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만으로 울어버릴 수도 있구나... 음악영화 '어거스트 러쉬'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음악만으로 호흡이 떨리고, 참았던 눈물이 터지는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몇 편의 영화들이 있는데요, 그 중 첫 소개로 영화 <어거스트 러쉬, 2007>에 대해 오늘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영화는 서늘해지는 가을과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단 한 번의 불타는 사랑으로 서로를 영원히 잊지 못하는 두 남녀와 그들의 재능을 그대로 타고난 아이, 이 세사람의 변하지 않고 갈구하는 사랑과 믿음, 그리고 음악이 만드는 기적같은 이야기를 다룬 보기드문 수작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도저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슬픔의 눈물이 아닌, 어느날 음악이 너무 아름다워 저도 모르게 터져버린 영화였죠. 어떤 영화인지 들어가 보겠습니다.

 

 

 

 

 

 

예고편

 

 

 

 

 

 

♣ 간단한 줄거리

 

첼리스트 '라일라(케리 러셀)'는 1995년 어느 파티에서 '코넬리 브라더스'의 리드싱어인 '루이스(조나단 리스 마이어스)'를 만나 하룻밤 불타는 사랑을 하게 됩니다. 아주 엄격한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녀의 행동에 분노하고, 이에 라일라는 자신을 찾아온 루이스를 모른척하게 됩니다. 루이스는 처음이 그랬듯, 다시 그녀를 만나기를 기다리며 음악에만 몰두합니다. 얼마 후, 임신한 라일라는 아머지와의 말다툼 끝에 밖으로 뛰쳐나고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라일라의 아버지는 그녀 몰래 아이를 입양시킵니다.

 

11년 후, 뉴욕의 한 고아원에서 자란 소년 '에반 테일러(프레디 하이모어)'는 부모의 재능을 그대로 받고 태어나 음악에 대단한 재능을 보입니다. 에반은 자신이 연주하는 음악을 듣고 부모가 찾아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고아원을 도망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이들을 길거리 음악을 연주시키고 앵벌이를 시키는 나쁜 사람이지만, 음악적 재능을 파악하는 재주는 탁월한 길거리 음악사 '위저드(로빈 윌리엄스)'를 만나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갑니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음악영화라고 불러도 전혀 손색이 없는 <나의 왼발, 1989>과 <아버지의 이름으로, 1993>를 연출했던 거장 '짐 쉐리단'의 딸 '커스틴 쉐리단'이 연출했습니다. 피는 못 속인다는 말은 이들을 두고 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그녀는 그래미상을 수상했던 작곡가 '마크 맨시나'와 영화음악의 진정한 甲 거장 '짐머'등과 같이 작업을 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가장 눈길을 그는 것은 단연 '프레디 하이모어'의 음악연기죠. 지금은 20대의 나이지만 개봉 당시 15살이였던 프레디는 '조 니뎁'의 추천으로 '팀 버튼'감독의 <찰리와 초콜릿공장>에서 주연을 맡아 천부적인 재능을 보여줬던 배우입니다. 프레디 하이모어는 극 중에서 '핑거 스타일'이라는 새로운 기타연주기법을 보여줬습니다. 아마 이 영화의 백미라고 불릴만한 명장면인데요, 빛과 소리가 어울어져 완벽한 조화를 만드는 대단한 장면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이 영화는 음악을 매개로 한 한편의 동화같습니다. 작품속의 음악이란 매개체는 아이의 꿈이자 희망이며, 부모를 찾고 자신의 정체를 갈구하는 기막힌 도구입니다. 그리고 음악은 사람을 모으는 대단한 힘이 있습니다. 길거리의 배고픈 아이들에게 길거리 연주를 시키며 앵벌이를 일삼는 위자드(로빈 윌리엄스), 성당의 신부, 대학 교수, 길거리 음악가, 지나가는 행인들, 그리고 소년의 부모까지 모두 모여듭니다. 음악은 언어를 넘어선 인간의 대화이자 희망입니다. 음악으로 호흡이 떨리고, 참았던 울음이 터지는 대단한 힘을 지닌 영화랍니다.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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