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여행의 첫 번째 호텔은 무인호텔 오오키니 호텔스(おおきにホテルズ)에서 묵었습니다. 오오키니 호텔 근처엔 애니메이션 관련 피규어나 건담 같은 장난감,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타이틀을 주로 파는 전자상가 덴덴타운(でんでんタウン)이 있고요. 난카이 난바역에서 걸어서 10분 정도로 가까워서 여행하기 참 편리한 위치에 있어요. 게다가 방은 제법 크지만 가격이 $40달러 정도로 저렴해서 배낭여행자들에게 딱 좋은 숙소가 아닐까 싶어요. 무인으로 운영되다 보니 체크인 전에 짐을 맡길 수 없다는 건 좀 아쉬운데, 들락날락 거릴 때 직원과 마주치는 걸 부담스러워 하는 분에겐 좋겠네요.
근처엔 덴덴타운 외에도 대형 쇼핑몰, 맛집도 아주 많은데다, 난카이 난바역, JR난바역, 닛폰바시역도 가까이 있어 여행하기 최적의 장소랍니다.
호텔이 하늘 높은 줄만 알고 좁고 길게 올라가 있어요.
1층 오오키니 커피전문점이 있는데, 투숙객에겐 1잔 무료 쿠폰을 제공합니다.
그런데 카페 문 여는 시간이 오전 10시 30분, 닫는 시간은 저녁 7시 30분인데...
보통의 여행자는 저 시간에 호텔에 없지 않나? 언제 먹으라는 거지???
분장한 언젠간날고말거야. ㅎㅎㅎ 오랜만에 등장했네요. 전 커피 기필코 마시고 가겠다며 10시 30분 문 열자마자 득달같이 와서 한잔 받아 들었어요. ㅎㅎㅎ 근처에 덴덴타운 구경하며 지나가는 길이라~
오오키니 호텔스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참고하세요. 근처에 줄서서 먹는 유명한 오사카 맛집들 많아요.
아참, 이 호텔은 무인호텔이에요. 별도의 직원이 없고 예약하면 메일로 방 호수와 비밀번호를 알려줍니다. 혹시나 불안해 하는 분이 계실까 알려드리면, 방문엔 밖에선 열 수 없는 잠금장치가 두 개가 더 있어서 안심해도 됩니다.
40달러 호텔 치곤 방이 제법 크고 시설도 깨끗해요. 커튼 밖으론 (테이블은 없지만) 작은 테라스도 있어서 혹시나 흡연하는 분에겐 조금 편리하긴 하겠더라고요.
캐리어 펼칠 공간도 충분하고 이 가격에 이 정도 크기는 정말 만족스럽네요. 오사카, 나라, 교토에는 비싼 호텔도 많지만 한국 모텔 정도 가격의 저렴한 호텔도 굉장히 많아요. 그리고 TV는 한국 채널 있는 호텔은 못 봤습니다. 지난 수십 번의 일본 여행에서 KBS월드 같은 한국 채널 있는 곳은 못 봤어요.
화장실은 참 일본스럽습니다. 작지만 아주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어요.
화장실 비데는 어딜 가나 설치되어 있어요.
치약 칫솔도 모든 호텔에서 다 있더라고요.
이번 9일간의 일본 여행에서 무료 생수를 제공하는 곳은 여기밖에 없었어요. 다른 곳은 물이 워낙 깨끗해서 그냥 수돗물 마셔도 된다고 적어놓았더라고요. 커피는 1층 카페에서 파는 원두커피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문방구에서 파는 반지 사탕 맛이 나는 사탕도 여러 개 있네요. ㅎㅎㅎ 은근 맛있어요.
전원 코드는 일본의 최고급 호텔이 아닌 이상엔 전부 일자로 된 전원코드에요. 어뎁터라 그러나 멀티 플러그라 그러나 암튼 꼭 준비해 가셔야 하고요. 여긴 기특하게도 USB전원이 있고 와이파이 도시락도 무료로 제공하고 있어요. 로밍 안 해오신 여행자에겐 기특한 아이템입니다. 용량 무제한이라 숙박하는 기간동안 맘껏 써도 됩니다. 깨알같이 섬유 탈취제도 있어요. ㅎㅎㅎ
어딜 가나 자판기는 널려 있으니 음료, 담배 걱정은 없겠네요. 호텔 근처에 24시간 편의점도 바로 앞에 있으니 편리합니다.
오오키니 호텔스는 아직 철이 덜 든(?) 어른이 좋아하는 건담, 원피스 같은 피규어, 장난감 파는 가게가 심각하게 몰려있는 덴단타운이 있어요. 좌우로 골목골목 어딜 가나 애니메이션 상품과 게임 타이틀 파는 곳이 널려 있어서 정말 신나는 골목입니다.
대부분 반다이 제품으로 빈 컨테이너 박스 있으면 모조리 한국으로 실어 보내버리고 싶은..... 암튼 덴덴타운은 다음에 따로 한번 소개해드릴게요. 개인적으론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그런 저도 구경하는 건 아주 재밌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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