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예천 박달식당에서 용궁순대를 먹었으니 오늘은 목적지인 안동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이곳은 풍산 류씨가 600여 년간 대대로 살아온 한국의 대표적인 동성마을입니다. 기와집과 초가집들도 아주 잘 보존되어 있고 특히, 조선시대의 대유학자 '류운룡' 선생과 영의정 '류성룡' 형제가 자라난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2010년 7월 경주의 양동마을과 함께 <한국의 역사마을 : 하회와 양동>으로 현재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둘러볼 곳이 많아 오늘은 그 1편입니다. 자 들어가 보겠습니다. 팔로 팔로미~
1편은 하회마을을 끼고 흐르는 낙동강 건너편의 부용대, 옥연정사 그리고 화천서원까디 돌아보고요,(위 지도의 빨간색 부분)
다음 포스팅할 2편은 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빨간색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그럼 들어가 볼까요~
마을 안으로는 차를 가지고 들어갈 수 없습니다.
매표소 옆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가거나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합니다.
하회마을 입장료는 어른 3천원, 얼라들 천원이네요.
언뜻 싸보이지만 마을 안에서 어딜가든 돈을 받아서 약간 짜증이 나려고 하더군요.
차를 세우면서 주차료 2천원, 입장료 3천원, 버스비 천원, 부용대가는 배삯 3천원 기타 등등
실제 어른 한명당 마을 입장료가 9천원~1만원인 것과 진배 없습니다. 좀 비싸요!
걸어서 마을로 들어가려는데 버스가 서 있습니다. 걸어가기엔 좀 멀어서 안탈 수가 없어요.
마을 초입에 큰 주차장이 있는데, 버스비 받아 먹으려고, 거기엔 주차를 못하게 합니다. ㅡㅡ;;
마을 관계자들 눈에는 우리가 돈으로 밖에 안보이나봐요.
암튼 잠시 1초간 고민하다 바로 버스를 탑니다. 500원내고 15분 아끼는게 이익이라는 생각으로...
걸어가도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만, 약간 오르막 내리막이 나오는 길이라 더운 여름에는 버스 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3-4분 정도 버스가 달리더니 금방 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왜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고 붙였을까요?
강이 돌아나간다란 뜻인 '하회(河回)'는 낙동강이 마을을 동그랗게 감싸 흐르는 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저~기 앞에 초가집들이 얼핏 보이네요.
버스에 내려서 연꽃밭을 끼고 왼쪽길로 걸어가면 마을로 바로 들어가게 됩니다.
저는 부용대를 먼저 보기 위해서 버스에서 내려, 오른쪽 길로 들어갑니다.
마을로 바로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이네요.
왼쪽으로는 논이 펼쳐져 있고, 오른쪽으로는 연꽃밭이 있군요.
가만히 귀 기울이면 바람에 연잎 나부끼는 소리만 들리는 완전한 시골동네에요.
마을을 빙 둘러 낙동강이 흐르는데, 강과 마을 사이에는 범람을 막기위한 뚝방길이 길게 나 있습니다.
아까 연꽃밭 옆길보다는 이 길이 훨씬 시원하고 예쁘네요.
마을로 직진으로 바로 들어가지 마시고, 이 뚝방길로 걸어보세요.
이쪽으로 가도 마을 오른쪽 입구와 만나게 된답니다. ^^*
부용대는 강 건너편에 있기 때문에 나룻배를 타고 건너야합니다. 요금 3천원을 받습니다. 얼마 전 까지는 표를 안사도 되었는데, 요즘은 표를 사고 타야하더군요. 덕분에 예전에는 부용대 쪽에서 마을로 들어올 때는 공짜로 배를 탔는데, 이제 얄쨜없이 표를 사야하겠군요. 표는 왕복이기 때문에 버리면 안됩니다. 돌아올 때도 보여줘야합니다. ^^*
선착장에서 바라보니 저 멀리 부용대가 보입니다.
저기 올라가서 바라 본 하회마을 풍경이 어떨지 궁금하군요.
멀리서 볼 때는 별로 안높아 보였는데, 아래서 올려다보니 제법 높군요.
배에서 내려 부용대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는 '옥연정사'를 먼저 들러봅니다.
입구에 아리따운 중국인 관광객 4명을 만났습니다.
정부에서 한국을 관광선진국으로 만들겠다고 한 이후로, 관광객이 많이 늘어난건 확실합니다.
여기에 한국관광공사가 정말 많은 일들을 하고 있답니다. ^^*
입구인 간죽문(看竹門) 앞. 대나무가 보이는 문이란 뜻일까요? ^^*
중국처자들이 들어가면 찍으려고 했는데, 당췌 들어가질 않네요 ㅎㅎㅎ
중국인 학생들 사진 몇 컷 찍어주고 우리도 한바퀴 둘러봅니다.
목이 너무 말라 여기서 이대로 죽나 싶었는데, 여기서 얼음 생수를 파네요. 굿입니다!
옥연정사(玉淵精舍)는 서애 류성룡 선생이 1586년에 지은 정사 1입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임진왜란에 대해 기록한 '징비록(懲毖錄) 국보132호'를 여기서 저술했습니다.
'옥연(玉淵)'이란 앞을 흐르는 맑은 낙동강 물이 옥빛과 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언덕 위에서 바라본 옥연정사.
아까 보신 간죽문 앞에서 보면 부용대로 올라가는 가파른 길이 보입니다.
※ 이 길은 올라가는 지름길이긴 하지만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올라가기 힘듭니다.
옥연정사 뒷문으로 나가면 회천서원이 나오는데, 화천서원 옆으로 난 길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아무 생각없이 이 길로 올라갔다가, 더운날 하루치 에너지를 몽땅 소비해 버렸습니다. ㅠㅠ
위 사진은 화천서원 외삼문 유도문(由道門)과 뒷편에 문루인 지산루(地山樓)입니다.
부용대로 올라기기 위해 옥연정사 뒷문으로 나오면 '화천서원(花川書院)'이 보입니다.
이곳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형님인 겸암(謙菴) 류운룡(柳雲龍) 선생을 배향하는 서원입니다.
지산루 뒤에는 강당 숭교당(崇敎堂)
아까 처음 사진에서 보셨던 화천서원 '지산루(地山樓)'
문루인 지산루는 1864년에 다시 지었으며, 문루에 올라 앞을 내다보면
넓게 펼쳐진 모래사장과 굽이쳐 흐르는 낙동강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서원 뒤편으로 나 있는 완만한 길을 따라 올라라 보겠습니다.
올라가는 길에 아까 우리가 타고 건넜던 쪽배가 보이네요.
부용대에 오르면 하회마을 전체가 눈에 들어옵니다.
파노라마는 생각도 안하고 대충 사진을 찍었는데, 그래도 억지로 붙여봤습니다.
사진이 좀 엉성하긴해도 대충 어떤 풍경일지 상상은 할 수 있겠지요?
자세히 보니 오밀조밀 초가집과 기와집들이 보이네요.
경주 양동마을과는 또 다른 멋이 있습니다.
이제 다시 이 배를 타고 마을로 돌아갑니다.
다음 시간에는 하회마을 속으로 들어가 보도록 할께요. ^^*
안동 가볼만한 곳으로 강력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 길>
- 정사(精舍) : 학문의 연구나 정신 수양을 위하여 세운 집이나 일반적으로는 사원(寺院)의 의미로 쓰임.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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