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 새섬과 새연교를 둘러보고, 살짝 해가 져서야 천지연폭포에 도착 했습니다.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폭포가 참 많은 섬인데요, 그 중에서 규모면에서나 경관면에서나 가장 뛰어난 곳이 바로 이곳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차장 크기로 보건데 이곳을 찾는 관광객도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이네요. 폭포의 위치는 서귀포 옛 항구에서 1km 정도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면 나옵니다. 어떤 곳인지 들어가 볼까요?
천지연폭포는 입장료가 있는데요, 어른 2천원, 얼라들 1천원이 있습니다. 관람시간은 해뜨는 시간부터 밤10시(22시)까지이니 야간에도 구경할 수 있답니다. 주차는 무료에요.
매표소에서 길을 따라 약 550미터 정도 들어가면 폭포를 만날 수 있어요. 10분 정도 평지를 걸어가면 되니 부담 없습니다.
산책로 한 쪽에 돌하르방이 옹기종기 모여 있네요. 귀엽습니다. 근데 구멍 숭숭 뚫린 돌하르방 어디서 살 수 있나요? 손바닥만한 걸로 하나 사가려해도 당체 파는 곳을 모르겠더라고요. 동네 기념품 가게는 열쇠고리 같은 것만 팔고 있어서...쩝
이름이 헤깔립니다. 천지연폭포도 있고, 천제연폭포도 있죠. 천제연은 다음에 기회되면 올려드릴께요. (몇 년 묵은 사진이.....ㅎㅎㅎ)
들어오는 길에는 꽃치자, 왕벚나무, 철쭉 등으로 숲이 우거져 있어서 시원하다 못해 추운 기운이 감도네요. 직선으로 뻣은 징검다리도 참 예쁩니다.
폭포까지 이어진 산책로에는 각종 아열대 식물과 난대성 상록수, 그리고 양치식물이 빽빽하게 우겨져 있습니다. 이런 곳을 난대림자생지라고 부르는데요, 현재 천년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절대 나무를 훼손하거나 식물을 뽑거나, 야생동물을 잡으면 사나운 꼴을 대면할 수도 있으니 아아들에게도 꼭 주의를 주셔야해요.
양쪽으로 높은 산을 끼고 있어 움푹 들어간 계곡이 참 고즈넉해 보이죠? 주변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바람소리와 새소리 밖에 없네요.
산에 둘러 쌓인데다 계곡이 구불구불 돌아 나가니 마치 숨어 있는 요새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예쁜 계곡을 끼고 폭포로 향해갑니다.
어두워지니 숲터널에 조명이 탁~하고 켜닙니다. 저 멀리 터널 끝에서 시원~한 바람과 소리가 밀려오네요.
짜라쟌~ 폭포 앞까지 왔습니다. 천지연폭포는 높이 22미터, 너비 12미터, 수심은 20미터의 제주에서는 가장 큰 폭포에요. 어디서 불어오는지 차가운 바람이 슝슝 불어오니 한 여름에도 싸늘한 기온이 느껴집니다.
잘 보이지 않아 사진에 담지는 않았는데, 물속을 가만 쳐다보면 길죽하게 생긴 생명체가 돌아다닙니다.
뱀이가 싶어 자세히 보니 장어가 살고 있어요. 여기 사는 장어는 천연기념물 제258호인 무태장어랍니다.
다 자라면 크기가 2미터까지 자라는 장어인데, 장어가 자라는 서식지 또한 천연기념물 제2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가끔 원앙새가 폭포 아래를 유영하며 돌아다니는데요, 이곳은 천연기념물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군요. ^^*
폭포쪽에 조명이 들어와서 물 색깔이 조명을 받았네요. 야간 밤 10시까지 구경할 수 있기 때문에 밤에 시원하게 산책삼아 오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왕복 1km를 걸으면서 원앙까지 만나는 운이 좋은 날에는 천연기념물을 총 5가지나 만나볼 수 있는 멋진 곳이에요.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괜히 지정했겠습니까. 그만한 이유가 다 있지요!
24편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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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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