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것없는 태국 후아힌에서 꼭 가봐야할 곳 'Pran buri Forest Park'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누가 태국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하면 후아힌은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곳인데요..

대부분의 휴가는 고작 5일정도인데

방콕에서 다시 육로로 이동해서 시간버려가며 굳이 갈만한 곳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에메랄드 빛인가~ 호텔 가성비가 좋기를 하나~

풍경이 수려한 자연이 있나~ 관광지답게 물가는 비싸질 않나~

이렇게까지 후아힌을 디스하면서도 저는 12시간 심야버스를 타고 후아힌에 왔지요.

이유는 후아힌 옆동네 '프란부리(Pran buri)' 때문인데요.

앞으로 몇주동안은 프란부리에 대해 소개를 할 예정입니다.

오늘은 후아힌에서 자동차로 30분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를 소개하겠습니다.

멀지않고 가까워서 후아힌에서 당일치기 여행으로도 오기 좋습니다.

후아힌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초록 초록한 자연.

그것도 독특한 숲속에서 힐링과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입니다.

 

 

 

볼것없는 태국 후아힌에서 가봐야할 곳 'Pran buri  Forest  Park'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는  후아힌 기차역에서 출발한다면 20Km정도로 가까운 곳인데요.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은 없고 자동차나 오토바이를 렌트하거나

택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후아힌에도 그랩이 있으니 대략 350밧(14000원) 예상됩니다.

 

오늘 하루 신나게 달려줄 우리의 붕붕이입니다.

저희는 한국에서 1종 국제면허증을 발급해와서 '오토바이'를 대여했어요.(24시간 대여 200밧(8000원))

 

 

오늘 어마무시한 역할을 담당할 안내양입니다.

그가 오토바이를 운전할때 저는 뒤에서 구글지도를 보며 길을 안내합니다.

예를 들면 '500 미터 앞에서 좌회전 ' 이런 식으로~

그리고 짬이나면 주변 사진을 찍습니다.

 

 

운전 중에 위험할 것 같다고 걱정하실테지만,

그는 면허를 소지한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오토바이 운전자이고

저희는 위 사진처럼 한가~~~~한 도로에서만 저속으로 다닙니다.

이동이 아니라 여행이 목적이니 여유있게 구경하며 다니는 것을 좋아합니다.

미리 구글지도 스트리트뷰로 보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곳에서만 오토바이 대여합니다.

 

 

 

암턴~ 그렇게 그와 저는 프란부리 해변도로를 달립니다.

바다 너무 예쁘죠?

 

 

베트남 여행에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다녔지만

태국이 훨씬 도로가 잘 되어있으면서 대도시 빼고는 차가 많이 없습니다.

 

 

해안도로를 벗어나면 숲길이 나옵니다.

도로 참 한가하죠?

시원한 바람 맞으며 둘만의 드라이브..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작은 어촌 마을에서 잠시 방황을 했습니다.

이건 철교라고 하기에는 빈약한... '철판다리?' 앞에서 건널지 말지 망설입니다.

건너다가  무너질 것같은 불안감~

이때부터 뒷골이 쐐~~하면서 뭔가 잘못된 것같은 느낌적인 느낌!!!

 

 

바로 아래는... 빠지면 진흙범벅이 될 것같은 강물이라~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아무도 없는 분위기라서~

숨은 왜 참았는지~

조심 조심 철판다리를 건너 왔더.....니.... 헉!!!

 

 

차암~~~

찰지고 깊이 깊이 파인 진흙길이 펼쳐집니다.

어마무시한 제 역할이란... 구글지도 잘못 보기였습니다.

 

 

 

바퀴가 미끄러워 넘어질 수 있으니 '너는 걸어와'

라고 말했지만

오토바이가 무거우면 진흙 속으로 빠지니 '너는 내려' 라는 뜻

사람이 실수할 수도 있지... 왜 나만 쓰디쓴 대가를 치뤄야하는가...

 

 

다행히 진흙길을 벗어나니  이렇게 매끈한 도로가 나타나주고

바로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에 도착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프란부리 포레스트 파크' 입구 입니다.

은혜로운 것은~ 입장료가 '무료'

 태국 최대 인공숲이자 국립공원이므로 음식과 음료 모두 반입금지입니다.

(구글지도에서 'Pran Buri Forest Park Office'로 검색)

 

 

이곳은 울창한 '맹글로브 숲'인데요.

모든 길은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도록 데크로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볼수 없는 맹글로브라서  풍경이 독특합니다.

현지인만 있지 외국 관광객은 전혀 없는 한적한 곳이기도 하고요.

 

 

숲 바닥을 자세히 보시면 작은 '게'가 돌아다니는데요.

색감이 알록달록 귀여운 아이들이었습니다.

 

 

공원 입구는 키 큰 맹글로브 숲길이라면

중간쯤부터는 키 작은 나무들의 초록초록한 길이 펼쳐집니다.

 

 

가다보면 왼쪽에 전망대가 나오는데요.

이곳은 꼭 올라가보세요.

 

 

 

숲 전체가 보이기도 하지만

우기라서 변덕이 심한 하늘의 모습이 더 장관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반했던 '사진 한장'이 바로 이 장면이었습니다.

이 풍경을 보고 '프란부리'를 검색해서 굳이 심야버스를 타고 왔지요.

 

 

전망대에서 찍어 준 나의 인생샷.

적당히 뭉그러진 얼굴이 굳이 ' 나야 나'라고 설명해야하지만

저렇게 아름다운 곳에 '내가 가봤다'라는 자부심이 생기는 사진입니다.

 

 

그리고 또 이어지는 키큰 맹글로브 숲길.

 

 

풍경도 독특하고 아름다웠지만

외국 관광객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우리 둘만 한적하게 산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고 천천히 구경하며 걸으면 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나오는 길에 작은 강이 있었는데요.

보트를 타고 투어할 수가 있어요.

 

 

비용은  1인당이 아니고요.

최대 4인까지 탈 수 있는 배가 1척이 450밧

6인용은 500밧.

총 45분 걸리는 코스로, 운전은 현지인이 해줍니다.

 

 

맹글로브 숲길 맞은 편에는 바다가 있습니다.

저기 가서 한참을 놀았는데 그가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요?

여기도 꼭 들려보세요.

사진 오른쪽에 매점도 있으니 시원한 음료 한잔하면서 구경하고 가세요.

저희도 나무 그늘 벤치에 앉아서 한숨 돌리고 후아힌 시카다마켓으로 이동했습니다.

다음주는 후아힌의 유일한 구경거리  '시카다 마켓'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멋진 사진 찍어주신 '언젠가 날고 말거야'님

땡큐 베리 감사!!

 

'당신은 나의 영원한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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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간날고말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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