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서 ‘보은 맛집’을 검색하면 가장 많이 나오는 곳이 바로 이 ’용궁식당’인데요, 실제로 맛도 좋은 곳이지만 맛집 소개로 유명한 TV프로그램에 소개되어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은 순대 맛 좋기로 유명한 예천군 용궁면의 용궁식당의 분점으로 저희는 작년 예천여행에서 맛있게 먹었던 순대 다시 맛보기 위해 찾았습니다.
보은맛집 용궁식당은 보은군 수한면 발신리에 위치해 있는데요, 보은 시내나 보은의 유명관광지인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습니다.
유명한 식당이라고 하기에는 매우 한적하고 고요한 시골 국도변에 위치해 있으니 간판을 잘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가게가 논밭 사이 길로 움푹 들어가 있어 대로변에선 잘 보이지 않아요.
관광객이 없는 평일! 그것도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 3시경에 도착하니 식당은 한산했는데요, 순대집 특유 고기 누린내가 전혀 나지 않고 깔끔하면서 조용한 편입니다.
용국식당의 메뉴판입니다. 오징어, 고기, 막창 등을 연탄불에 직접 구워주는 연탄구이와 예천군 용궁면식으로 만든 순대가 주요리 되겠습니다. 저희는 가장 유명한 오징어불고기1인분, 순대국밥1인분을 주문하였습니다.
깔끔하게 차려진 밑반찬입니다. 일반적인 순대국밥집 반찬에 2가지 더 있는 정도입니다.
밑반찬 중 가장 맛있게 먹었던 깍두기인데요. 원래 설렁탕, 갈비탕, 순대국밥 등 뽀얀 국물요리에는 이런 깍두기가 꼭 나오잖아요. 설탕을 넣은 듯 달면서 적당히 맵고 시원한 깍두기가 참 맛있었습니다.
밑반찬이 나오고 요리가 나올 오는 동안 주위를 둘러보니 유명하신 분들이 다녀간 흔적이 있네요. 제가 좋아하는 tvN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씨도 다녀가셨군요. 그래서인지 맛있을 것 같다는~
먼저 나온 오징어불고기 입니다. 처음 봤을 때는 양이 작다 싶었는데 다른 채소가 거의 없이 오징어만 알차게 구워 나와서 공기밥을 추가하면 2인분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양입니다.
이 집의 각종 구이가 유명한 이유는 연탄불에 직접 구웠기 때문입니다. 먹기도 전에 양념에 연탄향이 배어 솔솔 올라오는 것이 침이 고이기 시작합니다.
보통 팬에 볶게 되면 국물이 생겨나는데 석쇠로 연탁불에 직접 구웠는지 국물 없이 양념이 진하게 배어 매콤하면서 적당히 달달하고 짭조름한 맛인데요, 오래 굽다 보면 질겨지는 게 오징어인데 적당히 잘 구워져 식감도 야들 야들 부드러웠어요. 무엇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연탄맛!!!이 일품입니다.
이 집 깍두기와 김치도 참 맛있었는데 다른 반찬 필요 없이 고슬고슬한 쌀 밥 위에 오징어연탄구이만 올려 한 그릇 뚝딱 배불리 잘 먹었습니다.
두 번째로 나온 순대국밥입니다. 원래 용궁은 순대가 유명한 곳인데 연탄구이에 밀린 메뉴인데요.
살짝 돼지 내장 냄새가 나기 때문에 냄새에 민감한 여성분들에게는 거부감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순대국밥은 이런 맛으로 먹는 것 아닙니까!! 뽀얀 국물부터 맛보니 진하면서 깔끔하고 고소합니다.
속을 들춰보니 순대, 머리고기 등등 푸짐하게 들어가 있었는데요. 공기밥 포함 5,000원이란 가격치고 시골 인심 넉넉하게 넣어 주셨네요.
순대국밥은 새우젓으로 간을 해야 감칠맛이 더 나는 것 아시죠? 함께 나온 다대기를 한 숟가락 풀어 매콤하게 만들어 공기 밥을 말아 맛있게 먹었답니다. 푹 삶은 고기는 부드럽고 순대도 쫄깃하면서 고소하고 국물 맛이 진했습니다.
맛있는 음식은 따로 먹어도~ 섞어 먹어도~ 맛있는 법이지요. 순대국밥 한 숟가락 떠서 오징어불고기 한 점 올려 배불리 먹은 식사였습니다.
용궁식당은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어 그래서 사랑 받는 곳인가 봅니다. 순대국밥도 깔끔하고 푸짐하지만 요즘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연탄직화구이를 추천하고 싶은 식당이었습니다.
+ 영업시간 : 둘째, 넷째 월요일 휴무, 주말/공휴일처럼 손님이 많이 오는 날에는 식당정리를 하고자3시~5시 브레이크타임이 있으니 전화문의 후 방문하세요.
5편 계속...
같이 다녔던 보은여행코스 (계속 연재중...)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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