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여행코스] 20. 우도8경 中 검멀레해안 '동안경굴'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제주도의 부속섬 우도에는 우도8경이란 아주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검멀레해안에 위치해 있는 동안경굴을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말로는 검멀레동굴이라고도 부릅니다. 그런데 동안경굴은 언제나 볼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한달에 보름 정도만 물이 빠져 동굴이 나타나는데요, 게다가 물이 빠진 날에도 밀물과 썰물 때문에 볼 수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습니다. 그 외의 시간과 날짜에 가시게 된다면 물에 잠겨있는 동굴에 출입을 할 수 없습니다. 출입가능한 날짜와 시간을 알려드릴 물때표는 본 포스팅 가장 아래에 첨부해 두었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다운받아서 사용하세요. 자,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우도에 왔으면 땅콩아이스크림을 필수로 드셔봐야합니다요! 우도라는 섬은 토지가 아주 아주 비옥한 곳인데요, 그래서 섬임에도 불구하고 어촌인구보다 농사를 짓는 인구가 더 많습니다. 땅이 어찌나 비옥한지 심으면 무럭무럭 자라버린다고 하네요 ㅎㅎㅎ. 아무튼 땅콩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을 하고 구경하러 떠나봅니다. 가격은 3천원인데 정말 정말 맛있어요!

 

 

 

 

 

 

 

 

 

 

<찾아가는길>

 

 

 

 

 

 

 

땅콩 아이스크림을 한입에 오물오물 물고 바라 본 검멀레해안 풍경입니다. '검멀레'란 말의 뜻은 제주도말로 검은 모래란 뜻입니다. 해안선의 폭이 100미터 정도 밖에 안되지만 여기서 바라보는 일출은 정말 정말 장관이랍니다. 일출을 보실 분들에겐 이 장소를 강력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여름에는 이 해변에서 검은 모래로 찜질하는 사람이 아주 바글바글하답니다. ㅎㅎㅎ

 

 

 

 

 

 

깍아지는 절벽 바로 아래에 동굴 입구가 있습니다. 입구에서는 모터보트를 타고 섬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물론 보트비용은 비싸진 않았지만 조금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섬의 동쪽 끝자락 절벽은 위 사진처럼 비스듬히 절벽이 떨어지고 있어요. 실제보면 장관입니다. 섬을 누가 기울여서 섬이 쏱아져 내리는 것 같은 착각이 듭니다.

 

 

 

 

 

 

바닥의 모래는 검은색인데요,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모래가 참 깨끗하고 물도 맑습니다. 그리고 모래의 양이 꽤 많아서 걷기가 힘들 정도로 발이 푹푹빠집니다. 그래서 여름에 이곳에는 모래찜질하는 사람들이 많은가 봅니다.

 

 

 

 

 

 

아까 섬이 바다로 쏱아진다는 표현을 썼는데요, 지층이 이렇게 기울어져 있어서 그런가 보네요. 상당히 인상적인 풍경입니다.

 

 

 

 

 

 

절벽 아래에 검은 색으로 뽕~ 하고 동굴 입구가 뚫려있습니다. 방금 글처음에 말씀드린 것 처럼 한달에 보름 정도 입구가 열리는데요, 그 보름중에서도 하루에 썰물시간에만 딱 들어갈 수 있답니다. 전 물때표를 보지않고 갔었는데도 운좋게 입구가 똬~앗 하고 열려있군요. ^^* 저 검은 동굴입구를 현지 주민들은 '고래 콧구멍'이라고 부르던데요, 그건 태풍때 동굴 끝에서 파도가 치명 이 입구로 바람이 퓨숭~하고 밀려와서 고래가 숨쉬는 소리를 낸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렇게 부른다고 하네요. 재밌고 정다운 이름입니다.

 

 

 

 

 

 

절벽의 중간 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는 예쁜 꽃들도 자라고 독특한 식물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상당히 이쁜 꽃이였는데 어떻게 된 렌즈가 눈으로 보는 것 보다 더 작게 찍히네요 ㅋㅋㅋ 저질 줌이니 이해들 해주세요.

 

 

 

 

 

 

가까이와서 보니 입구는 이렇게 생겼군요. 이곳은 경사가 많이 진 바위들로 되어 있기 때문에 걷기가 아주 까다롭습니다. 높은 힐구두나 슬리퍼를 신고오신 분들은 왠만하면 운동화 갈아신고 오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제주도의 돌들 어떻게 생긴지 잘 아시죠? 바위들 표면이 와전 까실까실해서 넘어지면 무릅팍 껍질 홀랑 다까져요!

 

 

 

 

 

동굴 입구로 들어서니 속에는 넓은 공간이 있군요. 여기도 기도빨이 좋은지 어김 없이 소원탑을 쌓아 두셨군요. ㅎㅎㅎ

 

 

 

 

 

 

이곳 검멀레동굴(동안경굴)은 2중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2중구조가 뭘 말하냐면요, 동굴입구를 두번에 걸쳐 들어가야한다는 거에요. 아까 하나의 입구를 들어와서 다시 다른 출구로 빠져나갔다가 다시 다른 입구로 들어갸야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입구마다 좁고 비탈져 있어서 운동화가 아니면 참 불편하답니다. 그건 그렇고 제발 멋진 자연을 보고 낙서좀 하지 맙시다. 듣고 있나 송인경과 선판교!

 

 

 

 

 

 

첫번째 동굴을 빠져 나오면 저기 아래에 또 다른 동굴의 입구가 있습니다.

이 두번째 동굴이 바다와 바로 이어져 있는 동안경굴 입니다.

편편한 길 따위는 없어요. 그냥 바위를 총총 넘어서 가야만 합니다.

 

 

 

 

 

 

좀 더 가까이 가보면 입구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안에 들어가면 꽤 넓은 바위가 펼쳐져 있습니다.

송인경, 선판교 어디고 왔다갔냐? ㅡㅡ;;

 

 

 

 

 

 

안에 꽤 넓은 공간이 있군요. 이곳에서 일년에 한번씩 동굴음악회가 열리는 곳이랍니다. 다음에 시간 맞춰서 한번 꼭 보고 싶군요.

 

 

 

 

 

 

동안경굴에서 바다를 향해 본 모습입니다. 동굴 안이 꽤 밝아서 눈으로는 잘 보이는데 삼각대 없이 사진찍기엔 광량이 조금 부족하네요. 내부 공간은 꽤 넓고, 바위들은 까실까실해서 미끄럽지 않아 걷기에 편안합니다. 한달에 보름만 볼 수 있다는 이 곳은 자연의 힘이 참 신비롭고 대단하다는 걸 느끼게 해 줍니다.

 

 

 

 

 

 

되돌아 나가는 길입니다. 길따윈 없어요, 바위를 뛰어 넘아가야합니다.

곧곧에 절벽에서 떨어진 큰 바위들이 있는데, 분위기가 꽤 으스스하고 무섭군요.

오히려 길을 만들지 않고 자연 그대로 두었기 때문에 더 멋진 동굴이라 생각됩니다.

 

 

 

 

 

 

나오는 길에는 한손으로 바위를 넘기가 너무 힘들어 그냥 카메라를 가방에 넣어버렸습니다.

밖에 나와서 해변을 자세히 보니 모래가 참 아름다운 색깔을 하고 있습니다. 물도 더 없이 맑고요.

 

 

 

 

 

 

검멀레해안에서는 모터보트를 태워주기도 하는데, 마지막엔 꼭 저렇게 뺑글뺑글 돌려서 사람의 혼을 쏙 빼놓는군요. ㅋㅋㅋ

 

 

매일 볼 수 없는 곳이라 더 멋지죠? 여기 가실 분들은 아래 물때표를 꼭 참고하시고 가세요.

 

 

▼ 동안경굴 물때표 (※ 음력 날짜입니다.)

 

 

그림파일 다운로드 → 물떄표1.zip

 

 

 

▼ 동안경굴 간조시간표

 

동굴의 내부에 들어갈려면 간조(썰물)때에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만조(밀물)때에는 동굴입구에 1M이상의 물이 차올라 입장할 수 없으니 위 날짜표와 함께 아래 간조시간표도 꼭 확인하고 들어가세요. 아래 표는 들어갈 수 있는 시간만 표시했습니다.(3물~10물) 나머지는 들어가실 수 없어요.

 

다운 → 물때표2.z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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