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로 어쩌면 사라질지도 모를 절경 '지리산 용유담' | 함양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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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용유담(龍遊潭)은 1999년부터 댐 건설에 수몰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다행히 최근 환경부에서 중앙정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을 중단하겠다는 결정을 내놓아 한시름 놓았지만, 지자체에서 걸설을 추진하면 또 가능해지기 때문에 수몰될 위험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용유담 계곡은 함양군 유림면과 마천면을 잇는 60번 도로 옆으로 흐르는 지리산의 맑은 계곡인데, 오랜 세월 깎여 빚은 기암괴석의 바위가 정말 아름다운 곳입니다. 최근 방영이 끝난 tvN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애신 아씨가 총포술을 익히던 곳이 바로 경남 함양의 용유담이에요!!!


용유(龍遊)라는 한자에서 보듯 용이 놀던 곳이라 그리 이름 붙었습니다. 용유교 위에서 바라본 풍경은 마치 계곡을 따라 산을 너머 너머 용들이 헤엄치는 것만 같습니다. 용유담은 금계-의중마을-용유담-세동마을-동강마을을 잇는 지리산 둘레길 4코스에 속해있어요. 이 동네는 경상도라 10월 말쯤 되면 단풍이 예쁘게 내려앉을 거예요.






용유교에서 바라본 반대쪽 풍경. 이곳에는 전설이 있습니다. 마적도사가 아홉 마리의 용과 함께 살았는데, 어느 날 장기를 두고 있었는데 용들이 다투는 소리 때문에 아끼는 나귀가 죽어가는 줄 몰랐어요. 나귀가 죽은 걸 뒤늦게 알아차린 마적도사는 크게 화내며 장기판을 던져 용들을 용유담에서 쫓아다고 해요. 강바닥의 크고 동그란 바위가 그때 던진 장기알이랍니다. 믿거나 말거나...






용유담 속으로 들어가 보기. 미스터션샤인 촬영한 곳이 제가 서있는 이자리였어요. 제작진 사진에서 이 풍경을 본 기억이 있네요.






용유담은 지리산 칠선계곡이 합쳐져 산청 경호강으로 흐르는 엄천강 상류에 속해 있습니다. 최근까지 댐 건설 계획 때문에 지리산의 대표적인 절경임에도 불구하고 국가 명승지 지정에서도 제외되어 있어요. 댐도 필요하지만 절경도 보호해야 하고, 사정이 딱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정확히 이 풍경이었어요. 드라마 <미스터션샤인>에서 머리를 위로 묶은 고애신이 총포 연습을 하고 유진초이를 만나던 그 계곡! 세월이 빚은 기암괴석과 높은 지리산, 그리고 단풍. 단아함과 비장함을 함께 갖춘 고애신의 모습과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tvN@ tvN 미스터션샤인






물이 맑아 주변에 수달이 사나 보더라고요. 바위에선 수달의 분비물이 있는데, 더럽기 보단 귀엽기만 합니다.






어디가 하늘이고 어디가 물일까. 단풍 내린 용유담은 더 아름답겠지요? 올해 진한 단풍은 어디서 볼까 고민중인데, 여기로 올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저는 계곡 아래로 내려와버렸는데, 계곡 오른쪽으로 길이 나있어 위에서 감상할 수도 있습니다.






엄천강에 비친 숲 반영이 너무 아름다워 사진을 거꾸로 뒤집어 봤어요. 뭐가 진짜고 뭐가 반영인지 구분이 안갈 정도네요. 위가 물에 비친 반영인데 뒤집어도 자연스럽네요.






이 사진도 아래위를 거꾸로 뒤집은 사진입니다.

물에 비친 하늘과 숲이 더 진득하고 아름답네요.


그럴 리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만, 혹여 댐 건설로 수몰되면 못 보는 풍경이니,

경남 함양을 지난다면 들러 눈에 담고 가보세요. 가을, 더 아름다울 겁니다.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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