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새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집의 구조가 옛날의 집과는 달리 길~죽하게 생겨서 끝방에 만들어둔 컴퓨터방과 안방과의 거리가 심하게 멀어졌습니다. 이 문제로 인해 Wifi 신호가 안방까지 잘 잡히지 않거나 신호가 미약해져서 고민이였죠. 그래서 첫번째 제가 한 것은 무선공유기를 안테나 3개 짜리로 바꾸는 것! 그러나 공유기를 바꿔도 똑같은 무지향성 안테나이기 때문에 거리 극복은 안되더군요. 그래서 찾아보다 발견한 'Ez-12 Parabolic Reflector Template' 였습니다. 무지향성 안테나를 일반 가정에 있는 물건으로 아주 간단하게 지향성 안테나로 바꿔주는 방법입니다.
제작자 말로는 안테나 하나에 이걸 설치하면 9 dBi 정도의 이득이 있고, 크기를 두배로 늘리면 12 dBi 정도 이득이 있다고 그래프까지 그려서 설명해 뒀는데, 직접 확인해 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테나다 두~세개인 무선공유기는 갯수에 따라 숫자를 늘리면 더 효과가 좋다고 하네요. 아무튼 100원으로 어떻게 무선공유기 신로를 증폭할 수 있는지 자세히 한번 들어가 보겠습니다.
☞ 100원이라고 한 것은, 거의 돈이 들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했습니다.
☞ 100원 들이고 상용 파라볼라 안테나와 성능비교는 하지 말아주세요.
☞ 약간의 이득만 있을뿐 와이파이 성능이 대폭 개선되진 않으니 참고하세요.
▣ 1개 만드는데 드는 준비물 : windsurfer 인쇄물 1장, 가위, 칼, 알루미늄호일 20cm 정도.
windsurfer 인쇄물은 아래 파일을 받으셔서 인쇄하시면 됩니다.
어린시절을 추억하면서 종이를 가위로 모양대로 오려줍니다.
알루미늄 호일을 후면으로 사용될 사각형 모양의 종이에 대어보고 종이를 감쌀 정도의 크기로 잘라줍니다.
저는 2겹으로 만들었지만, 3-4겹 정도로 더 두껍게 만들면 효과가 더 좋습니다.
알루미늄호일을 감싼 다음, 종이 가운데 있는 가로선 5개를 칼집을 내줍니다.
※ 칼로 한번 쓱~ 그어주기만 하면 됩니다. 두껍게 잘라내면 고정이 안됩니다.
호일로 감싼 종이를 동그랗게 말아 고정시킬 종이에
무선공유기 안테나를 꽂을 구멍을 십자가 모양으로 칼집을 내줍니다.
두개를 구멍에 꽂고 고정시킵니다.
구멍을 칼로 한번 쓱~ 그어주셨다면 종이 꽂으면 바로 고정됩니다.
완성된 모습입니다. 어떤 성능을 보여줄지 기대되는데요? ㅎㅎㅎ
무선공유기 안테나에 이렇게 꽂아줍니다.
안테나가 3개나 되어 어쩔 수 없이 모양이 어설프네요.
안테나가 한 개이거나 두 개인 경우에는 크기가 딱 맞게 됩니다.
※ 주의
☞ 방향은 신호가 다른 방까지 빠져 나갈 수 있는 문쪽을 향해야 합니다.
☞ Wi-Fi 신호는 콘크리트 벽을 뚫지 못하니 벽쪽을 향하면 안됩니다.
☞ 안테나 반대방향은 신호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저기 복도 끝에 컴퓨터방이 있는데 저기서 여기까지 신호가 빵빵하게 올까요?
설치 전에는 안테나가 1-2개 정도 떳습니다. 사진은 없어요. ㅡㅡ;;
아까 사진에서 똑같은 자리에 서서 핸드폰을 줌땡겨 사진을 찍었습니다.
와이파이 안테나 만땅으로 뜬거 보이시죠?
꽂아 놓은 것 다시 빼고 사진찍기가 귀찮아서 이전 비교사진을 찍진 않았는데요,
이전에는 안테나가 2-3개 떴는데요, 지금은 3-4개 정도 뜬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안테나를 만들고 설치하면서 실험 해본 결과 약간의 신호 이득이 있습니다.(정밀 측정이 아니라 안테나 숫자 정도로 파악한 결과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뒷쪽으로 가야할 신호를 한방향으로 유도를 했으니 그럴 겁니다. 하지만 무선신호는 꺽이는 공간에 아주 취약한 것 같습니다. 집의 구조가 Z 모양으로 되어 있다거나, 설치한 방과 다른 방이 'ㄷ'자 모양이거나 'Z'모양인 경우는 효과가 있긴 하지만 약간 줄어드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40평 아파트의 끝방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것 처럼 아주 먼 공간은 아무런 효과가 없는 것 같습니다. 무선공유기 자체의 출력이 있기 때문에 그것은 어쩔 수 없지 않을까 싶네요. 작은 공간에서 와이파이 안테나 한~두칸 더 올릴 정도는 충분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한번 만들어 사용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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