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의 두 번째 호텔도 세탁기가 있는 곳으로 갑니다. 지난번 재패닝 호텔에서 세탁기 뽕맛에 빠져, 이번엔 '라온인 기온 신몬젠(ラオン イン 衹園新門前)'이란 호텔에서 묵었어요. 여길 호텔이라고 해야 하나 고급스런 게스트하우스? 게스트아파트? 라고 해야 하나 아무튼... 라온인을 선택한 이유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짐을 맡길 수 있고, 주인장이 한국인이라 일본어 패치가 안돼 있어도 소통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 그리고 걸어서 몇 분 내에 기온 거리도 있고 근처에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맛있는 안주가 있는 술집도 있어서 여러모로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일본은 도교의 긴자나 신주쿠 정도나 되야 밤에 불이 밝지, 어지간하면 해 짐과 동시에 득달같이 불이 꺼지기 바쁘거든요. 라온인 호텔 근처엔 온갖 식당과 술집이 많아 밤 늦게까지 맥주 마시고 맛있는 안주를 먹을 수 있어 좋~습니다.
근데 호텔은 큰 길에서 한블럭 뒤에 있어 시끄럽지않고 조용~합니다. 방마다 발코니가 있긴 하지만 담배는 필 수 없어요. 주인장이 혹시 담배 피면 밖에서 피워달라고 거듭 부탁하더라고요. 담배는 자판기 앞 빨간 재떨이 보이시죠? 거기서 피세요~~
걸어서 기온거리 근처 여행하기에 위치가 참 좋습니다. 야사카 신사가 있는 기온지구, 마루야마 공원 등 걸어서 7분 정도 걸립니다.
최근 준공한 신축건물이라 뭐든 다 새거네요. 가격대비 객실 품질은 아주 좋아요. 짐 풀어놓을 곳도 넉넉하고 한 사람 잘 수도 있는 큰 소파까지 있다는...
그리고 공기청정기 겸 습도조절기도 있어서 근처에 빨래 널어 놓으면 금새 마르고 좋아요. ㅎㅎㅎ
내가 사랑하는 세탁기와 냉장고, 전자렌지도 있고...
주방 시설도 다 되어 있습니다. 재패닝호텔과는 달리 주방 기구는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가져다 줍니다.
빌리는 기간에 상관없이 요금은 500엔이네요.
작은 욕조가 있는 깨끗한 화장실도 있고...(어매니티도 모두 다 있어요.)
비대가 설치된 화장실도 깨끗~하네요. 일본은 뭐든 깨끗하지 않은 걸 못 봤어요.
호텔에 짐도 풀었으니 어디서 이치방 시보리 맥주랑 교자나 좀 먹으러 가볼까요~ 다음 교토 여행기 시간에 미슐랭 가이드 빕 구르망으로 선정된 작은 술집을 하나 소개해드릴게요. 가게는 작지만 바로 앞에서 바로 만들어 굽는 교자가 맥주랑 기막히게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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