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와 달달한 산책~ 담양 죽녹원과 관방제림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몇 일 전 담양맛집 '구름다리'에서 맛나는 떡갈비와 대통밥을 먹었으니 오늘은 죽녹원과 관방제림 산책을 해보겠습니다. 여기는 거의 매년 오는 것 같은데요, 그다지 특별할 것 없는 풍경이지만 왠지 정감이가는 동네랍니다. 그런데 가끔 이곳에서 색소폰 불고 대형 공연스피커 들고와서 노래하는 풍경이 있는데요, 대나무 숲 사이에서 색소폰 연주와 마이크로 크게 노래하는 공연은 자제 좀 해주십시요. 동네 어르신들이 모여서 숲속에서 고성방가는 보기도 듣기도 좋지 않았습니다. 죽녹원을 찾는 관광객들은 대나무숲에서 조용히 산책하고 바람소리 새소리 들으면서 쉬기 위해 찾아 갑니다. 숲이 떠나가라고 고성능 스피커를 설치해서 큰 소리로 노래부르고 색소폰 연주하고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색소폰 연주를 좋아하는 저도 유쾌하지 않았고요, 같이 산책하던 사람들도 시끄럽다고 짜증내더군요. 암튼 숲으로 들어가것습니다. ㅎㅎㅎ

 

 

 

 

 

 

 

 

이번 방문은 주말이라 죽녹원을 찾은 사람이 제법 많았습니다.

작년 4월에는 평일 오전에 와서 그런지 사람이 별로 없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 살랑대는 대나무 숲을 지나 언덕을 하나 넘으면 1박2일에서 이승기가 빠졌던 연못도 있고 한옥 민박도 있습니다.

 

 

 

 

 

 

대나무 숲 사이에 멋진 원두막처럼 생긴 그늘이 있네요.

날이 많이 더웠던 날인데도 대나무 숲 사이에는 해도 들지않고 시원하니 좋습니다.

이 그늘에 잠시 앉아 새소리와 노래방(?) 소리 들으면서 쉬었습니다. ㅎㅎㅎ

 

 

 

 

 

 

원두막 지붕에는 이런 풀들이 자라고 있군요.

혹시 산삼? ㅎㅎㅎ

 

 

 

 

 

 

우후죽순(雨後竹筍)이란 말이 있죠. 비온 뒤에 죽순이 여기저기 올라온단 이야기입니다.

죽녹원에도 땅속에 숨어있던 어린 죽순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죽순은 성장이 아주 빠른데요, 저 정도면 몇 시간만에 자랍니다.

죽순은 보통 하루에 1미터씩 자라나서 불과 몇 일만에 10미터까지 자랍니다.

 

 

 

 

 

 

이 죽순은 2미터 정도 자라났군요.

이건 이틀정도 자란 죽순같아 보이네요.

대나무 성장 정말 빠르지요? ^^*

 

 

작년에 언덕 넘어 이승기연못까지 갔으니 올해는 관방제림쪽으로 산책을 갔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길을 걷고 싶었으나 1천원으로 유료화 되었다고 해서 그냥 안갔습니다.

만원이라고 해도 아깝지 않으나 담양군의 관광객에 대한 마음 씀씀이가 참 안타깝습니다.

 

논 옆의 2Km 길을 그것도 국도를 버젓이 유료화했다는건 이해할 수 없어요.

담양군은 시설물 관리에 필요해서 징수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하고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2Km에 시설물은 커녕 가로수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가로수는 여기 말고도 담양의 모든 도로에 다 있는데 꼭 여기만 돈이 필요했을까요?


유료화되면 그만큼 관광객이 줄어드는 것은 뻔한 이야기고,

그리고 담양은 머무는 여행지가 아니라 보통은 구경만하고 지나가는 여행지입니다.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하고, 밥먹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중간 기점이란 말이지요.

그 지나가는 경로에 꼭 들어가던 메타세콰이어가 유료화되어 전체적인 담양의 관광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죽녹원 찾아가는길>

 

 

 

 

 

 

 

아무튼 메타세콰이어길은 제쳐두고 관방제림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관방제림은 강의 홍수를 막기위해 언덕을 만들고 언덕이 무너지지 않도록 그 위에 나무를 심은 곳입니다.

선조들의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 자연재해를 막기위한 지혜를 옅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이날은 주말이라 담양군민들이 많이 나와서 휴식을 취하고 있더군요.

길도 아늑하고 좋네요, 시원한 캔커피와 캔맥주를 하나 사들고 길을 걸어봅니다.

 

 

 

 

 

 

입구에서 죽순을 팔고 있네요.

저 한무데기 죽순이 만원하더군요. 그정도면 싼거죠? 식재료 값을 몰라서 ㅎㅎㅎ

차를 가져가지 않아 들고 갈 수 없어서 참았습니다.

 

 

 

 

 


개울 가운데 징검다리가 나 있군요.

반대편은 자전거도 타고 더 활기찬 분위기네요. 건너가 보겠습니다.

 

 

 

 

 

 

건너편은 강가로 산책할 수 있는 길도 있고,

연인이나 가족끼리 자전거를 탈 수 있게 여러 명이 탈 수 있는 자전거를 빌려주네요.

더운 여름날 시원한 개울과 숲은 시민들이 쉬기에 딱 좋아 보입니다.

 

 

 

 

 


관방제림의 길 옆으로는 온통 푸조나무, 팽나무 등이 길게 심어져 있어요.

머리가 따가울 정도로 뜨거운 햇빛이였는데 나무들 사이에는 정말 시원한 바람이 붑니다.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로 가족들, 연인들이 도시락을 싸들고 많이 나와있네요.

저도 담양에 살고 있다면 아이패드와 도시락을 싸들고 주말에 여기서 블로그질 하고 싶네요. ^^*

 

 

 

 

 

 

같이가신 여행작가님이십니다.

엄청난 무게의 사진 장비들을 짊어지고 다니시네요. ㅎㅎㅎ

 

담양여행을 가신다면 관방제림과 죽녹원은 꼭 들러보세요.

메타세콰이어길도 참 이쁘답니다. 꼭 빼먹지말고욧!!

 

 

 

 

<관방제림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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