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덴덴타운에 있는 오오키니 호텔스에 묵으니 좋은 점이 맛집이, 그것도 줄 서서 먹는 맛집이 주변에 엄청 많아요. 하루 세 끼밖에 못 먹어 안타까울 정돕니다. 예전에 일본에 살 때 자주 먹었던 규가츠를 오사카에서도 먹어 보려고 토미타 규카츠(牛かつ 冨田)로 갔습니다. 돼지를 튀기면 돈카츠고 소를 튀기면 규카츠라 부릅니다. 참고로 토미타(冨田)는 일본의 성씨입니다. 주인장이 토미타상인가 보네요. 아무튼 소 맛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음.... 큼직한 간판은 1층 라멘 집이고요. 우리가 갈 규카츠 도미타는 왼쪽에 작은 구멍으로 들어가면 2층에 있습니다. ㅎㅎㅎ
자세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덴덴타운 메인 거리 한블럭 뒷 골목에 있습니다.
밤 9시가 조금 넘어 들어갔더니만 한가하네요. 낮엔 밖에 줄 서서 먹더라고요. 일본은 저녁 7~8시만 넘어도 대부분 식당이 문을 닫고, 늦은 밤까지 영업하는 식당이 잘 없어요.
역시, 오사카는 한국인 관광객 수가 중국인을 넘어섰다더만 매뉴는 한국어 패치가 잘 돼 있네요. 규카츠보리밥세트를 두 개 주문했느데, 하나는 갈은 마를 함께 주는 걸 주문했어요. 가격은 마가 있는 게 100엔 더 비싸네요.
이건 마가 있는 규카츠보리밥세트. 작은 종지에 하얀 죽처럼 생긴게 마에요.
이건 마가 빠진 규카츠보리밥세트. 130그람 소고기가 작은 거 같아도 두꺼워서 양이 적지 않아요. 260그람 두 배로 주는 건 아마도 튀긴 소고기라 느끼해서 다 못 먹을 지도 몰라요. 미소 된장국이랑 보리밥이랑 잘 어울립니다.
개인적으로 일본 음식 중에 굉장히 좋아하는 건 마와 청국장 낫또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건 간혹 소스로 알고 소고기 찍어 드시는 분이 계시던데, 어떻게 먹는 거냐면요.
밥에 올려 비벼 먹는 거예요. 마는 가쓰오부시 간장을 살짝 섞었는지 감칠맛이 좋아요. 고기 보다 전 걸죽한 마를 올려 먹는 보리밥이 정말 맛있더라고요.
소고기는 겉면만 살짝 튀겨 육즙이 빠져나가지 않고 꽉 차있어요. 그리고 소고기 덩어리가 큼직한 바나나 만한 거라 130그람도 양이 적지 않아요.
게다가 원래부터 기름진 부위를 써서 한입 씹으면 육즙 기름이 기분좋게 툭터집니다. 촉촉하고 고소하며 고기는 아주 부드러워요. 이대로 먹어도 훌륭한 소고기 요리가 되고요.
좀 더 익혀 먹으려면 개인마다 하나씩 있는 작은 화로에 구워 먹어도 맛있어요.
이렇게 살짝 익혀 먹어보기도 하고~
맵지 않은 생와사비를 올려 먹어도 굉장히 맛있어요. 이 와사비는 튜브에 들어 있는 게 아니고요. 직접 뿌리를 갈아서 주는 건데 역시 튜브랑은 맛 차이가 확연합니다. 부드럽고 향긋한 게 완전 맛나요!!!
생겨자가 느끼함도 잡아주고 함께 주는 다른 소스도 고기랑 잘 어울립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소고기는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한국 한우만큼 비싸진 않지만... 암튼 토미타 규카츠에서 육즙 좔좔 터지는 소고기 카츠 한번 먹어보세요. 꼭 이곳이 아니더라도 살짝 튀긴 소고기 정말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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