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사카 여행 #6-9일간의 여행에서 가장 저렴했던 마트 '돈키호테'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여행 중에 지인들이 사달라고 한 물건을 언제 사야할까 늘 고민입니다. 오사카는 여행 초반이라 앞으로 9일간 들고 다닐 생각하면 그것도 끔찍하고, 또 지금 가격이 다른 도시에서 더 비싸면 어쩌지?라는 고민도 듭니다. 결론은 그냥 오사카에서 살 껄 후회했습니다. 9일간 오사카, 나라, 교토 이렇게 세 도시를 다녔는데 많은 대형 슈퍼마케을 다녀봤지만 여기가 제일 저렴했습니다. 도구야스지 상점가 끝에 있는 돈키호테 난바센니치마에점(ドン・キホーテ なんば千日前店)입니다. 오사카에는 돈키호테 지점이 여러 곳 있는데, 난바센니치마에점이 근처 도톤보리에 점보다는 비교적 사람도 적고 구경하기 좋아요.


캬~ 진짜 서서 먹는 선술집을 지나 도구야스지 상점 끝 지점에 가면...





큰 건물 1층에 돈키호테가 똿~!! 가타가나 글자가 헤깔려서 전 첨엔 '빗쿠리돈키' 인줄 알았다는 ㅎㅎㅎ





정확한 위치는 구글 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상점 물건을 다 보여드릴 수는 없고 몇 가지만 소개해드릴게요. 일본에서만 파는 제법 질 좋은 것들을 사려고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이 한데 섞여 난리네요. ㅎㅎㅎ





이거 여행자들 정말 많이 찾는 필수 아이템이죠. 휴족시간. 오래 걸어서 발바닥과 종아리가 아프면 이걸 붙이면 금새 좋아지거든요. 특히, 뚜벅이 여행하는 사람에겐 거의 필수에요. 밤에 붙여놓고 자고 일어나면 아침에 개운합니다. 어떤 한국인은 휴족시간 100개 정도 사가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여기는 한 상자에 458엔(소비세 8% 별도)인데 교토, 나라가면 여기보다 조금씩 비쌉니다. 여기서 사둘걸... ㅠㅠ





이건 동그란 동전 파스로 유명한 로이히츠보코(ROIHI-TSUBOKO)에요. 500원짜리 동전만한 파스가 156개 들어 있는 건데, 효과가 굉장히 좋아요. 작고 살색이라 붙여도 잘 티가 안나고, 뜨끈뜨끈하니 좋~습니다. 이것도 여기가 제일 싸더라고요.





이것도 파스... ㅋㅋㅋ 오래 걷는 여행을 하다보니 파스만 주구장창 보고 있네요. 이것도 한국에서 굉장히 유명하죠. 사론파스A(サロンパスA). 일본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파스인데요. 최근에 비슷한 아류 제품이 나왔어요. 발목이 아파서 이걸 사려고 교토의 슈퍼에 갔는데 여기보다 조금 비싸더라고요. 그래도 사야겠다 싶어 계산하려는데, 직원이 더 좋고 저렴한 제품이 있다면서 다른걸 추천해주더라고요. 근데 써보니까 사론파스 보다 접착이 떨어져서 안좋더라고요. 혹시 직원이 아류 제품으로 추천하더라도 그냥 사론파스로 사시는 게 좋아요.





돈키호테에는 파스만 파는 건 아니고요. 과자, 반찬, 도시락 등등 우리나라 대형마트처럼 있을 건 다 있어요. 이건 아이스크림 콘처럼 생긴 쵸코과자인데, 가격은 78엔이지만 초코 맛이 아주 좋아요. 봉지 까면 월드콘 처럼 생겼는데 녹지 않아요~~ ^^*




먹거리 구경거리 천지네... 전부 무슨 맛인지 다 먹어봐야 하는데.... 일본에 살 때는 눈에도 안들어오던 것들이 여행 오니깐 꼭 맛보고 싶다니까..ㅠㅠ





뭐든 현지가 가장 저렴합니다. 골든 커리가 170엔(1,700원) 정도밖에 안해요. 한국에서 5천원 가까이 하죠. 일본 여행하다 보면 사람이 직접하는 미용, 운전 등은 일본 물가가 더 비싼데, 공장에서 생산하는 공산품은 일본이 더 저렴해요. 작은 사케는 매일 1,200원짜리로 한잔씩 하고 잤는데, 어제 홈플XX가니까 4천원 가까이 하더라고요. ㅠㅠ





저는 사케와 맥주, 와이프는 일용할 초콜릿을 왕창 쟁어두고~





전은 술쇼핑~ 개인적으로 청주를 좋아해서 일본이 참 좋아요. 한국에선 비싸서 손떨리는 것들이 저렴하거든요.





일본 맥주 가격은 한국 대형마트 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한국 카X, 하이X, 등 500mml 맥주가 대형마트에서 보통 2천원 중반정도 하잖아요. 일본엔 대부분 150엔 정도밖에 안해요. 아사히, 삿포로도 정통 은색 캔은 2천원이지만 다른 파생된 맥주는 대부분 150엔입니다. 150엔이면 한국에선 작은 캔도 못사죠. 한국은 왜 일본보다 물가가 비쌀까....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달콤한 귀요미 호로요이 술들... 천원이면 맛볼 수 있어요~ 한국에선 3천원! 쿨럭...





그리고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파는 빵들도 굉장히 맛있고 속도 튼실해요. 매일 아침은 거의 빵으로 해결했는데, 어떤 걸 선택해도 후회한 적이 없어요. 한국의 편의점에 파는 허접한 빵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가격도 대부분의 하나에 천원으로 한국보다 저렴해서 좋아요. 편의점에서도 1천원 정도 하더라고요.





이틀 동안 일용할 커피와 밀크티, 그리고 맥주들... 맥주는 여기 있는 거 전부 150엔짜리 술입니다. 일본 맥주는 도수도 3도에서 9도까지 다양해서 참 좋네요. 편안하게 자고 싶으면 4도짜리 삿포로, 기억을 지우고 싶다면 9도짜리 아사히 맥주 ㅎㅎㅎ


오사카 여행에서 돈키호테에서 저렴한 것들 업어오고 또 먹어보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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