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건물이 거의 없는 나라에서는 6층짜리 나라현청이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건물 옥상에는 정원이 있고, 거기에선 나라 시내를 360도로 감상할 수 있어요. 공공기관이다 보니 입장료도 무료인데다 어느 한구석에 '정망대'가 있다고 표시도 안되어 있어 모르는 사람도 있을텐데, 나라여행 가셨다면 여기는 꼭 한번 올라가 보세요. 만약 평일에 가신다면 6층에 있는 구내식당에서 일본 공무원들과 저렴한 가격에 점심도 같이 먹을 수 있습니다. ㅎㅎㅎ
제가 찾은 날은 일요일이었는데, 옥상 정망대는 개방을 해놓고 있더라고요. 오전 10시~오후 5시까지는 요일에 상관없이 늘 개방하고 있습니다.
나라현청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긴테쓰 나라역 2번 출구에서 도보로 8~9분 정도 걸립니다.
원래는 평일에만 개방했는데 요즘은 늘 개방하고 있나 보더라고요. 개방 시간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6층에는 카페테리아와 구내식당이 있는데 누구나 식사가 가능합니다. 식권을 구입하고 레인에 식판을 밀고 다니면서 먹고 싶은 음식을 담는 구조인데 저렴한 가격에 비해 맛이 괜찮다고 하더라고요. 전 일요일에 가서 못 먹어봤어요.
그리고 나라현청 앞마당에선 100엔짜리 셔틀버스를 탈 수 있어요.
노선은 두가지가 있는데 파란 색은 JR나라역과 호케지 사찰, 헤이조궁 유적지를 도는 버스고,
빨간 색은 JR나라역과 도다이지, 나라공원 등을 돌아 다시 현청으로 돌아오는 버스입니다.
나라가 작지만 은근 대중교통이 불편한데, 관광지 다니려면 이 버스가 효잡니다.
버스는 요래 생겼습니다.
여길 전망대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전망대가 아니고 옥상 정원이에요. 중간에 나무로 데크를 깔아놔서 한바퀴 빙 둘러보면 나라 전체를 눈에 담을 수 있어요.
사방에 벤치가 있으니 그늘에 앉아 잠시 쉬었다 가기 참 좋~습니다. 은근 그날에서 부는 바람이 시원해요.
이쪽으론 일본의 국보 고후쿠지 오층석탑이 보이네요.
높은 건물이 없는 나라에서는 51미터짜리 오층석탑이 아마도 가장 높은 건축물이 아닐까 싶네요.
다른 방향에선 도다이지의 금당인 다이부츠덴(大佛殿)이 보입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큰 목조건축물이에요.
이쪽으로는 민가가 촤르르~ 펼쳐졌네요. 6층짜리 건물 옥상이 전망대가 될 수 있다니 신기하네요. ㅎㅎㅎ
몹시 더운 날씨인데도 그늘 벤치에 앉으니 시원한 바람에 잠이 샤르르 옵니다. 나라여행은 대부분 오사카에서 당일치기 투어를 많이 와서 그런지, 시간에 쫒겨 나라현청 옥상에는 잘 오질 않아요. 평일 점심시간에는 현청 공무원들이 많이 있지만, 그 외 시간에는 지금처럼 한가~하게 나라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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