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이에서 오토바이도 빌렸으니, 처음으로 뭘할까... 그냥 아무것도 안하기로 마음 먹고 카페에서 멍때리기로 결정! 빠이는 구경할 곳은 빠이 캐니언같은 몇몇의 자연풍경 말고는 딱히 관광지라고 할 만한 곳이 없어요. 빠이는 그냥 아무것도 안하기로 마음먹고 가시는 게 좋아요. 빈티지한 카페도 많고 그지같은 옷을 파는 상점도 많아 구경하며 커피 마시며 쉬엄쉬엄 쉬는 곳입니다. 24시간이란 긴 시간을 투자해 여기와서 하는 첫 호사는 커.피.마.시.기...
오토바이 타고 한적한 현지인 골목을 지나다 만난 카오타 카페(Khaotha Cafe). 뭔가 그지같은 분위기가 맘에 들어 바로 차를 세우고 들어갔어요.
자세한 위치는 구글지도에서 확인하세요. 빠이 시내 워킹스트리트에서 약간 떨어져 있습니다.
드루와, 드루와~
내부가 딱 공장같은 구조를 하고 있네요. 옛날엔 창고나 정미소같은 공장을 운영하던 공간인가 봅니다.
이 카페는 정형화된 손님 자리가 별로 없어요. 아무렇게나 놓인 테이블과 의자에 앉으면 됩니다. 근데 한쪽 벽에 수북이 쌓인 빨간 자루는 뭐지?
전부 커피 생두네요. 이정도 양이면 보통 로스팅 업체에서나 있을 법한 양인데, 여기서 여러 곳으로 커피를 공급하나 보네요.
도무지 카페 건물이 어떻게 생겼나 전체를 가늠할 수가 없네요. 콘크리트 지붕, 양철, 나무, 비닐 지붕 등으로 공간이 깨알같이 나뉘어 있어요.
여긴 왠 공구들이... 수리할 게 있으면 공구를 이용해 알아서 수리해 가란 말인가? 이 카페 정체가 대체 뭐냐!
잡동사니를 아무렇게나 놓아 둔 것같은데 나름 빈티지한 느낌은 있네요.
기타도 많으니 치고 싶으면 맘껏 쳐보세요. ㅎㅎㅎ
여기 커피 만드는 장비가 참 다양하네요. 옛날 카페하던 생각이 새록새록...
카페가 참 자유롭습니다. 자전거도 들고 들어오고, 심지어 오토바이까지 ㅎㅎㅎ
어디가 손님 자리고 어디가 주인장 작업공간인지 구분이 안됩니다. 그냥 아무데나 앉아 점령하면 되요~
커피맛이 괜찮아서 한봉 사고 싶었지만, 앞으로 한달을 들고 다닐 생각하니 까마득하네요.
그래서 한잔씩 우려 마실 수 있는 티백으로 샀어요. 아라비카100% 드립커피 한 잔에 35밧(1,300원)이라니...
어차피 안이나 바깥이나 에어컨 없는 건 마찬가지니 전 바깥에 자리 잡습니다. 저기 땡볕은 40도로 뜨겁지만, 그늘에 들어오면 그리 덥지 않아요.
뒷목 땡기게 시원~한 커피 한잔 해볼까요~ 가격은 아이스 라떼 55밧(2천원), 아이스 아메리카노 50밧(1,900원).
한국에서 가져간 USB 선풍기 켜놓고 시원~하게 멍때리기 좋네요. 태국 유심도 끼웠겠다 와이파이도 빵빵하겠다 오늘 인터넷이나 맘껏 하며 좀 쉬어야 겠어요.
고양이를 찾고 있답니다. 태국엔 길고양이 같아 보여도 목에 보면 다 방울이 걸려 있어요. 그건 주인이 따로 있다는 말씀~
여기 주인장. 강아지는 손님을 어찌나 좋아하는지 먹을 것도 없는데.... ㅎㅎㅎ
땡볕 때엔 커피 마시고, 다시 한차례 비가 내리니 시원하네요. 이제 오토바이 타고 Pai Land Split이나 구경가 볼까요. 아무리 더워도 바이크 타고 달릴 땐 시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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