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비정형 건축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 서울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등잔 밑이 어둡습니다. 동대문은 자주 가는 곳인데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 건축물은 지나가면서 봤지만 한번도 제대로 봐야겠단 생각을 안했어요. 이번엔 대중교통으로 찾은 김에 어떤 곳인가 들어가 봤습니다.

DDP는 세계 최대 규모의 3차원 비정형 건축물입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이라크계의 영국인인 여성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했습니다. 2007년 야구장이었던 동대문운동장이 철거되고 동대문운동장에 대한 재개발정책의 일원으로 세워지게 되었어요. 2008년에 착공하여 6년만인 2014년 3월에 완공했습니다. 동대문에 있으니 옷 파는 곳인지 뭘하는 곳인지 잘 몰랐는데, 세계 최초의 신제품과 패션 트랜드를 전시하고 각종 공연과 문화전시도 함께 하는 곳이더라고요.



사람은 나면 서울로 가라는 말을 요즘 실감합니다. 볼거리가 정말 구석구석 많이 있고 문화 행사 또한 서울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열리니까요.





사진=DDP 홈페이지(www.ddp.or.kr)


길에서 돌아다니면 DDP의 전체적인 모습을 알 수가 없어요. 비정형 건축물이다 보니 어디서 보아도 같은 모습이 없고 굴곡만 보이거든요. 하늘에서 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건물 외부를 어떻게 이렇게 만들었나 감동입니다. 외벽의 모든 패널은 각각 전혀 다른 모양과 곡률로 하나 하나 가공해서 붙였어요. 고도의 집중력과 관리력이 있어야 가능할 것 같은데 정말 대단하네요.






마치 먼 바다에서 파도가 쳐 오는 모습 같기도 하고, 이렇게 길게 형상을 돌출시켰는데도 기둥 하나 없이 버틸 수 있다는 것도 신기방기~





DDP에는 종종 원색의 피아노를 설치해 놨는데, 거기서 연주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 은은하게 피아노 음율이 퍼지니 건축물이 더 아름다워 보여요.










외국인들이 압도적으로 좋아하는 포토존! 'I SEOUL U' 신선하네요.










DDP는 정말 웅장하고 아름답고 독특하고 신기한 건축물입니다. 꼼꼼히 살펴보면서 입에서 계속 감탄이 나오네요. 엄지 척!






내부도 들어가 볼 수 있어요. 곡선으로 된 외부와 내부도 어느 곳 하나 정형화된 모습이 없습니다.





건물의 내부의 완성도는 또한 우수합니다. 곡선으로 이루어진 공간 활용은 직선으로 된 기존 한국 건축물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내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걸으면 마치 미래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입니다.






여러 문화 전시도 있고 놀이 공간도 있어요. 여기는 '삼일운동 100주년 간송특별전 <대한콜랙숀>'이 열리고 있네요.






내부 계단에서도 감동 먹습니다. 어느 곳 하나 같은 모습을 한 구석이 없네요. 대단합니다.










동네가 이렇다면, 나도... 서울 살고 싶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를 보면 규모가 크지 않아도 전체를 볼 수 없어 크게 느껴지는데, DDP는 하늘로 올라가지 않는 한 아무리 멀리 가더라도 전체를 볼 수 없다는 것이 신비롭습니다.










DDP 뒤편으로 가면 동대문역사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이 있는데, 그 앞에는 성벽이 하나 가로지르고 있어요. 건축 과정에서 발견된 성벽은 그대로 보존하고 공원을 만들었네요. 이 성벽은 일제강점기 이전에는 흥인지문(동대문)과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사진=DDP 홈페이지(www.ddp.or.kr)


성벽 앞 꽃들은 밤되면 세상 아름다워집니다.


원래 여행은 내 사는 곳 빼고 가는 곳이라, 서울 살아도 안가본 분들 많을 겁니다. 이번 주말 DDP 산책 한번 해보세요. 세계에서 가장 크고 놀라운 3D 비정형 건축물도 감상하고, 문화 전시도 구경하고 오세요.




✔ 찾아가는 길


이미지 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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