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적한 맹글로브숲 속에 우리는 행복했다~'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 Visitor Centor'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가 지난 몇주간 소개한 ' 카오삼러이욧국립공원(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은

나중에 코로나가 안정되면 꼭 가보시라고 추천하는 태국여행지 인데요.

이름이 차암~~ 길고 발음도 어려워서 기억해주실 수 있나 모르겠네요.

게다가 국립공원이 워낙 넓어서 여러 관광명소가 있는데

각각의 이름도 참 어렵고 길어요.

오늘 소개할 곳은 이 국립공원의 방문자센터입니다.

카오삼러이욧국립공원이 어떤 곳인지 자세하게 소개하고 방문객의 편의를 돌봐주는 곳인데요.

다른 관광명소가 야생에 가깝다면

이곳은  Headquarter 답게 안전하고 쾌적하게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 추천하는 곳이기도해요.

국립공원 중에서도 첩첩 산중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곳이라

다른 곳보다 사람이 없어 한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그 고요함을 깨는 동물친구도 같이 소개해보겠습니다.

 

 

 

한적한 맹글로브숲 속에 우리는 행복했다~'Khao Sam Roi Yot National Park Visitor Centor'

 

 

이날은 하루종일 오토바이로 이동하고 구경하고 이동하고 구경하고.... 그런 날이었어요.

한적한 태국 시골길을 달리는데

 

"마눌~ 여기는 꼭 전라도 시골 어디쯤 같아 보여"

"누가봐도 여긴 태국이다~~~싶은데로 좀 찍어볼래?"

 

 

"옜다~~~ 태국 태국한 사진~ "

"이정도면 오~~~ 태국이구나~~~싶지?"

"(엄지척!! 머리 쓰담쓰담)"

 

 

그렇게 시골길을 달려 달려 간곳은

(지금부터 어렵고 긴 이름 나열합니다. 숨 참지마시고~ 편안하게 호흡하세요~)

카오삼러이욧 국립공원 방문자 센터( Khao Sam Roi Yot Notional Park Visitor Center)

  이며

'Headquarter ' 라고도 부릅니다.

 

 

방문자 센터로 들어가시면

일단 입장권 확인을 당하고~

이 국립공원의 여러 명소의 위치, 지도, 설명이 담긴 각종 안내서를 받아 볼 수 있어요.

아울러 해설가를 동반해서 근처 맹글로브숲을 돌아볼 수도 있고요.

 

 

방문자 센터 건물을 보러간 것은 아니고요.

이 근처 경치가 기가 막혀요.

기암괴석과 맹글로브숲이 어우러져 있고

원숭이, 도마뱀등 다양한 동물도 만나 볼 수 있어요.

국립공원헤드쿼터이다보니 안전하고 쾌적하게 그들을 만나볼 수 있도록

잘 관리가 되어 있습니다.

 

 

태국 여행 2주째여서 그런지

이정도 도마뱀은 놀랍지도 않습니다.

그냥~~ 저 아이가 지나가는 구나~~~ 했지요.

 

 

누가봐도 쓰레기통이죠?

그런데 뭐하는 시츄에이션일까요?

어떻게 버리라는 거냐고 물어보니..

철망 사이로 '자알~~ 넣어 버리라네요'

 

원숭이들이 먹을 거리를 찾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기도하고

잘못 먹어 죽기도해서 어쩔 수 없는 시츄에이션이라며~

'그래 이해해.. 끄덕 끄덕 '

 

 

아... 좋다.

우리 부부 이런 풍경 너~~~무 좋아합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 우리만 있는 그런 여유로움. 느긋함. 한적함.

비슷해 보이는 사진이지만 두장을 붙여놓은것은

그 한적함을 이웃님들도 느껴보시라는 것이지요.

 

 

 

그 행복함이  지금까지 느껴지는 그때 그 사진.

단둘이 있는 것을 무엇보다 행복해했던 마흔둥이 남친.

사랑합니다.

 

 

친정어머님은 매년 해외로 장기여행을 떠나는 저희에게 잔말씀하십니다.

 

"한국에 산이없니 바다가 없니~ 강이없니 굳이 해외를 왜 가니?"

"엄마~~~ 한국도 한달에 한번씩 나가잖아요 많이 봤다고요~"

"기후가 틀려서 같은 산이라도 나무와 돌이 틀려서 또 다른 세상이야~"

 

초록한 나무라도 맹글로부만의 음산함?

같은 산이라도 검은 빛의 신비로움?

이색적인 풍경이 자꾸 비행기를 타라고 하네요.

 

 

사실 이곳에는 저희 부부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발랄한 태국 아가씨 두명이 또 있었어요.

그녀들이 먼저 출발하기를 한참 기다리고 뒤늦게 출발했는데

여기서 만났네요.

 

" 어머 한국인들아~ 저기 원숭이가 있어 보여? 사진 찍어 "

" 얘들아 언니 나이 많아. 영어에는 존대가 없다지만  존중은 있지 않니?"

" 한없이  Young~~~ 해 보인 내가 죄인걸로~"

 

 

그렇게 원숭이가 저희 앞에 등장합니다.

심지어 성금 성금 다가옵니다.

 

 

 

그러더니 1미터정도 거리를 두고 주저 앉아

슬쩍 슬쩍 저희를 봅니다.

 

 

저희 부부가 반응이 없자 다시 또 다가옵니다.

뭐 먹을 것 좀 달라는 것이지요.

 

 

" 줸장~ 사진 그만 찍고 먹을것 달라고!!! "

등을 긁으며 뻘쭘해했던 원숭이는 쿨하게 숲속으로 사라졌습니다.

(feat. 원조뒤태미남)

 

 

곧 만나게 된 그녀들~

사실은 기다렸답니다.

숲 해설사와 동행하는 안내 프로그램을 같이하자네요.

영어를 못알아듣는 연기로  적절하게 거절했습니다.

 

끊질긴 뇨자들~

자기는 어디 어디를 갈꺼라고 여행코스를 속사포로 설명합니다.

 

"미안! 얘들아~~ 안물 안궁"

 

 쏴리~~~포..... 마이 푸어 잉글리...쉬~

 

 

그녀들을 따돌리고 나오는데 당황스런 상황이 펼쳐집니다.

맹글로브 숲에 있어야 할 원숭이들이 도로에 전부 다 나와 있더라고요.

저길을 통과해야하는데 살짝 무서웠습니다.

 

 

알고보니 

이때가 원숭이들의 점심시간.

국립공원직원이 나와서 바나나를 던져주더라고요.

 

 

원숭이들도 서열이 있어서

대장 숫놈이 먼저 먹을 것을 차지하고 약한 것들은 주위를 맴돌기만 합니다.

 

 

용케도 아이와 엄마 원숭이가 큼직한 바나나를 먹고 있네요.

역시 엄마는 대단해.

원숭이들은 맛나는 점심을 먹어서 신났고~

저희 부부는 원숭이들을 만나서 신났고~

오늘도 재밌었던 그때를 추억하며 마무리 하겠습니다.

 

다음주는 현지인삘 충만했던 해수욕장에서

유일한 외국인으로 대략 난감하게 있다가 온 곳을 소개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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