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반세기를 넘어 올해로 51번째 개최되는 수원화성문화제 축제 중에 수원천과 화홍문 일대의 수원사랑 등불축제로 가보겠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는 유등축제라 많이 부르는 축제인데요, 수원은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등불축제라 부르는 게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유등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 조명장치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오늘이 수원화성문화제 이야기 세번 째 시간인데요, 이전 내용이 궁금하시면 포스팅 하단에 링크해 두었으니 어떤 축제인지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등불축제는 됨됨이가 어떤지 내려가 볼까요?
화홍문에 무지개가 피었군요. 겨울에는 수원천에 물이 얼기 때문에 이런 광경을 볼 수 없는데요, 가을까지는 낮에 무지개를 볼 수 있어요. 저기 멀리 무지개 색깔과 같은 7개의 수문을 가진 화홍문의 '홍(虹)'자도 '무지개 홍虹'자를 쓰고 있습니다. 수량이 풍부했을 조선시대에도 무지개는 피어 올랐나 보네요.
제가 찾아간 날은 축제기간에 한글날이 겹쳐 재미있는 행사도 수원천 주변에서 하고 있더라고요. 세종대왕이랑 사진 찍어볼 수 있는 영광도 있군요. ㅎㅎㅎㅎ
순우리말 찾기 게임을 통해 선물도 주고 있었고요,
아이들에겐 사탕도 나눠주고 풍선도 불어주고 있더군요. 종교단체인 신천지자원봉사단 여러분이 수고해주셨군요!
그렇게 재미난 축제들을 구경하며 드디어 밤이 되었습니다. 저녁을 조금 일찍 먹었으면 더 좋을 뻔 했네요. 밤이 너무 깜깜해져서 조명사진에 조금 메롱하게 나올 것 같습니다. 제가 삼각대를 가지고 다니는 꼼꼼한 블로거도 아니고, 그냥 손각대로 대충 찍어 보여드릴께요. 실제 눈으로 보면 더 아름답답니다.
수원천 가운데로는 조선시대에 수원화성을 축성재현, 생활상 등을 주제로 등불이 설치되어 전시되고 있습니다.
개천 옆으로 난 풀 사이의 등불이 참 아름답네요.
야경 골든타임이 지나버려 하늘이 까매서 등불이 너무 밝게 나오네요. 눈으로 본 현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해드릴 수 없어, 조금 안타깝긴 합니다만, 그래도 예쁘죠?
삼각대가 없어 카메라를 징검다리 바위 위에 얼렁뚱땅 설치해서 담은 화홍문입니다. 조명을 밝혀 놓으니 더 예쁘게 보이네요.
수원 통닭골목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니 수원천에서 예쁜 조명을 쏘고 있네요. 오호~ 이런 조명모습은 첨보는 장면이네요.
일직선으로 곧게 뻗은 수원천과 양 옆으로 자란 버드나무에 조명을 비추니 정말 아름다운 모습으로 바꼈어요!
이 아이디어를 누가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데요? 지나는 사람들 모두 넋을 놓고 조명쇼를 구경하고 있습니다. 큰 길로 걸어 가던 사람들 모두 개천 옆으로 난 길로 내려와서 걸어갑니다.
조명들이 정말 황홀했어요. 이 조명들은 화홍문에서 지동교까지 수원천을 따라 주욱 이어져 있었어요. 올해 못 보신 분들은 애타는 마음을 잠시 가라앉히고, 2015년 수원화성문화제를 기다려보세요. 지금까지 51년을 했으니 다음 해에도 무조건 할거니까요 ^^*
수원여행기 4편 계속...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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