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411년에 지어진 오래된 사원 '왓 체디 루앙'. 체디 또는 쩨디는 탑이란 뜻입니다. 사원 안에 큰 불탑이 있다고 이름 붙었는데, 구시가(올드타운) 안에서는 왓 프라씽과 더불아 가장 중요한 사원이에요. 도시를 건설할 때 번영과 안전을 기원하는 도시의 기둥도 이곳에 만들었으니, 치앙마이에서는 가장 중요한 사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입장료 40밧(사오 인타킨 축제 기간 즈음엔 무료), 입장시간 5시까지, 복장제한(긴바지)
치앙마이에서 가장 중요한 사원인데다, 번영을 기원하는 사오 인타킨이 있어 늘 현지인이 많이 찾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위 구글지도를 확인하세요. 올드타운 정 가운데 있습니다.
잘 먹고 잘 살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현지인이 정말 많더라고요.
태국 신은 꽃을 좋아하나 보네요. 부디 모든 소원들 이루시길...
입구에 들어서면 제일 먼저 보이는 대법전. 하늘로 한껏 치솟은 겹지붕이 아름답네요.
용마루에 놓인 어미를 따라가는 것같은 작은 새 조형물도 예뻐요.
태국의 사원은 늘 뱀 모양 조형물인 '나가'가 지킵니다. 잘 봐주세요!
왓 체디 루앙은 복장 규제가 있어요. 간단히 말해서 나시, 반바지, 배꼽티, 목 파인 티셔츠, 짧은 치마 안되고요. 무릎 덮는 치마와 긴 바지만 출입할 수 있습니다. 안내판 옆 태국 현지인 복장을 참고하세요. 반팔 티셔츠는 입을 수 있어요.
대법전은 금색으로 치장한 화려한 내부가 인상적입니다.
지붕까지 예쁜 모양을 하고 있네요.
작은 항아리는 뭘까...
가까이서 보니 동전을 넣는 항아린데, 각각 날짜, 요일 같은 게 적혀 있어요. 자신이 원하는 날짜에 보시를 하면 되나 본데요.
원래는 입장료 40밧이 별도로 있으나, 축제 기간이나 그 앞뒤 즈음에는 입장료는 별도로 없어요. 대신 원하는 사람은 40밧을 동전으로 바꿔 항아리에 보시하면 됩니다.
본당 끝에는 8미터 금색 입불상이있어요. 방콕에서 유명한 왓 프라깨우의 에메랄드 불상도 여기서 옮겨 간 겁니다.
금박을 사서 붙이며 소원을 빌기도 하고...
태국 사람들은 종교에 많은 의지를 하고 있어요.
태국 사찰의 독특한 점은 이곳에서 머물던 스님들을 실물 크기 동상을 만들어 놓더라고요. 정말 정교하게 잘 만들어요.
복도 따라 대법전 구경도 슬슬 하고...
어느 구석에선가 솔솔 부는 바람으로 내부는 시원해요.
그리고 체디 루앙 사원에서 가장 중요한 곳은 대법전 왼쪽에 있는 '락므앙'입니다. 락 므앙은 도시 탄생을 기념하고 번영과 안전을 기원하는 기둥을 말하는데요. 락 므앙 바로 옆 키 큰 나무가 도시를 떠받히고 있는 것만 같네요.
체디 루앙의 락 므앙은 '사오 인타킨' 안에 있습니다. 아쉽게도 여성은 내부로 들어갈 수가 없어요.
'치앙마이의 기둥'이라 부르는 건 건물 내부에 있는 탑입니다.
탑은 치앙마이를 수호하는 기둥으로서 많은 사람의 숭배를 받고 있습니다. 매년 5월 19일~25일에는 이 탑을 중심으로 '사오 인타킨 축제'가 열리는데, 태국 북부지방에서는 가장 큰 축제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대불전 뒤편으로는 1411년에 만든 90미터 높이의 체디(탑)이 있어요. 그런데 1545년 지진으로 30미터가 무너져서 지금은 60미터(아파트 20층만 남아 있습니다. 태국 란나 왕국의 상징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왕국이 남긴 건축물 중 가장 높습니다.
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는 탑을 수호하는 뱀신 나가(Naga)상이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고,
기단 둘레에도 수호신인 코끼리상이 실물 크기로 놓여 있습니다.
체디(탑)은 태국의 다른 사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금빛 불탑과 달리, 굉장히 큰 사면체 바닥에 돌로 쌓아 올려 단단한 질감으로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탑의 동서남북은 모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시각에 따라 다른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이쪽은 동쪽.
서쪽...
북쪽...
남쪽... 서로 다른 4개의 탑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태국의 불교 탑에는 보통 긴 줄을 매달고 있는데, 바닥에서 잡아 당겨 물 통을 끌어 올려 물을 붓는 용도로 쓰입니다. 누구나 물 담은 줄을 잡아당겨 탑에 물을 줄 수 있습니다.
사원에 있는 키 큰 나무는 멀리서도 잘 보여요. 저는 체디루앙 사원 바로 앞 호텔에 묵고 있어서 4일간 매일 봤는데, 정말 신성한 기운이 느껴지는 독특한 나무였어요. 사원 바로 앞 편의점에서 캔맥주 하나 들고 우두커니 서서 매일 봐도 질리지 않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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