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걷기만 하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자연이 아름다우면 주변 상점들이 머리를 어지럽히고, 위락시설이 없으면 걷기가 불편하기도 합니다. 충남 서천의 장항 송림 산림욕장은 오로지 자연과 길만 있습니다. 너른 땅에 수령 50년의 곰솔이 13만 그루나 자라고 있고, 그 중간에는 바다로 한껏 고개를 내민 전망대 스카이워크도 있습니다. 지상에서 15미터, 해변을 따라 286미터의 스카이워크 산책도 참 좋아요. 어떤 곳들인지 들어가 볼까요~
장항 송림산림욕장은 숲 양쪽 끝으로 주차장이 두 곳이 있는데, 다 무료니 아무곳에 주차하고 걸어오세요. 스카이워크까지 걷는 길은 솔향 가득하고 바닷바람 덕에 기분이 정말 상쾌합니다.
제가 서천을 좋아하는 이유...
자연과 상점들이 함께 섞여있지 않다는 것.
서천군은 애석하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여행자가 적어 조용히 자연을 즐기며 걷기엔 참 좋아요. 언젠간 이 송림숲이 사람으로 붐비는 날이 올 겁니다. 그때까진 혼자 즐기는 걸로~
귀요미 솔방울들...
안녕.
꼬불꼬불 푹신푹신 산책로도 참 잘 닦여 있어요.
솔솔 불어대는 바람이 상쾌하고 참 좋아요.
솔밭 바닥에는 맥문동이 한가득. 가을엔 보라색 꽃 카페트가 정말 예뻐요~
산림욕장 중간 쯤에 오면 해변 위로 하늘 길이 열려 있어요.
장항 스카이워크.
장항 스카이워크는 계절마다 여러 번 왔었는데, 한번도 같은 풍경을 본 적이 없어요. 오늘은 바닷물이 빠지고 갯벌이 들어나서 더 새롭네요.
해변 모래에 박힌 돌멩이들. 마치 외계행성 어디쯤에 서있는 것 같습니다.
바닷물 빠지고 갯벌이 들어난 김에 조금 멀리서 스카이워크를 구경해 볼까요. 장항 송림 산림욕장과 스카이워크에는 어지러운 상점들이 없어 좋습니다. 바다와 백사장, 그리고 송림만 있어요.
그리고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입장료 2천원이 있지만 같은 금액의 서천사랑 상품권으로 돌려주기 때문에 사실상 무료입니다. 그리고 상품권은 서천군에 있는 상점 어디서든 대환영이랍니다. ^^*)
스카이워크는 일몰이 예쁘기로 소문났어요. 그런데 저는 가는 날마다 흐리거나, 구름이 많거나, 비가 내리거나, 바람이 세차게 불어 입장이 안되거나... 에라이 박복한 것...
서천군 여행은 개인적으로 한적해서 참 좋아요. 바닷가 동네라 싱싱한 해산물도 풍부하고 구경할 곳도 제법 많은 도시입니다. 제 블로그에 서천으로 검색하시면 많은 곳이 나올 거예요. 조용히 소나무숲 거닐고 싶다면 서천으로 떠나세요~ 날씨 좋은 날 가면 일몰도 예뻐요~
✔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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