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인적으로 정동길을 걷는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정동길 주변에는 대한민국의 근현대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역사적인 건물도 많고요, 경복궁, 서울역사박물관, 정동극장, 덕수궁, 중명전 등과도 가깝고요, 각국 대사관들이 모여있어서 이색적인 맛집도 많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저의 경우네는 정동극장에서 미소공연을 매년 관람하고 있는데요, 공연이 끝나고는 꼭 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어반가든(Urban Garden)'에서 밥 먹는 걸 좋아하지요. 어반가든이란 곳은 말 그대로 도심의 정원인데요, 입구에는 꽃집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분위기가 더 그럴싸합니다. 밥집 설명하면서 구구절절 말할 필요없이 음식으로 바로 내려가 볼까요? ^^*
입구 오른쪽에 있는 작은 건물은 꽃집입니다.
건물 안에도 자리가 많지만, 입구 테라스에 지붕을 씌워둔 곳에도 예쁜 자리가 있네요. 난로도 있어서 추운날에도 문제 없어 보입니다.
주변에 촬영이 많이 있다보니 연예인들도 많이 왔나 봅니다.
오래된 테이블에 따뜻한 무릎담요도 있습니다. 따뜻한 느낌의 가게였습니다.
가족끼리 와도 앉을 수 있는 넉넉히 큰 테이블도 있군요. 저기서 생일잔치하면 애들이 참 좋아하겠네요.
꽃집을 같이 운영하는 곳이라 그런지 테이블마다 놓여진 꽃들은 모두 생화네요. 향기가 조금씩 나는데 향긋합니다.
마눌느님께서 주문을 마치고 음식을 기다립니다. 어떤게 나올까 설레는데요...ㅎㅎㅎ
주요리가 나오기 전에 식전 빵이 먼저 나오네요.
촉촉하고 따끈하며 식감이 쫀득한 식빵인데 단호박 맛이 납니다.
발사믹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입에서 녹아내리네요. ^^*
먼저 나온 음식은 리조또입니다. Risotto di Cozzi - 가격은 16,500원. 홍합살에 양파와 마늘을 넣고 쌀과 함께 끓인 음식인데요, 이 음식은 맛이 그다지 인상적이진 않았어요. 리조또는 밥으로 하는 음식이 아니라 생쌀을 익혀가며 하는 음식인데, 쌀이 덜익었네요. 양도 조금 작고 쩝.
쌀을 조금~만 더 익히고 조리시간을 좀 길게했다면 다른 재료의 간이 쌀에 잘 배어 맛있었을 수도...
그래도 전 싹싹 긁어 잘 먹습니다만... ^^*
그리고 이어서 나온 두번째 음식은 어반가든 피자 - 가격은 17,500원. 피자토핑으로 양념한 소고기와 파를 듬뿍 올린 피자였습니다. 전 파를 많이 좋아하다보니 이 피자가 정말 맛있었어요. 외국 음식이란 느낌보다 파와 양념된 소고기를 올리니 한국 전통음식을 먹는 그런 느낌이였습니다. 맛이 익숙하기도 하고요.
일반 피자집 레귤러 크기 정도의 크기인데, 제법 큰 편입니다.
구석구석 잘게 다진 소고기와 파가 가득가득합니다. 꼭 라면 건더기스프 뿌려놓은 모양새긴 하지만 맛은 기가 막힙니다. ^^*
한조각 드셔 보실랍니까? ^^*
홀에는 손님이 많아 사진을 담지 못했고요, 2층으로 올라와보니 여기에도 예쁜 테이블이 많이 있네요. 2층에도 테라스가 있고 커플석도 있었어요. 정동길에 데이트 가시거나, 정동극장에서 공연을 보신다면 여자친구, 남자친구, 와이프, 남편, 누구든 짝지를 꼭 데리고 가보세요. 원하는 게 명품백이든 청혼이든 왠만한 프로포즈는 다 받아줄 만한 멋진 분위기랍니다. ^^*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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