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후아힌 시카다 마켓을 다녀온 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그러나 저희는 후아힌에 있지 않았고 30분거리에 있는 한적한 마을인 '프란부리'에 있었습니다.
프란부리 바다가 더 예쁘고 주위 구경할 것들이 많았거든요.
오늘은 이곳에서 베이스캠프였던 호텔 '빌라 그리스 프란부리'를 소개하겠습니다.
전날 묵은 5성급 호텔인 '에바손'에 비하면 작은 호텔이지만~
30불이라는 은혜로운 가격에 있을 것은 다 있었던 곳이었어요.
프란부리 중에 저희가 있던 동네는 워낙 한적한 곳이라 기대를 안했는데
서비스며~ 시설이며~ 불편한 없이 아주 편하게 2박하고 왔습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은 후아힌이지만 마땅히 볼게 없어서
그동안 바로 옆동네 '프란부리'로 오시라고 추천했는데요.
아예 짐을 싸서 오실꺼라면 이곳 ' 빌라 그리스'를 추천합니다.
시골마을에 뜬금없이 가성비 훌륭한 태국 호텔 'Villa Gris Pranburi'
전날 묵었던 '에바손 후아힌'에서 이곳 빌라 그리스는 차로 10분 거리게 있습니다.
가깝지만 에바손 근처는 외국 관광객도 많았고 야시장도 상점도 많지만
이곳은 그저 한적한 바닷가마을입니다.
저~~~기 길 끝이 바닷가입니다.
이 호텔은 작은 규모이지만 최근에 지어서 깨끗하고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는네요.
카페겸 조식당을 지나면 예쁜 사무실에서 체크인을 하시면 됩니다.
직원이 예약 확인을 하는 동안 코코넛쥬스를 웰컴 드링크로 주네요.
시원한 쥬스를 쪽쪽~~ 빨면서 사무실 여기저기를 구경해봅니다.
아기자기하면서 예쁘게 꾸며져 있는데
그는 왜 사진을 안찍었을까요?
아마... 더위에 멘탈이 살짝 나가서 그랬나봐요.
진짜 사람은 커녕 길고양이~ 떠돌이 개 조차없는 조용한 곳이라서
그냥 룸이나 깨끗했으면 좋겠다... 싶었던 호텔이었습니다.
영어가 유창한 직원과 다양한 투숙객 서비스를 체계적으로 갖추고 있어서 놀랬어요.
대략 설명을 드리자면~
와이퐈이 빵빵하게 터져요~
근처 바닷가까지는 꽁짜로 데려다줘요~
그러나 시내(4000원)나 기차역까지는 (8000원에) 유료로 데려다 줄께요.
자전거대여는 무료니 이 더위에 한번 타보아요.
침구는 100%면으로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어요..
그리고 아침식사도 줄께요.
1박 호텔비 30불에 말이죵~
제가 이 곳을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였던 호텔에서 직접 오토바이를 대여할 수 있다는 것~
일부러 대여점에서 가져오고 갖다주지 않아도 되니까 편했습니다.
하루 대여비 10,000원에서~14,000원.
플렉스~한번 해보려고 비싼거 빌려달라니 저렴이 밖에 없다며.....
오토바이를 예약해 놓고 룸으로 올라왔습니다.
건물이 빌라인만큼 저층이며 엘레베이터가 없는게 단점입니다.
룸 입구에 간단한 옷장과 작은 금고가 있었고요.
큼직한 비치백에 돗자리가 있었어요.
우기여서 그런지 큰 우산도 갖다 놨구요.
그리고 햇살 가득 들어오는 저희 방입니다.
성인 셋은 누울 수 있을만큼 큰 침대와~
화장품, 카메라, 간식을 펼쳐 놓고도 남을 큰 책상이 있습니다.
방은 꽤 큰편이었습니다.
초록 나무와 푸른 바다가 보였던 발코니가 있었습니다.
오른쪽에는 그가 좋아했던 흡연석이 있었고
왼쪽에는 수영을 좋아했던 저에게 꼭 필요한 빨래건조대가 있었습니다
깨끗한 침구와 적당히 단단한 매트리스로 여행의 피로가 제대로 풀렸던 침대입니다.
저렴한 호텔의 경우, 베드버그(빈대)가 걱정인데
침구가 위생적이라 좋았어요.
둘이 쓰기에 적당히 크고 깨끗한 화장실이었고요.
어메니티는 칫솔, 치약, 헤어캡, 비누, 샴푸, 린스, 바디샴푸
모두 잘 갖추어져 있습니다.
품질도 좋아서 싸가지고 다음 호텔까지 가서 계속 사용했어요.
커피와 티, 무료생수 2병
뭐.. 호텔에 있어야 할 음료는 다 갖추고 있습니다.
냉장고 ,드라이기, 커피포트도 물론 있고요.
대충 방을 보고 다시 발코니로 나왔습니다.
그에게 니코틴 ~ 저는 카페인 충전을 해야했으니까요.
멀리~ 초록 초록 나무 끝에는 프란부리 바다가 있습니다.
후아힌 바다 보다 훨씬 예쁘고 깨끗한 프란부리 바다~
이래서 '후아힌 보다 프란부리!!'라고 외치는 겁니다.
바로 옆이니 꼭 와보세요.
2박동안 저희 부부가 전용으로 사용했던 수영장입니다.
저희가 여행했을때는 우기라서 비수기였고 평일이여서 투숙객이 거의 없었거든요.
작아보이지만 꽤 길어서 헤엄칠만한 규모입니다.
물놀이를 좋아하는 저를 위해서 비가 쏟아짐에도 불구하고 함께 놀아준 그
둘이 수영하면서 수다 떠는것 참 좋아라했습니다.
사실 그는 바닷가에서 살아서 수영이 그다지 특별한 놀이는 아니었는데...
언제가 기꺼이 저를 위해 같이 물놀이를 해줬습니다.
이젠 더이상 재밌지 않겠죠.
30불이라는 저렴한 가격에
꽤 괜찮은 룸 상태에 발코니, 수영장까지 있는데
아침밥도 줍니다.
손님이 없다고 했는데 많아 보이나요?
주방아주머니 3분이 계시네요. ㅋㅋㅋ
역시 우리는 육식파 고열량 입맛이었어요.
아침부터 늬글 늬글 기름지게 먹어 줍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프란부리 구경시켜 줄 붕붕이를 만났습니다.
그의 허리를 꼭 껴안고 달리며 맞은 시원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그때의 편안함, 행복함, 설레임이 지금도 생생하네요.
언제쯤 글의 마무리를 눈물없이 할 수 있을까요?
나의 우주, 사랑합니다.
오늘은 어제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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