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이제 여름과 다름없이 더워졌습니다. 제가 뚱뚱해서 더 그런게 아니에요! 오늘은 더워지고 있는 요즘 시원하게 산책할 수 있는 곳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바로 수원 광교저수지 둘레길인 수변산책로 입니다. 이 수변산책로는 수년전 부터 공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었는데요, 올해 완공되어 광교저수지를 빙둘러서 산책할 수 있답니다. 수원시민에겐 아주 친숙한 휴식공간인데요, 가족과 짬을 내서 산책하기 참 좋은 곳입니다. 별도의 등산용품 없이 운동화와 티셔츠만 입고도 얼마든지 둘러볼 수 있는 곳이죠. 들아가 볼까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오면 벽분수가 있습니다.
바짝붙어 걸어가다 갑자기 나오는 분수에 옷을 홀딱~ 버릴 수도 있으니 조심하세요. ㅎㅎㅎ
홀딱 젖어도 이제 춥지않고 시원하기만 합니다. ^^*
광교저수지 입구에 있는 광교공원에는 잔디밭으로 되어 있어요.
집에서 작은 텐트 가지고 오셔서 아이들과 도시락 까먹어도 좋아요!
가끔 외국인도 보이던데, 그들은 죄다 햇빛 아래에 있던데,
한국인들은 죄다 나무 아래로 숨어 있네요. 어쩌다가 여자에게 하얀피부가 일생일대의 숙원사업이 되었는지 ㅎㅎㅎ
파란하늘이 보이는 것도 잠시, 이제 곧 장마가 옵니다.
장마가 끝나면 여기에는 이제 잠자리들이 날아다니겠네요.
수원에 물을 공급하는 상수원 보호구역이라 그런지 오리배는 보이지 않네요 ^^*
아무튼 시야가 확~트여서 보기 참 좋습니다. 하늘이 왜 갑자기 흐려지는지...
비가 한번 왔더니, 들꽃들이 슬슬 고개를 내밀고 피어오릅니다.
전 꽃가게에 파는 꽃들보다 이런 들꽃들이 더 좋아요. 들꽃파는 가게는 없나?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둘레길)는 이렇게 나무로 계단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물위에는 데크로 길이 만들어져 있어서 걷기가 참 편하네요.
좁은 냇가 위로는 이렇게 나무로 다리를 만들어서 건너기 수월하네요.
골짜기에서 향기롭고 시원한 바람이 솔솔 불어옵니다.
피곤하면 누워 쉴수도 있겠군요 ㅎㅎㅎ
나무침대 각도가 허리 확~ 꺽기겠어요!
저기 멀리 나무다리가 보이네요.
경기도의 어느 자연휴양림 같이 잘 해놨습니다.
저수지로 들어가는 지류에서 물이 졸졸졸 흘러들어 갑니다.
제가 어릴적 살던 시골에서 비가오면 볼 수 있는 풍경이네요, 정답습니다.
저수지 옆 산책로에서 선선한 바람과 향긋한 풀냄새가 좋습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얼마 없어 아이들과 오는 분들도 참 많았습니다.
청솔모가 겁도 없이 앞에서 알짱거리길래, 카메라를 드는 순간 도망가네요 ㅠㅠ
숲에서 앉아 싸가지고 간 커피 마시고, 쿠키 몇 개 먹고 다시 되돌아 갑니다.
오랜만에 한가로운 소풍이 된 기분입니다.
가족들이 모여산다는 것은 참 행복한 일이에요.
요즘 거제도에 있는 가족들이 자주 보고 싶네요..쩝.
ㅋㅋㅋ 이분들은 SBS '세상에 이런일이'에 나오셨던 분들입니다.
저 닭이 할아버지와 함께 오토바이 타고 다니는 독특한 닭이라고 하네요.
할아버지가 보여주시겠다며 멀리서 닭을 휙~ 날려 주십니다.
그랬더니 저렇게 오토바이에 척~하니 앉아 있네요 ㅎㅎㅎㅎ
훠이 훠이 쫒아도 가지않고, 오토바이 핸들 위의 막대기에 딱 달라 붙어 있어요 ㅎㅎㅎ
때깔도 참 고운 닭입니다. 할아버지를 기쁘게 해주는 참 기특한 닭이네요.
멀리서 원정까지 올 필요는 없겠지만 가까이 사신다면 '경기도 가볼만한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수원 광교저수지 수변산책로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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