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여행에서 잠자리를 중요하게 생각해요. 간혹 호텔은 좋은데 바깥 소음이 들리거나, 조용하지만 쿰쿰한 냄새가 나거나 방바닥이 끈적거리고, 침대 매트리스가 눅눅한 숙소도 종종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땐 다음 날 여행 컨디션이 영 좋지 않아요. 이번 서산 여행에서는 일부러 깨끗한 숙소를 찾아서 서산 아리아 호텔로 갔습니다. 한국관광공사와 서산시에서 품질 인증을 받은 곳이더라고요.
서산 아리아 호텔 전경
해미읍성에서는 아리아 호텔까지 10km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호텔 주변은 해미읍성보다 더 번화한 시내에 위치했는데, 서산터미널, 호수공원, 재래시장, CGV 영화극장 등이 걸어서 5분~1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호텔 주변은 술집, 식당 등 환락가가 밀집해 있지만 요새처럼 언덕 위로 살짝 솟아오른 호텔은 본관, 신관, 별관, 디럭스관, 네 개의 건물이 주변 소음을 가로막고 있어 객실 내부는 굉장히 고요합니다.
본관 입구 조각 예술들
로비 전경
객실은 일반실, 준특실, 특실, 일반 트윈, 일반 디럭스, 스위트 등 서로 다른 콘셉트로 되어 있어요. 본관 8층의 테라스가든 룸은 배타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옥상정원이 있고, 듀플렉스 룸은 복층구조로 되었고, 디럭스 스튜디오 룸은 홈시어터가 있어서 색다른 하룻밤을 보내기에 좋아요.
제가 예약한 방은 준특실인데, 첫인상이 몹시 깨끗해요. 마룻바닥, 탁자, 거울, 어디에도 먼지 하나 없고, 동그랗게 패인 천장 아래 침대의 이불과 베개는 흠잡을 데 없이 보송보송 깨끗합니다.
입구 로비에 서산시에서 인증하는 위생관리등급 '최우수', 그리고 한국관광공사에서 ‘KQ 한국관광품질인증업소’로 선정된 이유가 있나 봅니다.
간혹 있으나 마나 한 쪼그만 TV를 걸어둔 호텔도 있죠. 여기는 65인치 초대형 UHD TV가 걸려있고,
'배틀그라운드' 같은 고사양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고성능 PC도 설치되어 있어요. 그리고 PC에서 TV로 화면 전송이 가능하던데, 좋아하는 인터넷 방송을 65인치 TV에서 누워서 볼 수도 있겠네요.
충전 케이블은 아이폰, 5핀, USB-C까지 뭘 쓸 지 몰라 모두 준비해 뒀네요. ㅎㅎㅎ
지방 호텔은 이런 게 좋아요. 없는 게 없어요.
꼼꼼하게 준비된 편의용품으로 빈손으로 여행가도 전혀 불편함이 없을 것 같네요. 애들을 위해 성인 용품은 모자이크 처리! 애들은 가라!!
모텔보다 약간 비싼 숙박료로 샤워 가운까지 있다니 굿~!
냉장고도 실하네요. 음료수도 있고 생수도 무려 세 병씩이나~
저렴한 호텔이지만 큼직한 욕조가 있고, 수도꼭지 돌리자마자 득달같이 나오는 뜨거운 물도 맘에 들어요.
오랜 만에 저녁 반신욕이나 한번 해볼까나~ (촌놈, 물 트는 방법을 몰라 한참 헤맸다능 ㅎㅎㅎ)
방이 이상하리만치 바깥 소음과 차단되어 있다 생각했는데, 창문이 무려 3중창이에요. 3중 창은 난생 첨보네요.
깨끗하고 조용한 곳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니 오늘 여행이 곱지 않을 리가 없겠죠? 개인적으로 서산 여행에서 깨~끗한 숙소 찾는다면 아리아 호텔도 괜찮습니다.
※ 제 돈 내고 숙박했습니다. 제 블로그엔 협찬 글은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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