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치앙마이 올드타운을 벗어나 님만해민 방면으로 나왔습니다. 이 동네에선 숙소를 'iSleep'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물렀어요. 이유는 다른 거 없습니다. 어차피 이동은 그랩으로 할 거니 위치는 상관없으니, 저렴하고 한국 TV 나오는 곳으로 찾았어요. iSleep 호텔은 한국 TV 채널이 무려 2개나 있어요!!! KBS World와 tvN !!!!!!! 세상에나 호텔에 한국 채널 없기로 유명한 태국에서 KBS 하나만 나와줘도 감격스러울 텐데, tvN까지 나온다니... 시설, 위치 이런거 하나도 안보고 오로지 TV만 보고 간 호텔입니다.
iSleep 호텔은 시내에 있지 않고 약간 골목 안쪽으로 한참 들어가 있어요. 주변은 온통 현지인들 사는 살림집만 있어서 호텔 앞에서 식사 하기는 좀 힘들어요.
호텔 위치는 구글 맵에서 정확히 체크하세요.
건물만 하나 우뚝 선 건축물이라 쉬는 곳이 바깥엔 있으나마나예요. 더워요.
그렇다고 건물 내부는 깔끔하고 깨끗하고 현대적이지만, 더워요. 조식 서비스는 얼마 전까진 했는데, 돈이 안되는가 이제 안한다 그러더라고요.
니가 아무리 깔끔하게 인테리어 해봐라, 내가 여기서 노나. 덥다.
근데 현대적인 외부와는 달리 내부는 꽤 빈티지하고, 느낌있는 소품들이 많네요.
이건 타는 건가...
얘는 안 타겠지.
내 방 입구. 어서 주워왔는지 오래된 가구가 참 많아요.
방은 널찍하고 에어컨 빵빵 시원하고 좋아요.
뭐 작은 냉장고랑 TV도 있고요. 옷장은 TV 왼쪽에 매달린 작은 수납장 하나 밖에 없어요.
딸랑 요고 하나니, 뭐 옷을 풀어놓을 생각은 마세요. TV 땜에 왔다니까요.
하지만 우리에겐 발코니가 있다는! 밖엔 작은 의자도 있고, 왼쪽에는 에어컨 실외기가 있는데요. 실외기 아래로 구조물이 있어서, 거기에 빨래를 널면 물에 푹 담궜다 널어놔도 2시간이면 바삭바삭 말라요. 바깥에 비가 와도 말라 있어요. 그래서 이동네에선 빨래방을 안 갔어요. 담날 체크아웃하는 날이면 안말라서 빨래를 못 하잖아요. 여기선 밤에 빨래하고 커피 한잔 마시고 만져보면 다 말라 있다는 ㅎㅎㅎㅎ
하룻밤 $19달러짜리 호텔에서 뷰 따위가 좋은 곳은 없어요~
그래도 생수는 있네...
뭐... 그냥 크고 깨끗한 화장실이 있고...
세면기도 있으니 불편한 건 없어요.
가장 중요한 건 TV에 한국 채널이 두 개나 있다는 것! KBS와 tvN !!!! 길고 긴 밤 맥주 마시며 TV질 하는 게 얼마나 즐거운데요...ㅎㅎㅎ |
호텔 바로 옆엔 빨래방도 있어요. 근데 실외기 뽕을 한번 맞아보니 어지간히 깨끗하게 해준다는 빨래방은 눈에 들어오지 않아요.
작지만 슈퍼도 있고요....
내가 호텔에서 나갈 때, 들어올 때, 하루 두번씩 이용한 음료수 집도 있어요.
에에컨 방에서 나오자 마자 갈증이 나는 것만 같은 착란 증상으로 땡모반(수박주스) 하나, 들어올 땐 진짜 더위 먹은 것같아 땡모반 또 하나! 땡모반 가격은 25밧으로 싸요.
영어가 잘 안 통하는 아주머니에게 'My 땡모반' 하면 깔깔 웃으면서 하나 만들어 줘요. ㅎㅎㅎ
그리고 오전에만 과일을 파는 할머니두 두 분이 있어요. 가격도 엄청 싸요. 왜 오전만 하냐고 물어보니 오후엔 가게 있는 자리가 해가 들어온답니다. 더워서 못한데요... 아침에 미리 사야하는 불편함이 있는데, 덤도 주니 꼭 맛보세요.
호텔에서 식당도 좀 있는 시내로 나오면 이제 렌탈 하우스들이 많이 보여요.
현대식으로 멋지게 만들어 놓고, 월세 몇 십만원 받는다 그러더라고요. 한국엔 고시원처럼 딸랑 방 하나 있는 그지같은 방도 몇 십만원인데, 물가가 싸서 좋긴 좋네요.
이 도로가 님만해민 주도로예요. 이 길을 건너면 이제 식당, 카페가 골목마다 바글바글 해요!!! 호텔에서 10분 정도 걸어 나와아 만날 수 있답니다.
난 운이 너무 좋아. 밖에서 먹고 마시고 한참 놀다 호텔에 들어오면 딱 비가 내리기 시작해요. 해가 있든 없든 비는 내립니다.
호텔에서 본 비오는 모습 한번 보실라우? 요래 비가 내리니 우산은 소용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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