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모두 재미난 체험여행. 해가마을 '단호박 고추장 만들기' | 서천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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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은 남녀노소 다 즐겁습니다. 언제부턴가 우리나라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땅을 덮어버리고 아파트 천국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은 언제나 땅을 밟고 싶어 하고 흙냄새를 그리워하도록 설계되었는지, 국내여행에서 농촌 체험이 거의 대세로 자리 잡았죠. 콩이 많이 나는 고장에선 두부 만들기, 곡식이 풍부한 곳에선 엿 만들기, 한지공예, 나무공예 등등 체험 종류만도 아마 수백 가지는 넘을 겁니다. 그중에서도 그냥 재미나기만 한 놀이가 아니라 실생활에 필요한 체험이면 더 좋겠죠. 고추장 만들기가 그렇습니다. 한국 사람 중에 고추장 안 먹거나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해가마을에서 단호박을 넣어 독특한 고추장을 만들어 볼까요~


너른 주차장에 차를 세우니 큰 길 옆에 해가마을이 보입니다. 해가마을은 마을 아낙들이 친환경으로 키운 농산물로 고추장, 죽염소금, 된장, 고추장 등 좋은 식자재를 손수 만들어 파는 영농법인입니다.





해가마을에는 여러가지 농촌체험 거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 고추장만들기 체험이 인기가 좋다고 하더라고요. 아이도 즐겁고 엄마도 배우고 가는 기특한 체험이죠.






이곳의 주인장 오세인 대표님. 기분좋은 충청도 사투리에 조금은 쑥쓰러워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서천에 살면 없던 아이가 생긴다며 귀촌을 적극 추천하십니다. ㅎㅎㅎ






오늘 만들 단호박 고추장 레시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들어 봅니다. 해가마을에선 고추를 친환경 농법으로 키운다고 하시더라고요. 사실 저도 해마다 고추를 키우지만, 고추를 농약 없이 키우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거든요. 친환경 농약을 사용하는 것도 보통 귀찮은 게 아닌데 대단하십니다.





✔ 단호박 고추장 만들기 재료


1. 죽염으로 염도 20보우메를 맞춘 엿기름 발효액 750 그램

2. 메주 가루 75 그램

3. 단호박 가루 75 그램

4. 고춧가루 150 그램

5. 매실 액기스 약간


이 재료로 만들어 보니 사진의 작은 병 4개가 차더라고요.






처음은 발효액에 메주가루를 넣고 잘 섞어 줍니다. 발효액은 엿기름을 6시간 정도 발효해서 죽염 소금으료 염도계 20보우메가 되도록 미리 만들어 둔 겁니다.






그리고 알갱이가 남지 않도록 씩씩하게 잘 저어줍니다. 중요한 건 알갱이가 남지 않게 꼼꼼하게 으깨야 돼요.






메주가루가 다 으깨지면 이번엔 단호박 가루를 넣습니다. 단호박을 왜 고추장에 넣을 생각을 하셨냐고 물어보니, 이것저것 넣어 보다 호박을 넣으니 더 맛이 풍부해져서 그랬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렇게 단호박 가루를 거침없이 때려 붓고,






마찬가지로 알갱이 없도록 잘 으깨 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고추가루 150그램을 넣고 이번에도 휘휘 잘 저어주세요.






고추가루를 넣으니 이제 고추장 점도가 나오네요.






고추가루도 알갱이 없이 잘 으깬 다음엔 마지막으로 매실액을 조금 넣고 다시 젓습니다.






고추장 먹다 된장 덩어리 씹히지 않으려면 이 또한 꼼꼼히 으깨 저어줍니다. 그렇게 20여 분 젓다 보니...






드디어 맛있는 고추장 완성! 맛을 보면 굉장히 깔끔한 고추장이 되더라고요. 이건 오이나 오이고추 찍어 먹으면 끝내주겠어요! 올해는 밭에다 이 고추장에 찍어 먹을 오이고추를 좀 키워야겠어요~






주신 유리병에 꼭꼭 담으면 끝~! 고추장 만들기 체험은 아이들도 굉장히 즐거울 거예요. 어른인 나도 이렇게 즐거우니까요.






체험이 끝나고 대표님이 장독대 구경도 좀 하고 가라십니다. 와~ 이 많은 장독에 전부 장이 들어있냐니까 뚜껑을 열어 맛도 보랍니다.






진짜 장독이 다 찼어요. 이건 된장. 위를 휘휘 걷어 찍어 먹으니 맛도 좋~습니다.






메주 동동 띄운 간장도 맛이 기가 막혀요. 우리 어머니만 하셔도 매년 된장, 간장은 집에서 담으셨는데, 요즘은 집에서 안 담잖아요. 장독을 둘 양지바른 곳이 없다보니... (하긴, 양지바른 마당이 있어도 난 안 담지만... 으흐)






해가마을에서 만든 친환경 제품도 보여주십니다. 온라인 쇼핑몰도 하나 만들어 두셨다던데, 관심있으면 찾아보세요. (홍보는 아닙니다. ^^*)






땅이 주는 즐거움은 이런게 아닐가 싶어요. 마당 구석에 무심한 듯 핀 수선화가 참 곱네요.






그리고 바람이 일렁이면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게 매화꽃 때문이었네요. 나무 앞에 서서 '바람아 나에게로 불어라'라고 계속 주문을 날립니다.





체험이 끝나도 차로 돌아가는 길에 아무렇게 널부러둔 돌맹이들. 이게 뭔지 아시나요? 이건 돗자리나 발 짤 때 쓰는 돌맹이에요. 요즘은 집에서 만들질 않으니 쓸모가 없어 조명 아래 받침대로 쓰고 있어요. 이모저모 해가마을에서 행복한 체험이었습니다. 서천여행 아이와 함께 가신다면 고추장 만들기 체험 추천해요. 재미나고 만든거 집에서 먹을 수도 있어요~



✔ 찾아가는 길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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