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불두가 있는 이색적인 사찰 '와우정사' | 용인 가볼만한 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7년 만에 와우정사를 다시 찾았습니다. 거대한 금빛 불두(佛頭)가 굉장히 독특해서 잊을 수 없는 이색적인 사찰이었어요. 절간 이름도 마치 홍콩영화 제목 같기도 하고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아요. 국내외 내로라하는 많은 사찰을 여행했음에도 와우정사는 독특한 불두와 전 세계 3,000여 개의 다양한 불상을 봉안하고 있어서 마치 세계 불상 전시관 같은 느낌도 들어요. 전 세계 불교국가 49개 단체와 활발히 민간교류를 하고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와우정사 입구를 들어서면 금빛 불두(佛頭)가 바로 눈에 띕니다. 돌탑 위로 8미터의 거대 불두가 놓여 있어요.






거대한 불상은 많이 봤지만 불두만 8미터가 넘는 거대불두는 여기 밖에 없어요.

흠... 좀... 무...






개인적으로 와우정사가 좋은 이유는 다양한 불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










작은 부처님 표정이 참 아름다워요.





눈이 녹아 만들어진 고드름. 겨울 풍경은 또 이런 맛이 있어요.






전세계 여러 나라에서 불자들이 오나 봅니다. 한국, 중국, 일본, 태국 등 다양한 소원들이 있네요.






죽은 나무 뿌리에 동자상과 부처상들이 다시 생명을 불어넣고 있어요.






큰 금빛 불두를 지나 열반전에 오르는 길 옆에는 세계 각국의 불교 성지에서 가져온 돌로 통일을 염원하며 쌓은 통일탑이 줄지어 서 있어요. 다른 절간에서 볼 수 없는 전탑들이 굉장히 이색적이네요. 어디서 흘러나오는 건지 산사에 조용히 울려퍼지는 불경소리도 참 듣기 좋습니다.





와우정사의 대웅보전. 독특하게 다른 사찰의 대웅전과는 달리 처마 밑에 태국을 상징하는 코끼리 그림이 있어요.






대웅전 왼쪽으로는 국내에서 제일 큰 청동미륵반가유상이 앉아 있어요. 불상 이름이 뭔가 어려운 것같지만 '반가'는 반 가부좌를 뜻하고 '유'는 생각한단 뜻이에요. 청동미륵반가유상이란 청동으로만든 미륵(부처)이 반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생각하는 동상이란 뜻입니다.






구석구석 기품 넘치는 불상 구경하는 재미가 있네요.






대웅전의 오른쪽으로는 88서울올림픽 당시 타종된 무게 12톤의 황금색 범종 ‘통일의 종’도 있어요. 한글 현판도 멋있네요.






대웅전에서 내려다 본 와우정사의 전경






열반전 가는 길에 만난 전탑들. 눈내린 통일탑과 어디서 잔잔히 흘러나오는 불경소리에 마음은 차분히 가라 앉고 잡념은 사라집니다.






와우정사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불상도 있어요. 하나의 나무를 그대로 깎아 만든 세계 최대 목불상이 열반전 안에 모셔져 있어요. 인도네시아산 통 향나무를 이음새 없이 다듬어 조각했습니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품위 있어요.






열반전 뒤로는 많은 소원을 모아둔 돌탑들도 줄지어 서있습니다.






돌탑들 너머에 앉아 계신 약사여래부처. 약사여래는 병을 고쳐주는 위대한 부처란 뜻인데, 여기서 가족의 건강을 기원해 보세요.






오백나한 불상도 아주 인상적입니다.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뛰어난 5백명의 제자들인데 가운데 부처님이 누워 계시고 제자들이 둘러 싸고 있는 모습이 장관이에요.






자세히 보면 500 나한들은 같은 모습이 하나도 없어요. 모두 다른 표정과 몸짓을 하고 있어요. 예술적으로도 굉장히 뛰어납니다.






이야... 이건 어느 나라 불상일까요. 와우정사 경내에는 중국과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등 20여 나라에서 기증받은 3,000여 점의 불상이 봉안되어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어요.






용인이 이렇게 산세가 좋았나요! 조금 독특한 사찰 찾는다면 용인 와우정사를 한번 가보세요. 8미터 넘는 거대 불두가 입구부터 이색적으로 느껴집니다. 수많은 독특한 불상 예술작품도 감상하시고요~ 와우정사는 겨울이 더 이뻐요!



✔ 찾아가는 길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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