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강남의 삼성동에서 전시회를 구경하고, 밥먹으러 찾아갔던 코엑스 지하 1층에 있는 퓨전 중식당 제네럴(General)반점으로 가보겠습니다. 이곳은 일반적인 짜장면 짬뽕을 파는 한국식 중식당이라기 보다는 이탈리아음식과 중국음식, 그리고 한국음식까지 모두 섞어 놓은 것 같은 독특한 식당이었어요. 주변에 식당들이 제법 많이 모여 있었지만, 이 곳은 점심시간이 지났지만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더라고요. 물론 그리 오래 기다리진 않았지만 어느정도 인기가 있는 곳인가 봅니다. 강남지점도 있다던데, 코엑스점은 맛이 어떤지 들어가 볼까요?
줄을 조금 서긴 했지만, 짜장면 짬뽕등 음식들이 빨리 먹는 것들이라 자리가 금방 금방 비네요.
길다랗게 생긴 가게에는 손님들이 가득 차 있네요. 그리 크지 않은 가게였어요. 인테리어가 조금 생소하면서도 홍콩의 크리스탈제이드 같은 느낌이 드는 곳이였습니다.
촌사람들 강남까지 와서 짜장면을 먹을 순 없고, 메뉴판에 강력추천이라고 적어놓은 일단 고추탕수육 하나에...(가격은 14,000원)
그리고, 딤섬은 새우와 부추로 정하고 ... (가격은 5천원)
식사로는 마찬가지로 강력추천이라 적어 놓은 하얀크림우동을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1,000원)
먼저 고추탕수육이 나왔습니다. 물론 고추를 튀긴게 아니라 고추를 가미한 탕수육입니다. 가격에 비해 양은 적은 편인데 맛은 어떨런지...^^*
밑반찬은 양배추 피클과 짜사이가 나옵니다. 양파와 단무지는 없어요!
탕수육 소스는 마른 고추채를 곁들여서 만들었습니다. 양념이 생각보다 매운 맛인데요, 매운 걸 잘 못먹는 전 첫 느낌은 기침과 화끈거림을 동반하는 고통이 있었어요. ㅎㅎㅎ 그런데 곧 매운 느낌은 사라지고 맛있게 자꾸 땡기는 그런 맛이네요. 위에 올라간 고추채가 엄청 맵기 때문에 매운 음식을 못 드시는 분들은 저건 드시지 말고 옆으로 치워놓으세요. ^^*
속에는 튼실한 돼지고기가 들어 있답니다. 고추탕수육은 메뉴판에 고추가 2개 표시되어 있던데 생각보다 매울 수도 있으니 고려해서 주문하세요. 매운 것 잘 드시는 분들에겐 요고요고 추천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는 하얀크림우동입니다. 우동은 우동인데 크림파스타보다 조금 더 묽은 크림국물에 우동면이 들어있어요.
처음 볼 때 이건 톡특하긴 한데, 맛이 좀 의심이 들었죠. 우동면에 크림이라니.... 그런데 맛이 의외로 좋습니다. 특히 매운 탕수육을 먹고 이 국물을 떠 먹으면 최고에요. 단독으로도 맛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운 음식과 함께 먹으면 더 빛을 발하는 음식 같네요. 면발에 매운 양념이나 그런게 베어 있지 않아 면발의 맛이 좀 밋밋한 느낌이긴 한데, 국물맛이 좋았기 때문에 그럭저럭 맛있는 우동이었답니다.
크림소스에 우동면발이라는 독특한 조합인데, 담백하고 깔끔한 맛입니다.
국물이 걸죽하지 않아 우동국물 떠먹듯 그렇게 떠먹으면 맛있어요~
이건 딤섬 카테고리에서 소룡포(샤오롱빠오)와 어떤 걸 고를까 갈등 때리던 '새우와 부추' 딤섬입니다.
방금 쪄내서 따끈하고 촉촉한 느낌이 정말 좋았어요. 홍콩에서 엄청나게 먹어대던 딤섬인데, 제네럴반점이 제가 먹어본 딤섬 중에서는 가장 맛있는 곳이였어요. 최근 국내 모 특급호텔에서 중국인 딤섬 전문가가 오셨다고 해서 가서 먹어본 적이 있는데요, 그곳보다 여기가 더 맛있네요. 굿입니다!
딤섬 속에는 통새우와 부추가 들어있는데, 재료들이 탱글탱글하고 육즙도 살아 있어서 상태가 최상이었어요. 딤섬 맛 좀 아신다는 분들은 아마도 여기 딤섬에 만족하실겁니다. 다음엔 샤오롱빠오와 General반점에서 베스트셀러라는 '딤섬바스켓'을 꼭 먹어봐야겠네요. 독특하면서 맛있는 한 끼 식사를 원하신다면 이곳을 추천해드립니다.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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