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엔 막국수 맛집이 많네요. '송원막국수'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가평에는 맛집으로 이름난 막국수집이 제법 많습니다. 막국수는 ‘메밀가루’로 만든 면을 양념에 비벼먹거나 차가운 육수에 말아 먹는 강원도 향토음식인데요. 경기도인 가평은 강원도 춘천과 붙어 있어 이곳에서도 막국수를 즐겨 먹습니다. 가평에서 가장 유명한 막국수집을 꼽으라면 오늘 저와 가볼 송원 막국수인데요. 음식에 관한 유명한 만화 ‘식객’에서도 소개될 만큼 막국수로 유명한 맛집이에요.

 

송원 막국수는 가평 시내에 위치해 있습니다. 가평버스터미널과 기차역이 근처에 있어 일부러 운전해서 찾아 갈 필요 없이 기차나 버스여행을 즐기는 여행객도 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이곳은 30년 넘게 막국수를 만들어 파는 식당답게 내부는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데요. 낡았지만 막국수의 전통이 느껴집니다. 차게 먹는 막국수는 여름에 많이 먹는 별지지만 유명한 식당이라 추운 겨울에도 손님이 꽤 있었어요.

 

 

 

 

 

 

메뉴라고는 막국수와 삶은 돼지고기인 제육뿐인데요. 우리는 막국수 2개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1인분에 6천원이고요, 곱빼기가 7천원입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따뜻한 물 한 주전자를 갖다 주는데요, 걸쭉하고 구수한 맛이 좋아 무엇인지 여쭈어보니 ‘메밀면’을 삶은 물이라네요. 요즘은 대부분의 식당 메밀면에는 밀가루를 섞어 넣기 때문에 메밀면 삶은 물이 맛이 없지만 송원의 면발에는 메밀이 많이 들어있어 면 삶은 물이 구수했습니다.

 

 

 

 

 

 

어딜 가나 막국수집의 밑반찬이라고는 배추나 무김치뿐인데요. 송원의 배추김치는 코끝이 시큼할 정도로 시고 뒷맛이 깔끔하네요.

 

 

 

 

 

 

이곳의 막국수는 미리 반죽해 놓지 않고 주문이 들어오면 반죽을 시작해서 면을 뽑고 삶아내는데요. 그래서 주문을 하면 10분~15분 정도 기다려야 합니다. 운이 좋아 다른 주문과 타이밍이 맞으면 좀 더 빨리 나올 수도 있지만요. 그렇게 기다리다 배에서 꼬로록~~ 소리가 들릴 때쯤 마침 막국수가 나왔어요.

 

 

 

 

 

 

방금 뽑은 메밀면 위에 갖가지 매콤달콤새콤한 양념과 고소한 깨, 얇게 썬 오이와 무김치가 곁들여져 있습니다. 푸짐하게 뿌려진 참깨에서 고소한 향이 올라와 먹기 전부터 군침이 돌았어요.

 

 

 

 

 

막국수를 주문하면 막국수와 차가운 육수가 들어간 주전자가 따라 나오는데요, 아무것도 더 넣지 않고 나온 그대로 먹으면 그게 비빔막국수가 되고, 여기에 육수를 부으면 물막국수가 됩니다. 자극적인 양념 맛을 원한다면 비빔막국수, 시원하고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 드세요.

 

 

 

 

 

 

막국수의 면발은 밀가루가 아닌 메밀가루로 만들어 쫄깃하기 않고 쉽게 뚝뚝 끓어지는데요. 그래서 면을 잘라 먹을 수 있는 가위를 주지 않습니다.

 

 

 

 

 

 

제가 먹은 ‘비빔막국수’입니다. 막국수 맛이야 집집마다 큰 차이가 없지만 송원의 막국수는 고소한 참깨와 참기름을 듬뿍 넣어 첫 맛은 고소하고 겨자를 넣은 듯 톡 쏘는 매콤함이 있습니다. 다른 지역의 막국수 맛집보다는 조금 더 자극적인 데요, 이 톡~ 쏘는 매콤함이 자꾸 면발을 끌어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었어요. 면발은 이빨이 약한 어르신도 먹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러운데요. 자극적인 양념과 부드러운 면발이 맛있게 조화를 이룹니다.

 

 

 

 

 

 

와이프는 찬 육수를 부어 ‘물막국수’로 먹었는데요. 육수는 많이 넣지 말고 사진처럼 자작하게 조금만 부어 먹어야 양념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저의 비빔막국수보다는 덜 자극적이면서 매콤 달콤 새콤한 맛입니다. 찬 육수를 넣어서 더욱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었습니다.

 

추운 겨울이라 따뜻한 국물요리가 생각이 나겠지만 여행 중에 한 끼 정도는 별미로 먹으면 좋은 게 막국수입니다. 특히 송원 막국수는 다른 지역의 막국수보다 독특한 맛이 나는 양념이 매력인데요.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니 차 없이 즐기는 여행객들도 들려보면 좋은 맛집입니다.

 

+ 영업시간 및 휴무 : 오전 11:30~ 오후 7:30, 연중무휴

 

 

9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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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이 8개 있습니다.

      • 막국수를 보니까 막 배가 고파져요. ^^
        이곳은 주문을 받자마자 면을 뽑기 시작하는군요. 진짜 맛있겠어요.
        저는 근처 막국수 먹을 데가 없으니 집에서 소면이라도 삶아서 비슷하게 해서 먹어야겠네요. ^^*

      • 좀 늦게 나와서 물어보니 손님 몇 명 모아서 한 번에 반죽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늦던데, 그래도 맛있어서 괜찮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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