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못가는 심심한 영혼들에게 추천하는 액션영화 다섯 편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시간이 참 빠릅니다. 2014년이 밝아오는 것 같더니만 금새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산으로 들로 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먹고 살기 바빠 휴가를 제철에 떠나지 못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겠죠. 때는 바야흐로 신록이 우거지고, 폭포에선 시원한 물이 졸졸 떨어지는 여름이 되었건만, 휴가를 떠날 수 없는 심심한 영혼들을 위해 스트레스 확~ 날려버릴 수 있는 화끈한 액션영화 다섯 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글이 언제 올라갈 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글을 쓰고 있는 시점에선 현재 극장에 하고 있는 영화 두 편과, 방구석 DVD로 즐길 수 있는 영화 3편을 같이 추천합니다. 자 들어가 볼까요~

※ 영화의 순서는 최신영화 순입니다.

 

 

 

 

 

'트랜스포머 : 사라진 시대' (Transformers: Age of Extinction, 2014)

 

이번 4편에서는 3편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그래픽과 로봇들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옵티머스의 오른팔인 노란 범블비 이외에도 다양한 신규 캐릭터들이 등장하는데요, 다양한 무기를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하운드'와 칼로 적들을 작살내는 '드리프트', 게다가 하늘을 날 수 있어 공중전을 치를 수 있는 '크로스헤어'까지 옵티머스의 충직한 졸개인 오토봇으로 새로 등장해서 볼거리가 더 다양해 졌습니다. 여기에 인간이 새로 창조한 로봇인 갈바트론과 오토봇을 처치하기 위해 지구로 들어온 락다운군단, 그리고 옵티머스 프라임을 돕는 공룡로봇인 다이노봇까지 등장하면서 화끈한 액션이 압도적입니다. 어설픈 스토리가 약간 거슬리긴 합니다만, 언제 우리가 이 시리즈에서 스토리를 찾았나요. 아무튼 때려 부시고 스트레스 풀리는 덴 이만한 게 없죠!

 

 

 

 

 

'엣지 오브 투모로우' (Edge of Tomorrow, 2014)

 

지금까지 외계생명체나 로봇들과의 전투를 다룬 영화는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거기에 '시간여행'이란 개념을 넣어서 더욱 흥미진진해 졌어요. 시간여행은 같은 동 시간대를 무한히 반복한다는 설정인데요, 이런 설정은 1993년 빌머레이가 주연했던 <사랑의 블랙홀>과 흡사합니다. 여기에 <엣지 오브 투모로우>는 적절한 액션에 유머까지 겸비해서 매우 유쾌한 영화가 되었습니다. 영화 초반부터 끝날 때까지 지루할 틈 한 번 없이, 관객들의 집중력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코미디와 액션을 적절하게 조합한 연출력이 돋보입니다. 액션과 코미디의 환상적인 조합!!

 

 

 

 

 

'드라이브' (Drive, 2011)

 

이 영화는 오늘 소개해드리는 다른 영화들과는 조금 다른 성격의 영화에요. 몇 년 전, 제 64회 칸영화제의 비경쟁부문도 아니고 '경쟁부문'에 뜬금없는 할리우드 액션영화처럼 보이는 이 영화가 후보로 올라왔습니다. 세계 3대 영화제 중에 하나인 칸영화제는 예술영화의 성지같은 곳인데, 난데없는 장르영화의 등장은 꽤 놀라웠었죠. 그런데 영화의 뚜껑을 여는 순간 이 영화는 액션만 들어있는 영화가 아니었어요. 액션에 1980년대 감성, 그리고 황홀한 영화음악까지 곁들이니 멋진 예술액션영화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하는 줄 알았어요. 1980년대의 짙은 향수가 느껴지는 명작입니다.

 

 

 

 

'영웅본색' (英雄本色, A Better Tomorrow, 1986)

 

1980년대 학창시절을 보낸 사람들은 이 시리즈를 결코 잊을 수 없을 겁니다. 2편도 1편 못지 않게 유명세를 떨쳤었죠.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시리즈는 영화판에서 '홍콩느와르'라는 새로운 장르를 탄생시킨 영화였습니다. 화려한 액션과 스토리에 익숙한 요즘 관객들이 영웅본색을 본다면 약간은 허세와 다양한 클리셰들로 식상할 수도 있겠지만, 80-90년대 초반에는 매우 획기적인 스토리와 액션이 돋보인 영화였어요. 성냥개비 하나 입에 물고 바바리코트 깃을 세우고 분노의 쌍권총질을 해대는 주윤발의 모습은 정말 정말 멋있습니다. 아마 요즘 관객들이 봐도 그리 촌스러운 영화는 아닐 거에요. 추천합니다.

 

 

 

 

 

'라이언 일병 구하기' (Saving Private Ryan, 1998)

 

이 영화는 지극히 미국편에서 만들어져서 왜곡되었다라고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이 영화는 전쟁을 이야기하지만 '반전(反戰)'을 말하고 있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황폐해지는 인간의 영혼을, 그리고 한 명을 구하기 위해 8명의 목숨은 버려도 좋다고 판단하는 전쟁광들의 부조리함을 이야기하고 있죠. 결국 찾아낸 라이언 일병은 자신의 동료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모두 귀한 목숨을 가졌고, 모두 다 집에 가고 싶어한다며 본국으로의 송환을 거부합니다. 간신히 죽음을 면하고 치열했던 2차대전에서 살아남은 이들에게도 죽을 때까지 그 고통을 사라지지 않을 겁니다.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화끈하고 현실적인 전투신으로 볼거리가 가득한 명작영화 되겠습니다.

 

 

 

 

 

마치며…

 

액션영화라 하면 번뜩 떠오르는 영화들이 몇 몇 있습니다. 리암니슨의 <테이큰>, 맷 데이먼의 <본 시리즈>, 한국영화에서도 원빈느님이 출연했던 <아저씨>등이 있습니다. 이런 영화들은 케이블TV에서도 자주 방영하고 있으니 오늘 목록에선 제외되었고요, 머리 쓰며 봐야 하는 <다크나이트> 같은 액션스릴러물들도 제외되었습니다. 크게 머리 쓰지 않고 볼 수 있는 이 영화들도 심심타파~ 해 보아요~

 

※ 이 글은 코오롱그룹에 기고된 글의 요약입니다. 좀 더 자세한 글은 여기서 → http://kolonblog.tistory.com/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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