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의 컴퓨터와 스마트폰에는 어떤 백신을 사용하고 계십니까? 저는 최근 잡아도 잡아도 해결되지 않는 바이러스 때문에 컴퓨터를 결국 고스트를 이용해서 초기상태로 복구해버렸습니다. 이에 국내백신에 대한 약간의 의구심이 들어 전세계 백신을 찾아보기 시작했어요. 이 과정에서 알게된 공신력있는 기관이 있는데요, 바로 AV-comparatives 입니다. 독립된 이 기관은 전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23개 회사의 유/무료 백신을 가지고 매년 분기마다 한 번씩 바이러스 탐지율을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2014년 9월에 테스트를 해서 이번 달인 10월에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 한국에서 가장 유능하다고 알려진 안랩(AhnLab)의 바이러스 탐지율은 조금 실망스런 수준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결과는 이번 한 번만이 아니고요, 거의 매 분기마다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어 조금 으아스러웠죠. 그래서 오늘은 이 보고서를 잠깐 소개해드리고, 이번에 제가 갈아탄 전세계 1위의 무료백신 사용법도 잠깐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V3와 알약, 그리고 네이버 백신이 잡아내지 못했던 새로운 바이러스도 발견되어 참 당황스럽네요. 자, 들어가 볼까요?
▲ 테스트에 사용된 제품의 목록은 위와 같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안랩 V3도 있고요, 기타 카스퍼스키(Kaspersky), Avast(어베스트), AVG, AVIRA(아비라), McAfee(맥아피), Kingsoft(킹소프트), Panda(판다) 등이 모두 테스트 대상에 올랐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나왔을까요?
▲ 먼저 바이러스를 탐지 못하고 놓친 탐지실패율을 놓고 보겠습니다. 막대기가 낮을 수록 탐지율이 좋은 프로그램이 되겠습니다. 1위는 0.1%를 놓친 Avira와 Kingsoft 되겠고요, 안랩V3의 경우는 바이러스를 6.3%나 탐지 못하고 놓쳤습니다.
▲ 바이러스 탐지율로 본 순위는 위와 같습니다. 당당히 AVIRA와 Kingsoft가 99.9%탐지율로 1위고요, 그 뒤로 99.8%의 McAfee(맥아피)와 Baidu(바이두), Kaspersky(카스퍼스키)rk 99.7%로 3위를 달리고 있군요. 안타깝게도 Ahnlab(안랩)은 93.7%의 저조한 탐지율로 하위권에 랭크되었습니다. 어떤 분들은 한국바이러스는 V3나 알약이 더 잘잡아! 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시던데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바이러스는 특정 패턴을 가지는데 그런 패턴을 잘 잡아내는 프로그램은 국내 바이러스도 똑같이 잘 잡아내는 성능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제가 경험을 하고 있으니까요.
▲ 바이러스 탐지율로 본 전세계 백신프로그램의 순위는 위와 같애요. 물론 국내산 백신도 성능이 아주 형편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백신보다는 성능이 떨어지는 게 현실입니다. 하지만, 크게 실망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에서 많이 파생되는 바이러스의 경우에는 국내백신들도 성능이 크게 떨어지지 않거든요. 하지만 요즘처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사이트도 많이 드나드는 네티즌 들에게는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서 전 지난 5년 동안 사용하던 V3와 네이버백신, 그리고 얄약과 이별하고 자꾸만 이상증상이 보이는 컴퓨터를 초기화 한 다음,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한 Avira(아비라) 백신을 깔았습니다. 물론 개인에겐 무료로 배포되는 프로그램이에요. AV-comparatives 테스트에 사용된 다른 무료프로그램으로는 avg도 있고요 avast(어베스트)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쓰시면 되겠습니다. 아비라 한글판 다운로드는 포털 검색창에 '아비라 백신'이라고 치면 한글판을 다운로드 하실 수 있습니다. 영어로 검색하면 영문판을 받아야하니 참고하세요.
▲ 한글버전이라 손쉽게 사용할 수 있군요. 설정 부분도 국내백신과 크게 다르지 않아 사용하기 쉽네요. 어떤 분이 아비라는 독일프로그램이라 업데이트가 느리지 않냐라고 물어보시던데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특별히 손을 쓰지 않아도 부팅하면 제깍제깍 업데이트 잘 하더라고요. 사용하는데 PC가 느려지는 것도 전혀 없고요. 무엇보다 속도가 빠르고 가벼워 사용하기 좋더군요.
▲ 분명 PC가 뭔가가 이상한데 국내백신이 바이러스를 검색 못해서 이걸 깔고 검색해보니 총 5개의 바이러스를 검색했습니다. 맬웨어(malware)는 컴퓨터(시스템) 파괴 소프트웨어를 말하는데요, 물론 조금 다른 의미긴 하지만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통칭 '바이러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깨끗한 줄 알고 쓰던 제 PC에서 바이러스가 후두둑 검색되네 5년의 세월에서 오는 배신감이 들더군요. 음.... 바이러스가 감염된 위치를 보니 USB를 통해 복사된 파일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되더라고요. 기특하네요.
▲ 사용은 국내산과 똑같기 때문에 구지 설명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사용하실 수 있을거에요.
▲ 실시간 감시를 켜두면 PC를 사용하면서 사용하는 파일이나 다운로드 되는 인터넷 조각 파일들을 모두 검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느끼는 체감상으로는 국내산 백신보다 조금 더 쾌적하고 빠른 것 같네요. 이건 제 느낌이지 실제 측정해보진 않았습니다.
▲ 기특하게 개인 방화벽까지 있군요. 한국산 무료백신의 경우 방화벽은 유료나 기업용에만 적용된 경우도 종종있습니다.
▲ 바이러스 검사에 관한 상세한 설정도 친절하게 한글로 나오고 설명까지 아래에 나오니 사용하기 쉽더군요. 이렇게 자세히 말씀드리니 제가 영업사원 된 것 같은데, 전 이 회사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
▲ 실시간 감시에 관한 설정도 할 수 있어요. 그냥 기본값으로 사용하시길 추천합니다.
▲ 이건 업데이트에 관한 설정을 할 수 있어요. 전 6시간을 해두었는데요, 이건 6시간 마다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실행하라는 의미입니다. 만약 6시간이 지나지 않아 컴퓨터를 종료했다면, 컴퓨터를 다시 켤 때 지난 시간을 계산해서 6시간이 지났다면 자동으로 다시 업데이트를 하더군요. 즉, 자고 일어나 컴퓨터를 켜면 항상 자동으로 업데이트를 합니다. 알약이나 기타 국내백신은 업데이트 할 때 컴퓨터 하드를 많이 읽거나 조금 느려지는 경우가 있는데요, 아비라는 전혀 그런 느낌도 없이 조용히 업데이트를 백그라운드로 하더라고요. 엔진이 가볍다는 걸 체감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 사설, 공개네트워크에 관한 차단 설정도 할 수 있고요,
▲ 국내산과는 조금 다르게 아주 자세하게 설정도 가능합니다. 한국 백신회사들도 이런 부분들은 조금씩 고쳐나갔으면 좋겠네요.
다시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오늘 소개한 회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사용해보고 느낀점이 빠르고 정확하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바로 받아서 독자분들께 소개해드리는 겁니다. 물론 이 글을 보신 모든 분들이 이 제품을 사용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한국산 백신들도 훌륭한 성능을 보여줍니다만, 해외 사이트도 자주 검색하고 인터넷 상에서 전세계를 돌아다니신다면 조금 더 안전하게 웹서핑을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어 소개해드리는거에요.
※ 이 포스팅의 순위 데이터는 AV-comparatives에서 발표한 9월 보고서를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 댓글이 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