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신라호텔에 투숙하면서 안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바깥 여행지를 여행할 시간이 없군요. 이번 제주도여행에서 저는 밖으로는 3일째 되는 날 나갔습니다. ㅎㅎㅎ 오늘은 아주 신나게 즐겼던 '윈터 트램핑S 패키지'의 여섯번째 이야기, '문라이트 스위밍'입니다. 겨울 제주신라호텔의 수영장은 모두 따뜻한 물이기 때문에 수영을 즐기기 아무런 문제가 없어요. 그리고 보통의 해외 리조트나 호텔은 저녁 7-8시가 지나면 수영장을 폐쇄해서 밖으로 힘들게 여행다녀와서 숙소에서는 정작 잠만 자야하는 불편이 있었죠. 여기서는 밤 12시까지 실내/실외 수영장과 숨비 자쿠지, 필란드 사우나, 그리고 카바나와 풀사이드바, 그리고 랄운지S까지 운영하니 밤 늦도록 호텔 안에서 놀 거리가 많아서 좋았어요. 윈터 트램핑 패키지에 카바나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까 사진과 리뷰를 같이 올려봅니다. 부디 선택에 있어서 도움이 되길 바랄께요. 들어갑니다~
호텔 수영장에는 낮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요. 낮에는 밖으로 여행나가서 그런가봐요. 하지만 밤 12시까지 운영을 하기 때문에 여행계획 짜기에 더 편리합니다. 게다가 물이 따땃해서 겨울에도 추울 일은 거의 없었어요.
먼저 야외수영장으로 가기 위해서는 샤워장에서 샤워를 하고 실내수영장을 통해서 들어갈 수 있어요. 샤워장에는 개인 캐비넷이 있어서 거기에 옷을 갈아입고 들어오시면 됩니다. 만약 카바나를 빌리셨다면 사우나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사우나 캐비넷을 사용하셔도 됩니다.
사우나에도 가운이 있고, 실내수영장에서 두터운 재질의 가운이 있어요. 꼭 입고 밖으로 나가세요. 바깥은 겨울이에요!
밖으로 나오니 특별한 모양의 카바나가 3개가 나란히 있네요. 이건 물방울? 키세스? 암튼 다들 그렇게 부르던데, 해외의 유명한 디자이너가 만들어서 공수해왔다고 합니다. 마치 새장처럼 모양이 독특하고 흔들흔들 거려서 잠은 잘 오겠네요. 하지만 겨울인데 아직 난로가 설치되지 않아 패스~ ^^*
야외수영장에서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기면서 밤 8시 정도되니 야외 공연이 시작됩니다. 제가 간 날은 남자와 여자가수가 같이 나왔는데, 노래를 정말 정말 잘합니다. 게다가 무대매너까지 좋아서 선배드와 야외수영장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노래를 부르는데 정말 신나고 황홀했어요. 가끔 4인조 그룹 '보니엠'이 온다고 하던데 정말 멋지겠죠? 보니엠은 영화 <써니>의 주제곡 'Sunny'를 부른 그 그룹이에요.
▼ 공연은 요래 요래 진행됩니다.
캬...선배드에 불을 환하게 밝혀놨네요??? 응???
가서 보니 조명이 아니라 난로에요! 어쩐지 밤에 추운데 저기 사람들이 주루룩 누워있어서 "쟤네들은 춥지도 않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네요. 저도 선배드에서 간단한 짐을 두고 있었는데요, 정말 하나도 춥지않고 따땃하고 좋아요. 침대도 크기 때문에 먹을 걸 가져오시거나, 풀사이드바에서 음식을 주문하면 재깍 가져다 줍니다.
야외 수영장 주변에는 자쿠지가 몇 개 설치되어 있어요. 저는 트래킹을 마치고 다리가 후달거려서 ㅡㅡ;; 여기서 피로를 풀었죠. 물이 뜨끈뜨끈해서 피로가 팍~ 풀려요!
여긴 풀사이드바 옆에 있는 핀란드식 사우나라고 하는데, 들어가면 몸이 노골노골 녹아내려요 ㅎㅎㅎ 안에 들어가면 풀장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너무 뜨거운 곳이라 카메라는 두고 들어가서 사진이 없는게 안타깝네요.
자~ 이제 제가 오늘 들어갈 수영장 선배드 뒤편으로 줄지어 있는 카바나로 가 볼께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윈터 트램핑S'패키지에는 이것은 포함되지 않아요. 별도로 비용을 지불하고 들어가야되용~
이용요금은 요래 됩니다. 단순하게 장소만 임대하는게 아니구요, 사우나 무료이용과 식사 할인 등 다른 부가서비스도 여러 개 있고 간단한 식사도 제공됩니다. 아래에서 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우리는 가운데 있는 '베르베나' 라는 이름을 가진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들어오니 완전 따뜻한 온기가 후끈 오네요. 몸이 녹아내립니다. ㅎㅎㅎ 속에는 TV도 있고 오디오도 있고 난로도 보이네요.
동그란 모양의 예쁜 침대도 있어서 수영하다 힘들면 따뜻하게 쉴 수 있었답니다.
냉장고에는 탄산수를 두병이 들어있네요. 그냥 마셔도 됩니다.
우리가 들어서니 친절한 직원분이 들어오셔서 방안에 피울 향을 선택하라고 하십니다. 캬...뭐가 뭔지 알아야지 ㅎㅎㅎ
뭐...얼떨결에 대충 이걸 선택했습니다. ㅎㅎㅎ
한쪽에 이렇게 향을 부어주십니다. 신기하게도 온 방안에 향긋~한 좋은 냄새가 풍기기 시작합니다. 정말 냄새 좋~군요. ^^*
알트하우스의 차도 여러 종류 준비되어 있던데요, 우리는 보라색 'Sweet Wild Cherry'를 선택했습니다.
요래 차를 한가득 타 주시네요. 캬.. 방안에 온통 좋은 향기만 나는데요? ^^*
카바나 한쪽에는 사우나 같은 뜨거운 열이 나오는 시설이 되어 있어요. 이건 족욕기인데요, 하반신을 통 속에 넣고 반신욕을 하기는 곳입니다.
둘이서 수영하다 지쳐서 들어와서 화상방지용 양말을 신고 노골노골 몸을 녹였답니다. ㅎㅎㅎ
향긋한 허브차도 같이 마시며 잡지와 태블릿 삼매경에 빠졌어요.
이날이 일요일이라 저녁이 되니 SBS에서 린닝맨이 하네요. ㅎㅎㅎ 둘이서 요래 가지고 런닝맨을 봤습니다. 온 몸에 있는 스트레스가 다 풀리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편안하게 쉬어본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그러고 다시 밖으로 나가 수영을 한판 해줬습니다. 사진 찍고 있는데 와이프가 그럽니다. 뜨뜻해~ 드루와 드루와~ ㅎㅎㅎ
수영장 한켠에 있는 풀사이드바에는 정말 불꽃이 타오르는 곳도 있네요.
이건 카바나를 빌리면 기본으로 나오는 음식인데요, 풀사이드바에 전화로 가져달라고 하면 가져다 줍니다. '어니언 스프'와 프랑스 시골빵이라고 부르는 '깜빠뉴'에요. 큼직한 빵을 부욱~ 찟어서 어니언 스프에 듬뿍 찍어먹으면 정말~ 맛있어요. 우린 이걸 먹고 모자라 다른 음식을 주문하겠습니다. ㅋㅋㅋ
오늘 우리의 간택을 받은 음식은 '토마토 소소의 해산물 스파게티'와 '고르곤졸라 치즈 피자'랍니다. 당장 가져오시라우요~
그리고 조금 후 음식을 가져다 주십니다. 으흐흐흐 행복하군...근데 이거 너무 많은거 아녀?
전복과 해산물이 완전 그득그득한 토마토 스파게티를 빠네로 만들어 왔네요. 캬~ 음식의 맛이 퀄리티가 남달라요 남달라!
고르곤졸라 치즈피자도 정말 맛있어요. 수영 후에 먹은 음식이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완전 입에서 녹아내립니다. ㅋㅋㅋ
특히, 이 꿀은 물건이에요. 라운지S와 파크뷰 뷔페에서도 먹었던 꿀인데요, 진짜 꿀입니다. 맛이 어찌나 진하고 맛있는지 피자맛을 이 꿀이 살렸다고 봐도 될 정도로 맛있었어요. 결국 많아서 다 못 먹을 것 같았던 음식은 모조리 싹쓰리 쓰그리 제 뱃속으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이로서 전 1kg 또 살이 쪘군요. ㅋㅋㅋㅋ
오늘 정말 입도 몸도 마음도 모두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이맛에 제주신라호텔 가는 거 아니겠습니까? ^^* 제주신라호텔에 묵으신다면 꼭~ 꼭! 문라이트 스위밍을 즐겨보세요. 바깥의 선배드도 춥지않고 아주 따뜻하고 포근하고요, 만약 별도의 독립된 공간에서 즐기시고 싶다면 카바나를 하나 빌리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정말 멋진 휴식이 될꺼에요 ^^*
<찾아가는길>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