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타고 떠나는 동남아 여행.
그리고 관광객과 현지인이 뒤섞여 시끌벅적한 야시장.
코로나시대...지금은 할 수 없는 '옛추억'이 된 것들인데요.
하긴.... 멀리갈 필요도 없이 국내에서 이렇게 모였다가는 큰일나는 일이긴합니다.
더군다나 2.5단계로 밤에는 당췌 어디 갈 수없이 집콕만 해야해서
더욱 그리운 야시장입니다.
오늘 소개할 태국끄라비 야시장은요~ 작년 여름에 다녀온 곳이고요.
끄라비에서 가장 큰 규모이기 때문에 한국인들도 많이 찾는 곳입니다.
현실은 한적한 밤이지만 또 다른 밤의 세계를 구경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보세요.
듣기만해도 그리운~ 야밤의 시끌벅적함 '태국 끄라비 야시장'
끄라비에는 야시장이 몇군데 있긴한데
가장 오래되고 큰 곳은 '끄라비타운 야시장'입니다.
Vogue Shopping mall 뒷쪽에 위치하고요.
매일 열리는 것이 아니라 '금/토/일'만 열립니다.
역시 야시장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게 현지 먹거리인데요.
더운 날씨에 일단 사서 누구나 한손에 쥐고 들고 다니게 되는 열대 과일과 음료들입니다.
1개 20밧이면 800원이라는 얘기지요.
가격 정말 착하죠?
한국에 와서도 늘 생각나는 것은 팟타이도~ 뿌팟뽕가리도~아닌 배터지게 먹던 '망고'였습니다.
과일쥬스로 일단 입맛을 돋궈줬으니 본격적으로 식사를 해야죠.
한국에서 숯불을 피우고 조리하는 길거리 음식들을 만나기 쉽지 않잖아요.
태국 야시장에서는 불향 가득한 각종 요리를 쉽게 맛 볼 수가 있어서 좋았답니다.
간장을 사용하는 태국에서도 불고기맛과 비슷한 양념이 있어서
거부감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고기는 늘 진리이고,
바닷가 마을에 왔으니 해산물도 당연!! 먹어줘야죠.
산지에 왔으니 얼마나 싱싱하고 저렴하겠어요.
우리 그런 기회는 놓치치말고 꽈악!! 잡아봐요.
끄라비는 게가 특히 많이 잡히는 지역이니 이것은 꼭 먹어줘야해요.
찰이 꽉찬 게~ 튀겨 고소한 게~ 그리고 볶음밥까지 곁들여서 만원 한장이면 충분합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알록달록 앙증맞는 디저트입니다.
아마도 중국식 디저트같은데요.
실컷!!! 구경만 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한입 먹는 순간 혀가 마비가 될 정도로 달고 달고 단~ 맛이거든요.
이렇게 사람이 바글 바글한 풍경은 진짜 오랜만이죠?
2019년 6월 그때의 모습입니다.
먹거리 상점에서 각자 요리를 사와서 가운데 있는 광장 휴게소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때는 너무 더워서 당췌~ 저기 앉아 먹을 용기가 안났는데
지금 저렇게하라면 기꺼이 즐겁게 가서 앉아 먹을 것 같네요.
덥다고 먹을 것은 포기할 저는 아닙니다.
이미 식당에서 배불리 밥을 먹고 와서 간식정도로만 먹을 것을 찾고 있었는데요.
어머.. 야시장에 무려... 브라우니가 있네요.
태국인 야시장 제품들이 좋아요.
베트남이나 말레이시아, 필리핀보다는 야시장에 사고 먹을 만한 것들이 많았어요.
맛도 좋았어요.
대충 흉내낸게 아니라 쫀득 쫀득~ 쌉사름하면서 달콤한 제대로된 브라우니였습니다. (1600원)
그리운..... 또 하나
그립감 세계 최고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의 손'도 함께 나왔네요.
동남아 여행가는 뇨자들의 필수 쇼핑템 '라탄가방'입니다.
할머님이 직접 만드시는 100% 레알 수공예제품입니다.
저걸 뭐라고 해야하나...
독특한 염색제품이라고 해야하나?
작년에 태국 어딜 가든 저 염색 패션템들이 싸고 흔했는데
라탄에만 집착하느라고 하나를 못 사왔네요.
한국에 오니 유행하고 있더라고요.
지금도 저런 무늬 후드티 많이 입으시잖아요.
뒤늦게 신랑 사진에서 보고
아~~~ 아쉬움이 목구멍까지 올라온 가방.
저기 큰 베낭이랑 맨 오른쪽 가방은 완전 제 취향인데..
저는 왜 못봤을까요?
사진을 찍은 것보니 신랑은 봤을텐데~
사고야 말았을 저를 알아채고 못보게 했던걸까요?
이 해답은 '영원한 미스테리'로~
30일간의 태국여행을 하면서 전국의 많은 야시장을 구경했는데요.
태국의 야시장에는
아티스트라고 부를 만한 분들의 수공예품이 늘 있습니다.
디자인,품질,가격이 좋아서 쇼핑할 맛이 나더라고요.
저기 끄라비 접시는 진짜 사오고 싶었는데
제가 여행 기념품을 모으는 취미가 있거든요.
이동중에 깨질 것같아 한참 망설이다가 포기한 아이입니다.
장기 여행이 단점이지요.
여행 기간이 길어서 짐이 늘어나는게 두렵고
이동을 자주하니 깨지는 것들은 관리하기 힘들고..
맘대로 사지는 못하니 구경이라도 실컷 해봅니다.
아주머니가 꽃잎 하나하나 조각한 '꽃비누'입니다.
끄라비 바닷가에서 주워온 조개껍데기일까요?
모양이 특히한 마그넷도 있었습니다.
끄라비를 상징하는 각종 그림이 프린트된 브로치입니다.
제가 베낭을 메고 다닐때는 이런 기념 브로치를 가방 가득 달고 다녔는데
신랑과 함께 여행할때는 캐리어를 끌다보니 여행브로치에서 마그넷으로 바꿨죠.
베낭을 메고 다시시는 분들이라먼 이런 브로치로 여행을 기념하는 것도 멋있어요.
그 큰 야시장바닥을 돌고 돌아 겨우 산게 이 바다바다한 마그넷.
지금 제 취미방에서 앙증맞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2500원짜리 시원시원한 반바지.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저의 여름 동네마실룩으로 잘 입고 있습니다.
무더운 여름 밤.
시끌벅적한 사람 많은 야시장에서
먹고 마시고
이것 저것 구경하고 싸구려 기념품을 골라보는
그런 때가 내년에 꼭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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