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제1관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약 800미터 정도를 걸어 올라가면 혜국사에 조금 못 미처 여궁폭포(女宮瀑布)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800미터라고는 하지만 산 오름세가 조금 가파르기 때문에 쉽게 올라갈 수 있는 곳이 아니에요. 따라서 신발이 불편하시거나 다리가 조금 아프신 분들께는 추천 드리지 않습니다. 어쨌든 전 여러분께 소개를 해드려야 하기 때문에 올라가 보겠습니다.
1편 문경새재편에 이어 계속....
여기가 1관문입니다. 여길 통과해서 오른쪽으로 난 주흘산 등산로로 800미터 정도 올라가면 만날 수 있어요.
1관문을 통과하면 이렇게 여궁폭포 0.8km라는 이정표를 만날 수 있어요. 사진을 반대편에서 찍어서 왼쪽이 되었지만, 실제 1관문을 통과하면 오른쪽으로 올라가시면 됩니다.
여궁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이 아래에서도 볼 수 있군요. 올라가는 길도 아주 아름다우니 두 다리 튼튼하신 분들은 꼭 들러보셔야 할 곳입니다. 약간 가파른 길이라 여길 오르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에 한적한 곳에서 조용히 데이트한 다는 기분으로 샤샤샥~ 올라가면 되겠습니다.
올라가면서 물줄기는 계속 보이는데 폭포소리는 들리지 않네요. 작고 숨어있는 폭포가 틀림없어요!
길 중간에 만난 작은 약수터에요. 물론 공식적으로 수질검사 같은 것은 받지 않았지만 인적이 없는 이 곳에서 숨어있는 이 물이 오염되어 있을 리는 만무하겠죠. 그래서 이 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올라갑니다.
이제 포장된 길은 사라지고 돌계단과 비포장 길이 이어지네요. 길이 매우 가파르기 때문에 조금 힘들어요. 쉬엄쉬엄 올라가세요.
800미터를 거의 올라왔다고 생각하는데요, 물소리는 들리지 않아요.
최근 한국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았는데 혹시 물이 말라버린 건 아니겠죠?
갑자기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폭포 근처에는 친절하게도 나무데크길을 만들어놔서 걸어오기 편리하네요.
저 구름다리 같이 생긴 곳이 폭포가 있나 봐요.
여기서 물소리가 촤~~~ 하고 들려요.
이얏호~ 물이 마르지 않았어요. 수량이 풍부하진 않지만, 여전히 힘차게 물이 흘러내리고 있네요. 정말 땀 삐질삐질 흘리며 올라온 보람이 있습니다. 정말 시원하고 아름다웠어요. 20미터 정도로 치솟은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줄기가 마치 수정과 같습니다. 여궁폭포란 이름은 여성의 몸을 빗대어 지어진 이름인데요, 여심폭포라고도 부릅니다. 주변 마을사람들은 파랑소라고 부르던데,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가 목욕한다는 전설이 있다고 하네요.
▼ 카메라가 꼬져서 촛점은 엉성하지만 동영상으로 한 번 보세요.
처음 등산로를 올라올 때, 힘든 나머지 괜히 왔다는 후회감이 팍~ 밀려오던데, 올라오고 나니 정말 잘 왔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원하고 아름답고, 인적이 전혀 없이 오롯이 나만 있다고 생각하니 더 없이 즐겁네요. 개인적으론 이곳을 추천 드립니다.
폭포에서 올라온 길을 둘러보니 요래 보이네요. 왼쪽의 데크길이 제가 올라온 길이고요, 제가 서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200미터를 더 걸어가면 혜국사가 나옵니다. 혜국사는 오늘 코스가 아니므로 패스~
자연풍경은 올라갈 때와 내려올 때 두 번 봐야 한다는 말이 맞습니다. 올려다 본 길과 내려다 본 길은 다르게 생겼네요. 봄의 색을 입고 있는 길은 참 아름다웠어요.
내려오는 길에 조촐한 충렬사도 아름다운 숲에 둘러쌓여 아름답네요.
여궁폭포에서 800미터를 다시 내려와서 1관문까지 내려왔습니다. 다음 편에서는 1관문과 2관문 사이에 있는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으로 가보겠습니다.
3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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