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도 가볼만한곳, 유치환 시인의 청마기념관과 생가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오래 전, 학창시절에 청마(靑馬) 유치환(柳致環, 1908.7.14~1967.2.13)선생의 '깃발'이란 시를 배운 기억이 있습니다.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으로 시작하는 이 시는 이상향으로 인간은 도달할 수 없다는 걸 잘 알면서도 이상을 내걸 수 밖에 없는 인간의 모순된 부조리를 '깃발'이라는 물건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매우 문학성이 뛰어난 시입니다. 거제도를 여행간 김에 청마의 기념관이 있다기에 지나다 잠깐 들러보았습니다. 기념관과 생가는 모두 주차료와 입장료가 무료입니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뒤로 기념관이 위치해 있네요. 아참, 깃발이란 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깃발 -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海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理念)의 푯대 끝에

애수(哀愁)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아 누구던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달픈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아담한 2층 건물은 1,2층 모두 청마가 사용하던 물품과 문학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청마의 대표작품을 세겨놨네요.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청마생가를 재현해 놓았네요. 실제 기념관 옆에 생가가 있기 때문에 조금있다 들러보겠습니다.

 

 

 

 

 

 

유치환 선생이 지인들과 주고 받은 편지들을 보관하고 있습니다.

 

 

 

 

 

 

친필 원고도 있고요,

 

 

 

 

 

 

그의 작품들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왠지 그가 머릿속에 계속 맴도는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2층에는 그가 출간한 책들과 교사생활 할 때 사용하던 물건들을 전시하고 있었습니다.

 

 

 

 

 

 

 

 

 

 

 

 

 

 

 

청마가 교사생활 시절 입었던 교사복이라는데, 그의 채취가 아직까지 날 것만 같은 옷이네요.

 

 

 

 

 

 

그의 화려한 이력서 ^^*

 

 

 

 

 

 

이번엔 기념관 바로 옆에 위치한 청마생가로 가볼께요.

 

 

 

 

 

 

세칸 초가집과 두칸 창고가 'ㄱ'자 모양으로 있는 전형적인 남부지방 초가집입니다. 우리 할머니도 이런 집에서 살았었다며 아버지가 할머니를 그리워하시네요.

 

 

 

 

 

 

북쪽지방의 초가집과는 달리 남쪽지방의 초가집은 이렇게 방문 앞으로 큰 마루가 있습니다. 초가지붕을 새로 올린지 얼마 안되었나보네요.

 

 

 

 

 

 

유치환선생은 어린시절 여기서 공부했겠지요?

 

 

 

 

 

 

문학에 조예가 있지 않더라도, 거제도로 여행가신다면 꼭 들러볼 만 한 곳입니다.

학창시절을 기억할 수 있고, 아이들에겐 국어시간 배운 그 분을 직접 만날 수 있습니다.

 

거제도 가볼만한 곳으로 추천드립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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