속.... 태국은 불교국가 답게 도시 곳곳에 사원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수많은 사원들은 지극정성으로 관리가 잘 되고 있어서 관광객이 끊임 없이 찾는 곳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왓포와 왕궁에서 짜오프라야강을 건너면 바로 만날 수 있는 '왓아룬(Wat Arun)'으로 가 보겠습니다. '왓아룬'은 새벽사원이란 뜻입니다. 교통편은 주황색 수상버스를 타고 타띠안 선착장에 내려서 강을 건너는 배를 타고 건너 오면 됩니다. 아래의 지도를 참고해서 헤깔리지 마세요!
<지도제공:태사랑>
왓아룬 새벽사원은 방콕 짜오프라야강을 사이에 두고 왕궁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톤부리 왕조의 탁신 왕이 건설하였다고 전해지는데요, 수도를 톤부리에서 방콕으로 옮기기 전에는 현재 왓 프라깨오에 있는 에메랄드 불상이 왓아룬에 안치되어 있었습니다. 사원의 이름이 '새벽의 사원'인 이유는 새벽의 햇빛을 받으면 탑에 빼곡히 붙어있는 도자기 장식이 형형색색을 띄며 빛나 강 건너편까지 빛을 비춘다고해서 이름 붙여졌습니다. 사원 내부에는 높이 약 30m의 탑 4개가 사원 가운데를 기준으로 사방으로 대칭되게 배치되어 있고요, 그 중앙에는 크기 74m, 둘레 234m의 큰 탑이 솟아 있습니다. 한국의 다보탑처럼 태국의 10바트짜리 동전에 등장할 정도로 태국국민에게는 친숙한 사원입니다. 자~ 이제 배타고 출발할까요?
주황색 수상버스를 타고 타띠안 선착장에 내리면 짜오프라야강을 건너야 새벽사원으로 갈 수 있습니다.
타띠안 선착장에서 강을 건너는 배를 타야합니다.(강을 건너는 육교같은 배입니다.) 가격은 3바트. 배는 이렇게 생겼다.
강 건너편에 왓아룬 새벽사원이 보이네요. 중앙의 큰 탑과 주변에 작은 탑들이 있군요.
멀리서 볼 때는 규모가 작은 조그만 탑들이 있을 줄로 알았습니다.
짜오프라야강 주변 건물들은 조금씩 강쪽으로 튀어나와 있었다.
사원 입구에 있는 독특한 동상들.
이 동상들은 방콕 수완나폼 공항에 있던 그 동상들이네.
사진으로 다 표현이 되지 않아 좀 아쉽네요. 실제로 보면 상당히 규모가 큰 탑입니다.
현재 제가 사는 이파트 층수가 25층인데 이 탑이 더 높아 보입니다.
입장료는 50바트(1,900원)입니다. 여기는 남자는 복장규제가 없고 여자는 미니스커트나 핫팬티, 민소매옷 이런 옷은 안됩니다.
하지만 딱히 심하게 복장을 규제하진 않는 것 같더군요. 들어가는 사람도 있고, 못 들어 가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이렇게 금두꺼비 같이 생긴 불상이 하나있고, 뒤로 작은 탑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큰 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사원을 지키는 지킴이 동상들이 보입니다.
새벽사원에 있는 큰 탑 1개와 작은 탑 4개에는 모두 조그만 동상들이 탑을 떠받치고 있는 형상입니다.
매우 인상적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표면을 색깔있는 도자기로 전부 붙여서 만들었습니다.
이 거대한 탑들을 손톱만한 작은 도자기 조각들로 다 붙였다고 생각하니 놀라운데요.
태국에서 불교 사원이 얼마나 신성시 여기고 사람들의 숭배를 받는지 이것으로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사원의 타일조각을 이용한 유지보수는 계속되고 있었습니다.
기술자가 여기저기 붙어 도자기를 자르고 붙이고 그러고 있더군요.
4개의 작은 탑 중 한개의 풀샷. 탑 주변으로 사람들이 도자기를 전부 붙였다고 생각하면 절로 숙연해집니다.
중앙에 있는 큰 탑의 계단 입구. 근데 계단의 각도가 이거 장난이 아닙니다.
여기 온 관광객 중 대부분은 아예 올라갈 엄두도 안내고 아래서 사진만 찍고 있네요.
저도 각도가 너무 심해서 올라가는데 다리가 후달거리던데요.ㅎㅎㅎㅎ
큰 탑의 가파른 계단을 올라가면 탑 허리를 한바퀴 빙 둘러볼 수 있게 좁은 길이 나있습니다.
여기도 형형색색의 도자기들이 참 아름답다고 느껴졌습니다.
탑을 떠받치고 있는 정령들 중 이빨이 빠진게 있네요. 내생각엔 관광객이 만지다가 뽑은게 아닌가 싶네요.
적어도 우리 한국사람들은 이쁘다고 기념으로 빼고 그러지 말아요~!
짜오프라야강 쪽으로 서있는 작은 탑.
짜오프라야강을 왓아룬 새벽사원의 중앙 큰 탑에 올라와서 보니 더 운치있네요.
더군다나 높이 올라왔더니 바람이 불어 시원하기까지 합니다.
강 건너편에는 태국왕국이 보입니다. 저기도 몇 일 안에 가 보도록 할께요.
중앙의 큰 탑 계단 위에서 내려다 본 모습입니다.
카메라 각도가 좀 그래서 그렇지 실제로 보면 거의 90도나 다름없습니다. ㅡㅡ;;
위에 같이 올라 온 한국남자 3명은 못 내려가서 땀만 삐질삐질 흘리고 있었다. ㅋㅋㅋ
탑을 지키고 있거나 떠받치고 있는 정령들을 자세히 보면 모두 조금씩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색의 도자기를 구워서 저런 모양으로 다 잘라서 이렇게 큰 규모의 탑을 전부 붙였습니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타이루, 타이루" 하면서 놀라더군요. ㅎㅎㅎ
이렇게 왓아룬 새벽사원을 모두 둘러보았다.
50바트의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은 기억에 많이 남는 사원이였습니다.
방콕자유여행 하시는 분은 여기도 꼭 한번 들려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3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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