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교토다운 돌계단 '니넨자카, 산넨자카'-일본 교토 여행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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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의 교토 여행기에서 꼭 등장하는 일본 스러운 돌계단은 니넨자카(二年坂)와 산넨자카(三年坂)입니다. 버스 타고 키요미즈 미치 정류장에 내려 키요미즈테라(靑水寺, 청수사)까지 올라가는 대략 20분 정도의 옛 거리인데, 고즈넉한 교토의 골목 풍경을 즐기기에 더 없이 훌륭한 곳입니다. 일본의 옛 배경 드라마에 단골로 등장하고, 전통 건물 보존지구로 지정되어 건축물이 현대화 될 일도 없습니다. 교토에서 아기자기한 골목과 기모노 입은 게이코와 마이코들로 북적이는 풍경을 보고 싶다면 여길 가세요.


여긴 지온인-마에 버스 정류장. 엄마와 딸이 단정하게 기모노 입고 어딜 가나 봐요.






우리가 타고 가야할 방향은 반대편 여깁니다. 차량 흐름이 반대라 조금 헤깔려요.






지온인 마에 버스정류장에서 202번 버스를 타고 5분 정도만 가면 됩니다. 재패닝 호텔에 묵고 있다면 아마 똑같은 코스로 가시게 될겁니다.





교토는 시내에서는 거리에 따라 요금이 다르지 않아요. 무조건 성인 230엔, 애들 120엔입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버스 타는 방법과 교통카드 사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버스에서 내려 골목으로 쓱 들어오니 호칸지(法観寺)의 야사카(八坂)의 탑이 멀리 보이네요.






먼저 니넨, 산넨자카를 가려면 여길 지나야 하니 호칸지를 지도에 표시했어요.

키요미즈 미치 정류장에 내려 골목으로 들어오면 탑이 먼저 보일 겁니다.






이번 일본 여행에서 목탑에 홀딱 빠졌다는 말을 했나요?

야사카의 목탑은 교토에선 가장 오래되었습니다.






관광 체험 목적으로 기모노를 입은 사람도 있고, 종교적 이유로 입은 이들도 있고, 암튼 길을 다니다 보면 게이코로 보이는 사람들을 자주 만날 수 있어요.






호칸지에 있는 야사카의 오층 탑. 본디 1천 년이 훌쩍 넘은 탑이나, 전쟁으로 불타고 1440년에 재건되었습니다. 조선은 얘네들 때문에 무너지도 불타버려 오래되어야 19세기 탑들이 많은데, 얘네들은 복원해도 15세기 거네요. 그래도 호칸지는 고구려에서 일본으로 건너간 도래인(渡來人)이 만들었다는 사실!!!! 요곤 그 어떤 설명에도 써놓지 않았더라고요.






호칸지 사찰 경내를 구경하고 싶었으나 특별한 날에만 잠시 개방하는 곳이라 들어가 볼 수는 없습니다. 밖에서 틈새로 보는 수 밖에...






니넨자카로 가는 길목엔 많은 상점가가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여긴 뭘 파는 곳이지?





지나다 만난 아주 멋진 나무를 가진 고택. 나무 가지 하나를 옆으로 키워 담벼락 전체를 일자로 덮고 있어요. 나무도 굉장히 성스러워 보이고 집도 아주 멋집니다.






일본에서도 유명한 집인지, 웨딩 사진 촬영하는 현지인도 많더라고요.

예쁘게 잘들 사시길...






저기 앞에 니넨자카(二年坂)가 보이네요. 한자가 비탈 '판(坂)'자임을 보면 그냥 언덕이름임을 알 수 있습니다. 양쪽으로 늘어선 상점도 구경하고 슬슬 산책삼아 돌아다니기 참 좋아요.






더우면 양산이라도 쓰고.... ㅎㅎㅎ






니넨자카 아래 골목에는 몇백년 된 건물에 다다미방 스타벅스가 있어요.

이색적인 스타벅스 좋아하는 분은 여기 꼭 가보세요. 기모노 입고 가배 한잔~ ㅎㅎㅎ






언덕을 올라와 바라본 니넨자카. 그런데 왜 천민이 살던 골목길에 박석을 까는 정성을 들였을까요? 언덕길을 정성스럽게 돌을 놓아 만든 이유는 조선의 원흉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정실 네네가 남편의 넋을 기리기 위해 만든 (멀리 정면으로 살짝 보이는) 사찰 '고다이지'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의 넋을 기릴 마음이 없어 고다이지는 가지 않았어요. 혹시 궁금하면 한번 가보시고요. 암튼...






니넨자카를 올라와 사람이 많은 길을 계속 따라가다 보면 산넨자카 오르는 길이 나옵니다. 끝까지 올라가면 청수사(키오미즈테라)란 사찰이 있습니다.






교토는 사찰이 참 많아요. 동네에 대규모 사찰이 한두 개는 꼭 있어요. 여긴 고쇼지(興正寺, 흥정사). 보이는 데로 다 들어가면 교토에 한달을 있어도 다 못 볼듯...






그냥 입구만 잠시 즐기고 가던 길 가야겠네요.






오늘 문닫은 가게 입구엔 이런 걸 널부러 놨어요. 함부로 들어어가지 말라는 뜻 같은데, 귀엽네요. ㅎㅎㅎ






여기가 46개의 돌계단 산넨자카(三年坂). 다이도 3년(808년)에 만들어졌다고 해서 붙은 이름입니다. 그런데 여기선 절대 넘어지지 마세요. 여기서 넘어지면 3년 안에 죽는다는 전설이 있어요. 골목을 다니다 보면 뜬금없이 술병처럼 생긴 호리병박을 파는 가게가 있는데, 그걸 차고 다니면 불운을 막을 수 있답니다. 믿거나 말거나...






오래된 골목은 한바퀴 휙 돌아보는 데 1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일부러 요리조리 다니지 말고, 꼭대기엔 청수사란 사찰이 있는데, 가는 김에 오를 때와 내려갈 때 다른 길을 선택해서 겸사겸사 둘러보는 걸 추천합니다. 청수사는 다음 번에 자세히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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