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매운음식이 땡겨 찾은 '땡기면' | 여의도맛집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날씨가 추워지면 살짝 매콤한 음식이 땡기기 마련이죠. 오늘은 서울 여의도 63빌딩 바로 옆 라이프오피스텔 지하에 있는 매운 라면 맛집을 한 곳 소개해드릴께요. 이곳은 '땡기면'이라는 곳인데요, 난생 처음 먹어보는 독특하게 맵고 맛있는 라면맛이었어요. 정말 바람이 많이 불던 추운 날 찾아갔는데, 콧물 줄줄 흘리면서 입가엔 미소를 머금으며 먹었던 기억이 있네요. 좁은 가게지만 주변 가게들은 한산하지만 이곳은 사람들로 북적대고 인기있는 가게 같았어요. 자, 어떤 라면들인지 들어가 볼까요? (근데 이걸 라면이라고 해야하나, 국수라고 해야하나? 암튼...)

 

여긴 63빌딩 바로 옆에 있는 라이프오피스텔 지하인데요, 20년 전에도 있었던 거 같은데, 지금도 이곳 지하는 성업중이네요. 요즘 지하 식당이 잘 없는데 위치부터가 독특합니다.

 

 

 

 

 

 

자, 뭘먹을까? 먹어 봤어야 맛을 알텐데, 뭘 먹을까 고민하고 있으니 주인장께서 '버섯땡면'이랑 '해물두루땡면'을 추천해주십니다. 앞에 고추 크기는 매운걸 뜻하는 거고 '강추'라고 해놓은 건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라고 하네요. 일단, 어떤 음식인지 사전정보가 전혀 없는 관계로 추천해주신 버섯땡면이랑 해물두루땡면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각각 R사이즈로 6,500원과 8,000원입니다.

 

 

 

 

 

 

메뉴판에 있는거 말고도 벽에 붙은 다른 메뉴도 있던데요, 우리가 주문하고 앉아 있으니 다른 사람들은 '치킨 리조또'를 많이 시키더라고요. 저게 맛있나봐요. 다음엔 치킨 리조또를 한 번 먹어봐야겠네요.

 

 

 

 

 

 

먼저 나온 해물두루땡면. 땡면은 땡초(청양고추)로 만들어서 이름 붙여진 것 같네요. 그릇이 작아 양이 얼마 안되어 보이지만 속에 얇은 면발이 많이 들어 있어 그렇게 양이 작진 않았어요.

 

 

 

 

 

 

새우, 오징어, 홍합과 버섯 등이 들어 있는데요, 시원한 맛과 매운 맛이 잘 어울리는 그런 맛이에요. 국물맛은 약간 떡볶이 비슷한 맛이 나는데요, 맵지만 감칠맛 도는 익숙한 맛이었어요. 국물이 자작하게 얼마 없는건 이건 볶음면이라 그렇습니다.

 

 

 

 

 

 

땡기면 면발이 좀 독특합니다. 부산의 밀면 같은 그런 면발이에요. 라면이나 칼국수, 우동 같은 면이 아니라 국수나 밀면처럼 얇은 면발이 특이합니다. 식감은 밀면과 똑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시원하고 칼칼한 매운 맛을 원한다면 요고 괜찮습니다.

 

 

 

 

 

두 번째로 나온 버섯땡면입니다. 이건 아까 해물두루땡면과는 다르게 국물면이에요. 조금 큰 그릇에 국물 가득 담겨나왔네요.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에 버섯이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버섯은 먼저 불에 구워서 넣었는지 숯불향기가 살짝 나는게 맛있네요.

 

 

 

 

 

 

버섯땡면도 해물두루땡면과 마찬가지로 면발은 얇은 밀면 면발이네요. 이런 면발을 뭐라고 해야하나요? 소면? 아무튼 그런 얇은 면발인데요, 끈기가 거의 없어 쫄깃한 식감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빨구조가 이상해서 잘 안끊기는 분들에겐 더없이 좋겠지만, 그게 아니시라면 쫄깃한 식감이 없어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맛과 숯불향이 나는 버섯을 올려먹는 면의 맛도 괜찮았습니다.

 

여의도 63빌딩 주변으로 데이트 가셔서 매운음식이 훅~ 땡긴다면 '땡기면'도 괜찮은 선택 같네요. 아까 말씀드렸던, 제가 못 먹어본 치킨 리조또 혹시 드셔보신 분은 댓글 좀 부탁합니다. 전 그게 궁금하네요 ㅎㅎㅎ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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