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기 수도권에는 대한민국 인구의 거의 절반 가까이 모여 삽니다. 그중에서도 많은 사람이 서울로 출퇴근하는 상황이죠. 상황이 그렇다 보니 '서울여행'이란 말은 조금 어색하게 들립니다. 자주 들어보지도 못했고요. 그런데 서울은 대한민국 이전 조선왕조 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도였기 때문에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유적지가 굉장히 많아요. 개인적으로 전국 어디와 비교하더라고 역사, 문화, 음식 여행에 가장 최적화된 곳은 서울이 아닐까 싶어요.
지난 주말에 '서울여행'이란 어색한 것을 해봤습니다. 그중 첫 번째 가 본 곳은 청와대 사랑채. 청와대 앞은 1968년 1.21일, 북한 특수요원의 침투로 일반에 비공개되었는데, 최근에 50년 만에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청와대로 올라가는 산책길 중간에는 한때 대통령 비서실장이 머물던 사랑채가 있는데, 최근에 대한민국 역대 대통령의 발자취와 한국 전통문화를 알리는 홍보관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바리케이트로 굳게 닫혀있던 청와대 앞은 이제 누구나 24시간 지나다닐 수가 있어요. 분수대 뒤로 청와대에 방문환 해외 국빈들을 영접하는 영빈관이 보이네요.
분수대 앞에 있는 건축물이 청와대 사랑채입니다. 한때 대통령 비서실장의 공관으로 썼던 곳인데, 이젠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그리고 숨겨진 청와대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일반에 공개했어요. 안으로 들어가 볼까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해방 후 대한민국의 역사를 영상, 사진, 글, 조형물 등으로 굉장히 잘 정리해 놨어요.
몇 년 전, 광화문 일대에서 일어났던 수많은 촛불들도 조형물로 예쁘게 해놨네요.
어떤 이의 소원. "우리 모두 평화롭게 잘사는 그날을 위하여..."
청와대에서 머물렀던 역대 대통령과 간단한 업적도 전시하고 있어요. 좌우가 잘린 건 정치적 의도가 아니라 카메라 화각이 안나와 그런거니 오해는 마시길...
청와대 대통령 집무실을 똑같이 재현한 포토존. 누구나 대통령 의자에 앉아 사진 찍을 수 있어요~ 이야 텔레비전에서 보던 그대론데?
애석하게도 청와대 안까지는 일반인이 들어갈 수 없으니 가상체험(VR)으로 구경할 수도 있어요. 전 VR 처음 써봤는데 진짜 내부를 걸어 다니는 것처럼 보이더라고요. 신기방기.
대통령께 메세지도 보낼 수 있어요. 실제로 정리해서 대통령께 보여준다고 하더라고요.
뉴스에서 본 것같은 장면입니다. 연설할 때 쓰는 단상인가봐요. ㅎㅎㅎ 여긴 모두 포토존이라 누구나 올라가서 사진 찍을 수 있어요~
해외 정상들과 주고받은 정상외교 선물도 약간 전시하고 있네요. 정상끼리 주고받은 선물은 청주에 있는 청남대에 가면 대량으로 모아 놓고 전시하고 있어요.
인도 재무장관 아룬 자이틀리에게 받은 목재 코끼리조각. 정말 아름답네요.
모션 게임이라고 해야하나요? '나도 경호원'이라는 게임인데 경호원 복장을 입고 날라오는 공격을 막아내는 게임인덴 재밌어요.
ㅋㅋㅋ 열심히 했지만 '재교육 대상자'로 선정되었어요. ㅋㅋㅋ
한국인도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이 더 많더라고요.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들도 포토존에서 신나게 사진 찍네요. 경호원에 둘러쌓여 카 퍼레이드를 해보아요~
기념품점도 구경해 보세요. 한국관공공사에서 선정한 국내의 장인들이 만든 작품같은 기념품이 많아요. 가격도 많이 비싸지 않고, 또 구경은 공짜니까요. ㅎㅎㅎ
스탬프토 꾹꾹 눌러 찍어 보고요. 근데 청와대는 안갔는데 왠 스탬프?
청와대는 안까진 못가지만 바로 앞까진 가볼 수 있어요. 사랑채에서 100미터 정도 올라가면 경복궁의 북문인 신무문이 보입니다.
신무문 바로 맞은편이 청와대 입구예요. 원래는 일반인은 여기 얼씬도 못했었죠. 이젠 바로 입구까지 다가가서 사진도 찍고 구경할 수 있어요. 최근 대한민국 뉴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곳이 검찰청과 청와대가 아닐까 싶은데. 아무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곳을 와봐서 기쁘네요. 서울 살거나 갈 일 있다면 청와대 사랑채도 한번 가보세요. 남녀노소 누구나 재미있을 거예요. 왕추~!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매주 월요일, 1월 1일 휴관)
찾아가는 길: 3호선 경복궁역 4번 출구 도보 800미터, 효자동 버스정류장 하차 도보 350미터(7012번, 1020번, 1711번, 7016번, 7022번)
전시해설: 10시 한국어/영어/중국어, 12시 한국어/일본어, 14시 한국어/영어/중국어, 16시 한국어/일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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