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행에서 곧잘 보게 되는 잔도 길이 충북 단양에도 있습니다. 총길이 1.2km로 남한강을 따라 충주호 초입까지 연결되어 있어요. 기암절벽 옆으로 툭 튀어나오게 만든 잔도길은 원래는 수양개 역사문화길이었지만, 지금은 단양강 잔도로 이름을 바꿨더라고요. 길이도 짧고 조금 아찔하지만 걷기엔 편안해서 단양 여행 가셨다면 필수 코스로 넣으시라 추천하는 곳입니다. 어떤 길인지 걸어가 볼까요~ 참고로 잔도는 험한 절벽 곳에 낸 길이라는 뜻입니다.
단양관광호텔에서 조식을 간단히 먹고 소화시킬 겸 잔도길을 걸어 봅니다. 단양의 유일한 호텔 바로 코앞이라 아침 먹고 산책길로 딱입니다. 저기 상진대교에서부터 잔도가 시작됩니다.
길을 잘 단장 해놔서 걷기 참 좋아요. 어디 하나 계단도 없어서 휠체어 다니기에도 딱 좋네요.
운영시간은 따로 없고요. 조명만 일몰부터 밤 11시까지 켜 둔다고 하네요. 천둥번개 치고 날씨가 굳은 날은 아마 진입로를 닫아 놓을 겁니다.
다들 아침부터 어딜 그리 바삐 가시는지 때맞춰 무궁화호가 지나가고 분위기 좋~습니다. ㅎㅎㅎ
기차 다니던 상진대교 아래를 슉 지나오니 잔도길이 남한강변 따라 끝까지 펼쳐져 있어요. 이걸 어떻게 놓았지? 신기방기
마치 중국 장가계에서 보던 그런 잔도 같아요!
다른 건 몰라도 고요한 남한강 따라 단양 절경 그대로 품은 단양강 잔도길이 전 더 예쁘네요.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한가하고 고요하고 딱 좋아하는 분이기에요! 아직 해도 안떴어...ㅎㅎㅎ
슬슬 해가 뜨고 환하게 보이니 더 좋네요. 근데 바닥이?
이런... 어떤 구간은 바닥을 요래 뚫어 놨어요. 테두리만 밟고 가귀~
마치 태백에서 탔던 백두대간 협곡열차 달리는 느낌입니다. 아... 경치 참 좋~구나~
태백 백두대간 협곡열차는 이렇게 생겼어요. 태백도 겨울 여행으로 정말 좋습니다.
요즘 충주호 수위가 높아져서 물이 좀 많이 올랐는데, 가문 시기에는 물이 저 아래로 훅 떨어진다는...
잔도길, 정말 색다른 경험입니다. 어찌 놓았을까 정말 궁금하네요. 내가 가진 지식이 인류의 모든 것이라면 이런 길은 아직 나오지 않았겠죠? ㅎㅎㅎ
잔도길을 따라 걷다 보면 절벽에 희귀한 동굴도 만나고 다리는 아찔아찔, 풍경을 몹시 아름답고, 1.2km 산책길 꼭 걸어 보세요. 단양에서 여기 안 보면 뭘 보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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