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대산 월정사 근처의 숨은 꿩만두국 맛집 '유명식당'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늘은 어제 오대산 소금강 계곡에서 단풍구경을 하고 찾아간 맛집입니다. 이곳은 월정사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인데요, 국도변에 있긴 하지만 골목에서 조금 들어가야해서 찾으시려면 자동차 속도를 줄여주세요. 100키로로 달리면 퓨슝~ 하고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ㅎㅎㅎ 저야 뭐 바쁠것이 없어 세월아 네월아 천천히 달리는데, 아니 글쎄 맘씨 좋은 아저씨가 당근밭에 수확을 하고 남은 당근을 가져가라며 밭을 개방을 해주셨습니다. 오호~ 이런 재수좋을 때가..요즘 당근 비싸던데... 얼씨구나 좋아서 차를 도로변으로 세우고 와이프와 봉지하나씩 들고 당근을 캐러 밭으로 들어갔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오신 분들이 당근을 열심히 케고 계십니다.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먹는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당근이 바닥에 지천으로 널려있습니다. 흐흐흐

 

 

 

 

 

 

큼직한 놈도 있구요,

 

 

 

 

 

 

요상하게 생긴 놈도 있네요.

 

 

 

 

 

 

이건 TV 만화에서나 보았던 당근인데요. ㅎㅎㅎ 귀엽네요.

이렇게 당근을 큰~ 봉지에 한가득 담고 우리는 밥먹으로 갑니다.

 

 

 

 

 

 

여기가 바로 사람들은 잘 모르는 숨은맛집 '유명식당'입니다.

시골 민가에서 장사하는 집인데요, 할아버지가 직접 메밀 반죽을 하시고 서빙까지 하시는 곳이랍니다. ^^*

 

 

 

 

<찾아가는길>

 

 

 

 

 

 

 

첨엔 식당이 아닌줄 알았습니다. 할어버지가 한분 나오시길레 여쭤보니 맞다고 하시네요. ㅎㅎㅎ

 

 

 

 

 

 

밥 먹는 곳은 식당의 홀이 아니라, 작은 문이 달린 방안으로 들어가면 방에 밥을 차려주십니다.

가운데 방에 남여 한쌍이 이미 들어가 있나보네요.

 

 

 

 

 

 

우리는 이 방으로 들어갑니다. 옛날 시골 친척집 생각이 나네요. 딱 이런 문이였죠.

 

 

 

 

 

많이 알려지진 않았지만, 연예인들에겐 알려졌나바요. 낯익은 분들이 좀 계시네요.

사진으로 잘 안보이시죠? ㅋㅋㅋ 주현씨, 김건모씨, 이외수 작가 등이네요.

그리고 온돌방이 절절 끓어요. 몸이 노골노골 녹아내려 잠이 솔솔 오네요 ㅎㅎㅎ

 

 

 

 

 

 

꿩만두국이 맛있다고 하니 와이프는 그걸로 하고, 전 메밀비빔막국수로 시켰습니다.

가격이 6천원으로 아주 아주 저렴하군요. 친근감 까지 드네요 ㅎㅎㅎ

 

 

 

 

 

 

먼제 제가 먹을 비빔막국수입니다.

주문하면 조금 늦게 음식이 나오는데요, 할아버지가 메밀 반죽을 주문과 동시에 하시기 땜에 그렇다네요.

그리고 사진으로는 잘 모르겠는데 양이 정말 정말 많아요. 보통 국수보다 딱 2배 정도되는 곱배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식감은 메밀이 조금 많이 들어있어 잘 약간 뻑뻑한 느낌이에요. 원래 이런게 메밀국수에요.

시중에 파는 메밀국수는 밀가루가 많이 들어있어 식감은 좋은데, 성분이 거의 밀가루죠.

 

 

 

 

 

 

손으로 반죽하고, 면을 비벼서 내어 주십니다.

비빌 필요도 없이 엄마가 비빔국수 내주는 느낌까지 드네요.

맛은 맵지 않고 약간 매콤한 맛과 심심한 듯한 맛이에요. 다른 조미료 같은게 안들어 있어 그런가 봅니다.

보통의 막국수집에가면 맛이 강렬하잖아요. 여긴 전혀 그렇지 않고 담백한 맛이 나는 메밀비빔막국수입니다. ^^*

 

 

 

 

 

 

막국수와 같이 나오는 이 국물의 정체는 뭔지 모르겠는데요, 맛이 독특합니다.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는데, 가스오부시 같기도하고, 생선육수 같기도하고...

 

 

 

 

 

 

그리고 와이프가 완전히 뿅~ 갔던 꿩만두국입니다. 꿩만두국은 가을/겨울철에만 하는 메뉴에요.

 

 

 

 

 

 

국물을 들춰보니 큼직한 만두가 완전 한 가득입니다. 국물맛도 아주 좋구요, 사먹는 맛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정성이 들어있는 가족을 위한 만두국같은 느낌이에요. 정말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맛입니다.

 

 

 

 

 

 

만두 속에는 꿩고기와 두부, 그리고 야채 등이 들어 있는데요, 맛이 기가 막힙니다.

이 꿩만두와 담백한 국물이 어우러져서 진짜 맛있는 만두국이 탄생했어요! 이거 물건이네요.

혹시 여기 가실 분들은 겨울철에 가셔서 꿩만두국, 꼭! 드셔보세요. 국물이 끝내줍니다. ^^*

 

 

 

 

 

 

오랜만에 기분 좋~은 한끼 식사를 한 것 같습니다.

가격도 6천원, 정말 저렴하게 이렇게 맛있는 식사를 한것에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평창 오대산 산행을 오셨거나, 월정사 전나무숲길 구경을 오셨다면 꼭 드셔보세요. ^^*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댓글이 12개 있습니다.

      • 저 면류 정말 좋아하는데 이거 샘이 나서... ㅠㅠ
        막국수가 곱배기 수준인가요? 너무 부럽다. 저 저게 다 아무 문제없이 해치울 수 있어요. ^^
        꿩만두국도 이건 저를 고문하기 위한 포스팅이 맞습니다.

        그런데 거울에 비친 날고말거야님 봤지요! 날씬해지진 것 같은데요? :)

      • 미국엔 꿩고기가 없나요? 한국엔 겨울엔 꿩을 시장에서 많이 팔거든요. 사육도 많이 하고...
        ㅋㅋㅋ 날씬해진게 아니고요 ㅋㅋㅋ 거울에 비켜서서 사진을 찍을까하다 거울이 날씬하게 나와서 그냥 찍었어요 ㅋㅋㅋㅋ

      • 뀡 전문 농장이 있어서 꿩고기 구입 가능해요.
        하지만 일반슈퍼에서는 잘 팔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문해야 해요.
        꿩고기가 좀 건조한 편이여서 조리하기가 은근 까다로와서 좋아하는 사람들 빼고는 잘 안먹나 봐요.

        꿩만두국 같은 건 꿩고기가 건조해질 염려가 없으니까 맛있게 즐길 수 있구요.
        꿩을 온라인 주문하는 것도 좀 귀찮으니까 저는 그냥 꿩 대신 닭으로 해서 먹을래요. ^^

      • 그렇군요, 한국은 몇십년 전만해도 먹을게 많지않던 시절이라, 아직까지 꿩을 산에서 잡아와서 먹던 기억이 다들 있어서 그런지,
        지금도 인기가 좋거든요.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찾죠. 성남 모란시장에 가면 살아있는 꿩도 살 수 있답니다. 흐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