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철 아름다운 거제도 해수욕장 세 곳 | 거제도여행코스7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거제도는 경상남도 내에서 가장 많은 17개의 해수욕장을 보유하고 있는 바다의 도시입니다. 거제도여행을 생각하면 깨끗한 바다를 떠올릴 정도로 해수욕장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총 17개의 해수욕장 중 동글 동글 귀여운 몽돌로 이루어진 몽돌해수욕장이 있고 고운 금빛 모래가 반짝이는 해수욕장도 있는데요, 그 중에 가장 아름다운 3곳의 해수욕장을 소개하겠습니다.

 

 

1. 명사해수욕장

 

명사해수욕장은 ‘맑은 모래’라는 뜻으로 그만큼 모래의 질이 좋고, 바다도 깨끗한 곳인데요, 유명 관광지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거제시 남부면에 위치해 관광객에게 잘 알려지지 않아 조용하게 쉬다 올 수 있는 멋진 곳입니다.

 

 

제가 방문했던 날이 공휴일이었는데도 차가 밀려있는 다른 관광지보다 한적하고 여유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다고 아주 외진 곳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유명 관광지인 외도선착장, 바람의 언덕, 신선대 등을 10분정도만 차로 달리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제가 묵었던 하늘애 펜션에서도 걸어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죠. 그리고 거제도의 숨은 관광지로 떠오르는 여차, 홍포도 근처에 있어 조용히 쉬면서 교통은 편리한 곳입니다.

 

 

 

 

 

 

해변의 길이는 350m, 폭이 30m로 아담한 해수욕장인데요, 오목한 모양의 해안은 경사가 완만하여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기 좋은 곳입니다. 그런데 해변에서 사람들이 쪼그리고 뭘 하고 있는 것 같죠?

 

 

 

 

 

 

해수욕장은 수영할 수 있는 여름을 제외하고는 마땅히 할 거리가 없는 곳인데요, 명사해수욕장은  바지락을 캘 수가 있어 수영을 못하는 계절이라도 누구나 바지락을 캐는 즐거움이 있는 곳이었습니다.

 

 

 

 

 

 

꼭 근처 마을 주민이 아닌 관광객들도 간단한 도구와 복장만 갖추고 바다가로 들어가서 열심히 바지락을 캐고 계시네요. 큰 힘 들일 필요 없이 호미로 모래를 살살 파다 보면 툭 튀어나오는 바지락을 건져내기만 하면 됩니다. 체험비가 별도로 있는 다른 곳과는 달리 누구나 무료로 캘 수 있어 마음에 드네요.

 

 

 

 

 

 

점심때 잠깐만 캔 것이라는데 제법 양도 많고 크기도 큽니다. 함께 온 가족과 함께 시원하게 조개탕이나 바지락칼국수를 끓여먹어도 좋겠어요.

 

 

 

 

 

 

이곳 해수욕장 뒤쪽으로는 해안을 감사고 있는 소나무 숲에 오토캠핑장이 있는데요. 천연 노송 밑에서 텐트를 치며 한가로이 책도 읽고 맛있는 음식도 만들어 먹고 바지락도 캐고 바닷물에 발도 담그며 쉬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텐트사용자들을 위해 화장실도 있고 수도가도 있어서 한나절 텐트치고 쉬고 가기에는 불편함이 없습니다.

 

 

 

 

<찾아가는길>

 

 

 

 

 

 

2.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

 

우리나라의 해변은 주로 모래사장이거나 갯벌로 이루어진 것이 대부분인데요. 그리 많지 않은 몽돌해변이 거제도에는 4군데나 있어 특이한 해변을 보려고 사계절 내내 관광객이 끊이지 않나 봅니다.

 

 

거제도에 있는 여러 개의 몽돌 해수욕장 중에 가장 이름이 알려진 곳이 학동 흑진주 몽돌해수욕장입니다. 길이 1.2km, 폭 50m에 달하는 이 너른 해변 전체에 아기자기한 몽돌이 쫘악 깔려 있어 독특한 풍경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 옛날에는 이곳을 지나는 관광객들은 널려있는 몽돌이 자갈인줄 알고 해변에 왠 공사장이 있나 오해를 했다고 합니다.

 

 

 

 

 

 

학동은 학이 날아가는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사진 상의 오른쪽에서 높은 곳에서 보면 학동해수욕장을 중심으로 쏙 들어가고 양쪽으로 불쑥 튀어나온 구릉이 마치 학의 모습과 흡사하다고 합니다.

 

 

 

 

 

 

이 드넓은 해수욕장이 전체로 크고 작은 몽돌로 덮여있는데요, 맨발로 걸어도 모래가 달라붙지 않아 부담 없이 바닷물에 발을 담가 볼 수 있었습니다.

 

 

 

 

 

 

몽돌은 모가 나지 않고 둥근 돌을 뜻하는데요, 크기도 색깔도 모양도 제 각각이지만 하나같이 다 동글동글 귀엽습니다. 이곳은 한려해상국립공원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돌멩이가 예쁘다고 주워오시면 벌금을 물 수도 있으니 가져가진 마세요.

 

 

 

 

 

모래사장이 없다 보니 파도가 쳐도 물이 참 맑았는데요, 바닷물에 젖어 더욱 진하게 변한 몽돌의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큰 몽돌에는 고동같은 것이 제법 많이 붙여 있었는데요. 그만큼 바닷물이 깨끗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맑은 바다물과 몽돌의 모습이 아름다워 아무렇게나 주저앉아 쉬었습니다. 모래사장에 밀려오는 파도소리와는 다르게 또르르~ 자갈 소리를 내는 청량한 파도소리가 독특하네요.

 

 

 

 

 

 

이곳은 거제도에서 가장 유명한 해수욕장인 만큼 각종 숙박 및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는데요, 요즘 캠핑 유행에 맞춰 자동차캠핑장(오토캠핑장)도 있습니다.

 

 

 

 

 

 

캠핑하시는 분들 참 많던데 이렇게 텐트를 이용한다면 좀 더 재미있는 추억도 많이 쌓을 것 같네요.

 

 

 

 

<찾아가는길>

 

 

 

 

 

 

3. 구조라 해수욕장

 

마지막으로 소개할 곳은 고운 모래사장으로 유명한 구조라 해수욕장입니다.

 

 

거제도에서 관광객이 많이 붐비는 해수욕장이 학동흑진주해수욕장과 구조라해수욕장인데요, 몽돌해수욕장은 몽돌이라는 독특한 풍경 때문에 구경하는 이가 많지만 울퉁불퉁한 바닥이 불편해서 수영을 오래 즐기고자 하는 이는 구조라해수욕장을 찾습니다. 실제로 거제도에는 구조라처렴 고운 모래로 이루어진 해수욕장이 얼마 되지 않아 특히 더 인기가 있나 봅니다.

 

 

 

 

 

 

이곳은 동쪽으로 망산, 서쪽으로는 수정봉, 앞쪽 바다에는 안섬, 서쪽 바다에는 윤돌섬이 자리잡고 있어 주위 경치가 아름다운데요, 바닷물도 속까지 들여다 보일 만큼 맑고 깨끗합니다. 한국 전쟁 후 포로수용소가 거제도에 자리잡으면서 미군들이 주로 이용하던 해수욕장이라더니 몇 십 년이 지난 지금도 한국사람보다 외국인 이용객이 더 많은 해수욕장입니다.

 

 

 

 

 

 

모래사장이 하얀 백사장으로 곱고 깨끗합니다. 좀 전에 밟아본 몽돌과는 다른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이네요.

 

 

 

 

 

 

모래가 부드럽고 수심이 완만하고 수온도 따뜻하여 해수욕을 즐기기 안성맞춤인데요, 내륙형 해안지대라서 마치 잔잔한 호수같이 조용한 분위기라서 꼭 물놀이를 하지 않더라고 일광욕이나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곳입니다.

 

 

 

 

 

 

조금 전에 봤던 몽돌해수욕장은 몽돌을 닮은 동글동글 검은 고동이 있었다면 이곳 구조라는 백사장을 닮은 뽀얀 조개가 많네요. 이곳의 조개껍데기는 주워가도 벌금을 물지 않으니 안심하고 예쁜 것으로 골라 가세요.

 

 

 

 

<찾아가는길>

 

 

 

 

8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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