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후쿠오카를 '노잼도시'라고 표현했던 글을 봤습니다.
도쿄처럼 화려한 번화가가 있는 것도 아니고
오사카나 교토만큼 발바닥 불나게 구경할 관광지가 많은 것도 아니니
'노잼'이라는 말이 맞는 말이긴 합니다.
그래서 유독~ 먹고 쇼핑하는 후기가 많은 도시가 후쿠오카인듯해요.
이런 곳에서 쇼핑없이 7박8일을 보냈습니다.
(먹기는 열심히 먹었죠 ㅋㅋ)
노잼이라는 이곳이
'구경의 압박'에서 벗어나 별기대없이 발길 닿는데로 쏘다니는 즐거움도 크더라고요.
특히 밤의 나카스강변은 조용하기만한 후쿠오카의 밤시간을 알차게 보내게 해주었습니다.
누구나 한번쯤 가보시는 나카스강입니다만 낮에는 맹물~같은 곳이니 꼭 밤에 가보세요.
밤의 낭만이 뚝뚝 떨어지는~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
후쿠오카는 술을 마시지 않은 한 밤 8시만 되면 밖에서 딱히 할게 없습니다.
쇼핑몰도~카페도~ 상당수의 식당도 문을 닫기 때문인데요.
저녁식사를 하고 좁은 호텔방에 가기는 싫고 아쉬운 마음이 있다면 나카스강변을 찾아보세요.
사실 낮에 보면 진짜 볼것없는 조용하고 따분한 강이라 여행코스에서 패스를 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그런데 밤이 되면 아름다운 경치를 뽐내는 '야경의 명소'로 변신을 합니다.
긴~ 나카스강변 중에 추천할 코스는
'나카스 크루즈 선착장~ 하쿠하쿠 만남의 다리~ 나카스야타이(포장마차거리)~ 그랜드하얏트호텔앞까지'입니다.
< 나카스 크루즈 선착장 위치 >
7박8일 동안 텐진과 하카타에서 숙박을 했는데
하카나역 주변은 밤만 되면 넘 조용해져서 텐진 나카스강쪽 호텔이 더 좋았었습니다.
특히 나카스크루즈 선착장 주변은 밤 늦게까지 조명도 밝고 작은 공원도 있어서
찾는 관광객들이 많아 활기차더라고요.
한국보다 훨씬 따뜻해서 밤에도 돌아다니기 좋아서
이 공원에서 강바람 쐬며 음악도 듣고 좋은 시간 보냈습니다.
밤 10시인데도 사람이 참 많죠?
낮에 그렇게 번화한 하카타역이나 텐진쇼핑몰보다 밤엔 이쪽이 생기가 있더라고요.
크루즈 선착장 옆에 '하쿠하쿠 만남의 다리'에서 보는 나카스강의 야경입니다.
건물 옥상의 간판에서 비치는 형형색색의 빛들이 강을 아름답게 꾸며 줍니다.
맨입으로 산책하기 아쉬워서 커피 한잔 들고 쪽~쪽~ 빨아마시면서 걸었습니다.
활기찬 거리지만 붐비지는 않아서 여유롭게 걸을 수 있는 강변 산책로입니다.
밤 늦게까지 문을 연 식당이 많아서 길도 밝고 혼자여도 안전하게 밤길 쏘다닐 수 있었어요.
나카스 강을 더 아름답게 꾸며준 '크루즈'가 쉴새 없이 다니고 있는데요.
인기가 꽤 있어서 늦은 밤까지 관광객들이 줄서서 타더라고요.
한적한 강변길을 걷다보면 갑자기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는 곳이 보이는데요.
나카스강변의 명물~ 나카스야타이!! 포장마차거리입니다.
TV에서 봤을때는 꽤 길고 엄청 붐비는 곳인줄 알았는데
포장마차는 10개정도밖에 안되는 짧은 거리였습니다.
우동같은 간단한 식사부터 술집까지 다양한 포장마차가 있었는데요.
후기를 보니 포장마차라고 가격이 싸지는 않다고 하네요.
시원하게 강바람 쐬어가면 식사나 술 마시기 좋은 분위기 맛집인가 봅니다.
혼자여행자에게는 도전하기엔 부담스러운 곳이라 패스했습니다.
포장마차거리를 지나면 그랜드하얏트 호텔이 보이는데요.
그 앞에 작은 공원이 있고 야외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포장마차거리가 좁고 복잡해서
일행이 많은 가족여행객들이나 저 같은 혼자여행자들에게는 이곳이 더 편할듯해요.
강변의 큰길을 벗어나 골목에도 들어가 보았습니다.
일본만의 감성이 있는 주점들이 밤거리를 예쁘게 꾸며고 있었어요.
소박한 분위기가 좋아서 들어가서 술한잔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행 중에 유일하게 혼자온게 아쉽다고 생각했던 순간이었어요.
나카스 강변을 따라 2시간 동안이나 야경을 구경했는데도 그냥 들어가기 아쉬워서~
편의점에서 간식 쇼핑을 하고 다시 나카스 강으로 향했습니다.
매일 밤 버스킹을 했던 총각 앞에 앉아서 간식 먹으며~ 노래에 손도 흔들어주고~
밤까지 야무지게 놀고 왔습니다.
대단한 관광지도 아닌데
아름답고 한적한 여유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 자꾸 생각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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