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우메다 공중정원을 마지막으로 이제 나라(奈良)로 이동합니다. 나라는 일본 간사이 지방의 나라현에 속해 있고, 주변으로 교토, 오사카, 미에, 와카야마 등에 둘러싸여 바다와 인접하지 않은 내륙지방입니다. 주변으로는 산과 구릉지가 둘러싸고 중앙부에 평지가 있는 지형을 하고 있는데, 6세기에 잠시 일본의 고도(古都)로서 불교 문화가 융성한 도시였어요. 교토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고구려, 백제, 신라의 영향을 많이 받은 사찰과 신사가 많아 교토에 버금가는 역사적인 도시라 할 수 있습니다. 이제 나라라 출발해볼까요~
오사카에서 덴덴타운 근처에서 나라로 가려면 긴테스 나라선 '긴테쓰 닛본바시역'에서 나라로 가는 전철을 타고 갈 수도 있고, JR난바역에서 JR나라역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동일하게 1시간 가량 소요됩니다.
긴테쓰 닛본바시역에서 나라역까지 전철 요금은 560엔. 긴테쓰 나라선을 타면 정류장 22개를 지나야 하고요. JR선을 타게되면 호류지 한 곳만 정차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긴테쓰 나라선을 타고 가는 걸 추천합니다. 왜냐면 나라공원(사슴공원)이나 도다이지와 전철역이 가깝거든요.
오사카 여행 온 사람들은 대부분 나라에선 숙박을 하지 않습니다. 나라공원이나 도다이지 구경하려 보통은 오사카 난바에서 당일치기로 많이 오죠. 그런데 전 나라의 구석구석을 다 보기 위해 2박 3일 정도 묵기로 결정! 첫 호텔은 오크호스텔에서 묵었습니다. 긴테쓰 나라역 1번 또는 5번 출구로 나오면 멀지 않아요.
오크 호스텔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전철역과 가깝죠?
로비는 여느 게스트하우스 같이 꾸며져 있네요. 오크 호스텔의 숙박요금은 비수기 평일엔 보통 30달러 선이고, 주말이거나 성수기에는 보통 50달러 정도 하더라고요. 이건 침대있는 보통 객실 가격이고 조금 저렴하게 묵으려면 도미토리도 있어서 10달러면 묵을 수 있습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다녀갔나 보네요. ㅎㅎㅎ 체크인은 3시부터 가능하고 체크아웃은 10시에 해야합니다. 일본은 얼리 체크인, 레이트 체크아웃 서비스가 잘 없어요. 보통 동남아 다른 호텔은 객실 상황을 봐서 가능하면 어지간하면 해주는데, 일본은 단호하게 안된답니다. ㅎㅎㅎ
로비에는 간단한 커피와 음료를 마실 수 있도록 해놨어요. 물론 무료예요. 객실이 좁고 물이 별도로 없다보니 그런 것 같은데, 객실 수돗물도 깨끗해서 마셔도 된다고 붙여놔서 안심입니다.
객실은 정말 코딱지만 해요.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침대가 있고 통로 같은 건 없어요.
좁아도 잠만 잘껀데 더 클 필요 없겠다 싶어 크게 불편하진 않더라고요. 침구도 깨끗하고 냄새 안나면 그걸로 만족합니다.
작지만 TV도 있고 짐 풀어놓을 좁은 공간이라도 있어 다행이네요. 일본에서 9박 하는 동안 가장 작은 호텔이었다는 ㅎㅎㅎ
혹여 로밍 안했거나 와이파이 도시락이 없다면, 객실에 무료로 배치되어 있는 스마트폰(핸디)을 쓰면 됩니다. 전화, 인터넷 다 무제한으로 되고 한글도 지원하니 편리할 거예요.
작지만 욕조도 있는 깨끗한 화장실, 일본엔 비대가 모두 설치되어 있어 좋네요.
치약, 칫솔, 면도기도 있어요~
3만원짜리 호텔에서 뷰 따위는 상관없겠죠? ㅎㅎㅎ
오크 호스텔이 좋은 점은 큰 길로 나오면 바로 히가시무키 상점가가 있다는 것!
여행에서 꼭 필요한 식당, 슈퍼마켓, 약국 등이 다 모여 있어 여기만 들어오면 필요한 것 다 구할 수 있어요.
어흑, 요 가츠들 다 먹고 와야 했지만 먹을 게 많아 여기선 못 먹었네요 ㅎㅎㅎ
유명한 우동집도 여럿 있어요. 다음에 진짜 맛있는 냉우동 가게를 소개해드릴게요.
우리가 사랑하는 다이소도 있어요~ 여행자 필수품인 휴족시간이나 파스같은 것들도 다 있던데, 가격은 오사카 돈키호테가 가장 저렴합니다.
나라의 여행지는 크게 호류지, 나라공원, 니시노쿄 세 지역으로 나누는데, 보통은 오사카에서 당일투어로 많이 와서 나라공원에서 사슴만 보고 가는 경우가 많아요. 하루이틀 정도 여행하기 위해선 어디를 가면 좋을 지, 앞으로 사슴공원을 시작으로 오래된 절간 구경도 해보고, 굉장히 아름다운 개인 정원도 가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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