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되면 별천지가 되는 가평 쁘띠프랑스 '어린왕자 별빛축제' 야경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지난 편에선 경기도 가평 쁘띠프랑스의 낮 풍경을 보셨는데요, 이번엔 ‘이린왕자 별빛축제’의 야경을 구경해볼 차례입니다. 사막이 아름다운 건 어딘가에 우물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라는 말처럼 이곳은 가평의 구불구불한 산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오아시스 같은 곳인데요, 아이들에게도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곳이었습니다. 특히, 밤이 되면 파스텔 톤의 예쁜 건물들에 불빛이 들어오는데요, 어린 시절 꿈에 그리던 동화 속의 한 장면으로 들어간 느낌이 들 거에요.

 

지난 번 글에서 보신 낮 풍경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죠? 밤이 되니 좀 더 로맨틱해졌어요!

 

 

 

 

 

 

매표소를 지나니 곧바로 환상적인 어린왕자 별빛축제가 펼쳐지네요. 정말 예쁩니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건물에서 형형색색의 색깔들이 참 달콤합니다. 진짜 프랑스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문득 궁금해지네요.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예술과 낭만이 넘치는 그런 도시겠죠?

 

 

 

 

 

 

여기 저기서 서로의 모습을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사진에 담아주기 바쁩니다. 왼쪽에 보이는 건물은 프랑스의 3대 벼룩시장인 생투앙 벼룩시장을 재현한 공동품 전시관인데요, 밤에 촉촉한 색의 불을 밝히고 있으니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처럼 1920년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골동품 전시관 왼쪽으로는 어린왕자가 살던 소행성 B-612를 본떠 만든 30미터의 둥근 터널구조물이 있습니다. 이 터널을 지나면 정말 B-612로 갈 수 있을 것만 같아요.

 

‘여기 보이는 건 껍데기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 어린왕자 中…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은 소설 어린왕자를 읽어보셨을 거라 믿습니다. 이 소설을 읽는 일은 많은 별들 중에서 단 하나의 별을 특별하게 여기게 되는 일입니다. 우리에게 길들여진 아름다운 별 B-612에서 어린왕자는 장미 한 송이를 돌보고 화산 분화구를 청소하며 비오밥나무의 씨앗을 뽑고 있겠죠? 어른이 된 지금도 하늘로 날아가는 그를 보고 있으니 비행사인 내가 그려준 양 한 마리가 혹시라도 장미를 먹어버릴까 봐 걱정이 됩니다. 우리도 이젠 그에게 길들여졌으니까요. 아무튼, 마을 구석구석을 참 잘 만들었어요.

 

 

 

 

 

이쪽은 모두 숙박동이 들어선 곳인데, 이곳에서의 하룻밤도 특별한 기분이 들기에 충분할 것 같아요. 아침에 일어나 분수광장에서 커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풍경에선 그에게, 그녀에게 작은 목소리로 “사랑해”를 속삭여도 될 것 같네요. 솔로거나 낯간지러운 건 못하시겠다고요? 오글거리는 손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두고, 사막여우가 어린왕자에게 말하듯이 귀에 대고 말해보세요.

 

“날 길들여줘, 너만의 사막여우가 될게.”

 

음… 이건 너무 오글거리나? ^^*

 

 

 

 

 

 

쁘띠프랑스의 어린왕자 별빛축제는 화려한 조명으로 승부를 거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전구의 수는 그렇게 많진 않지만 소설의 내용을 작가의 머리 속에 그리고 나름 최대한 표현을 하려고 한 것 같더군요. 소설의 내용을 머리 속에 그리면서 구경하면 더 감동적일 것 같았어요.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하지만 너는 그것을 잊으면 안돼, 너는 네가 길들인 것에 대해 언제까지나 책임이 있는 거야. 너는 네 장미에 대해 책임이 있어…’ – 어린왕자 中…

 

 

 

 

 

 

축제 기간 중, 저녁 7시 10분이 되면 이곳에서 촬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장면을 재현하는 ‘도민준 초능력타임’이 있습니다. 축제가 끝나더라도 매 주말 밤에는 하니까 지금 못 보더라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이걸 보기 위해서 전세계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쁘띠프랑스의 대표적인 이벤트가 바로 이거라고 할 수 있어요.

 

자, 이곳을 다녀간 당신은 이제 그녀에게 또는 그에게 예전보다 더 사랑을 받게 되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 어린왕자 中…

 

 

+ 운영시간 : 오전 9시 ~ 오후 9시 (어린왕자 별빛축제 기간 종료 시 오후 6시까지)

+ 입장료 : 어른 8천원, 청소년 6천원, 어린이 5천원

+ 입장료 할인 :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입장권 제시하면 2천원 할인

 

 

 같이 다녔던 지난 가평여행기 (완결)

 

1. 눈 내린 경기도 가평 '잣향기푸른숲' | 가평 가볼만한곳

2. 31일간의 겨울왕국, 가평 자라섬 '씽씽겨울축제'

3. 겨울 로맨틱 여행지,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빛축제 '오색별빛정원전'

4.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맛집, 잣두부 보리밥정식의 '송원'

5. 조용하고 따뜻한 가평 아침고요수목원 근처 '가랑 농원펜션'

6. 꿈에 그리던 정원 자라섬 '이화원' | 가평 가볼만한곳

7. 가평엔 막국수 맛집이 많네요. '송원막국수'

8. 어린왕자의 프랑스 문화마을 '쁘띠프랑스' | 가평 가볼만한곳

9. 먹거리X파일 청국장 착한식당의 가평맛집 '들풀'

 

 

 

<찾아가는길>

 

 

이미지 맵

언젠간날고말거야

언젠간날고말거야™의 여행블로그. 국내여행기, 해외여행기, 영화리뷰 등을 다룹니다.

    ✔ '국내여행/수도권' 카테고리의 다른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