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이 궁금하다면 진주성 '국립진주박물관' | 진주 가볼만한곳

여행, 익숙함과 편리함을 버리고 짊어질 수 있을만큼만 소유하고 미지의 세계로 나를 떠미는 것.

한국에는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립박물관이 총 15개가 있습니다. 그 중에 하나는 경상남도 진주의 진주성 안에 있는데, 국립진주박물관은 임진왜란사를 전시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당시 전쟁의 격전지 안에서 있는 박물관이라 그 현실감과 의미가 남다른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볼거리가 건물 안에 있는 전시물 뿐만 아니라 성곽 주변을 둘러보며 그 당시와 똑같은 공간을 체험할 수 있어 더 유익한 곳이었어요. 일단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박물관 건물이 독특하게 생겼네요. 우리나라 목탑을 형상화 했다고 합니다.

 

 

 

 

 

 

관람 동선은 2층부터 시작해서 둘러보고 1층으로 내려와 기획전시실을 관람하고 끝납니다. 2층으로 올라가는 길에 비디오 아트(?) 작품이 돋보이네요.

 

 

 

 

 

 

국립박물관이 아니랄까봐 이곳에는 보물들을 아주 많이 전시하고 있더군요. 뭐 아무데나 눈을 돌리면 죄다 보물이라 적어뒀네요. 위 사진은 '동래부순절도'란 그림인데요, 보물 제392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임진왜란 발발 후, 두 번째 싸움인 동래부전투를 그린 기록화인데요, 이 싸움에서 일본군이 '싸울테면 싸우고 싸우지 않을 거면 우리에게 길을 빌려달라'라고 성 밖에 패목을 세웠는데, 성 안에 있던 동래부사가 '싸워 죽기는 쉬우나 길을 빌려 주기는 어렵다'라고 답을 해 싸울 의사를 분명히 하였다고 전해집니다.

 

 

 

 

 

 

한글편지 참 따뜻한 느낌이 드네요. 이 또한 보물 제905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경상우감사 김성일이 안동 본가에 있는 아내에게 쓴 한글편지입니다. 내용은 대략 '나는 잘 있소, 보낸 옷이 도착했으니 추울까 염려마오. 장모와 설 잘 쇠시고 자식들에게 잘 있어라 하오....중략...' 대충 이런 내용입니다. 따뜻하죠?

 

 

 

 

 

 

지금 이곳에 오면서도 보물이 여러 개 지나갔을 정도로 보물이 많군요. 위 무기 '중완구'도 보물 제858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중완구 총통 앞에 동그란 돌덩이인 '단석'을 장전하여 화약으로 발사하는 무기입니다. 저 큰 돌덩이가 400-500미터 정도 발사된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임진왜란 당시 조선군과 일본군의 무기와 의복 등도 전시하고 있습니다. 기나긴 역사에서 우리와 참 악연이 많습니다.

 

 

 

 

 

 

예쁜 거북이 모양 악세사리(?)가 뭔지 궁금했는데, 이게 조총에 장약하기 위해 화약을 넣어 다니는 휴대용 화약통이라고 하네요. 나무에 거북이 문양을 정교하게 세겨 넣었습니다.

 

 

 

 

 

 

우리의 적군도 알아봐야겠죠? 위 초상화는 임진왜란을 일으킨 장본인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초상화 입니다. 오른쪽 문서는 '주인장'이라고 하는데요,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부하에게 명나라로 가는 도로와 자신이 머무를 거처를 마련하라는 내용인데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에 작성된 명령서입니다.

 

 

 

 

 

 

이 그림은 임진왜란 당시 무신이자 의병장으로 공을 세운 권응수의 영정입니다. 아래에 중앙에 있는 벼루(보물 제668)과 함께 보물 제668-1호로 지정되어 있는데요, 무신을 상징하는 가슴의 호랑이 문양이 멋집니다.

 

 

 

 

 

전시관 중앙에는 당시 사용되었던 거북선 모형도 전시되어 있군요. 예부터 백성들은 참 머리가 좋은 것 같습니다. 선조 임금를 비롯해 항상 지도자가 문제야! 암튼...

 

 

 

 

 

 

위 문서는 '임란첩보서목'이란 문서인데요, 보물 제660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용인 즉슨 1598년 정유재란 때, 흥양현감인 최희량이 삼도수군통제사와 전라감사에게 올린 보고서입니다. 3월부터 7월까지 흥양(지금의 전남 고흥)에 침입한 왜군을 격파했고, 삼도수군통제영이 만든 배와 무기, 군량 등을 보내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그리고 문서 가장 왼쪽 중앙에 보시면 붓으로 그린 돼지꼬리처럼 생긴 게 있는데, 당시 삼도수군통제사인 이순신 장군이 친필로 보고를 받았다는 수결(사인)입니다.

 

 

 

 

 

 

이제 1층으로 내려와 역사문화실을 돌아보겠습니다.

 

 

 

 

 

 

이곳에는 경남의 대표적인 유/무형문화재를 전시하는 곳인데요, 각종 토기들과 장신구, 그리고 도자기 등을 전시하고 있더군요.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얘네들도 왼쪽부터 보물 제1168호(고려 청자 매화대나무학무늬 매병)와 제637호(가야 도기 바퀴장식 뿔잔)입니다. 1500년 된 술잔은 그렇다 치고, 왼쪽의 900년이 넘은 고려청자는 사진으론 잘 모르겠는데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다운 색깔이었어요.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복도를 지나가는데 뭔가 있길래 보니 소원성취 부적찍기 체험하는 곳이네요. 가격은 무료인데요, 소원을 이뤄 준다길래 한 장 찍어 집에 걸어뒀습니다. ㅎㅎㅎ (클릭하면 큰 그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경남 사천출신의 제일교포 故)두암 김용두 선생이 기증한 두암관에 있는 유물들입니다. 도자기들이 하나같이 예쁘지 않은 것들이 없더군요. 두암 선생도 우리처럼 도자기들의 아름다음에 빠져 얘네들을 수집하신 모양이네요. 고려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다양한 도자기들이 있었습니다.

 

 

 

 

 

 

아,,,, 참 아름답습니다. 장생무늬 이층 농(상단좌측)은 나전칠기인데요, 정교하게 전복조개를 이어 붙인 모양새가 정말 아름답습니다. 상단우측의 꽃과 나비무늬 소반도 참 예쁘네요. 그리고 흥미로운 그림들도 많이 전시하고 있으니 진주여행에서 한 번 쯤은 꼭 들러 구경하고 가세요. 이곳의 입장료는 무료이지만 입구인 진주성은 입장료가 있으니 이전 포스팅 참고하시고요. (클릭 → [국내여행/경상도] - 비오는 봄날 '진주성' 산책)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주말, 공휴일은 7시까지)

+ 관람료 : 무료

+ 휴관일 :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 1일

 

 

<찾아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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