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일상 · 2017. 2. 7. 05:30
길냥이가 살아 있는 선물을 물어왔다 | 고양이가 보은 하는 이유
이걸 키운 보람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우리 집 뒷마당을 찾는 길고양이 가족에게 따뜻한 집, 밥, 간식을 챙겨준 지 언 6개월. 와이프와 농담으로 "다른 집 고양이들은 감사의 표시로 쥐도 물어 오고, 벌레도 물고 와서 선물한다던데, 얘네들은 왜 그런 걸 안 하지?"라고 말했던 적이 있어요. 오늘 드디어 얘네들이 뭔가를 물고 와서 문 앞에 놔두었어요. 벌레건 쥐건 뭐든 움직이는 건 다 잡아 먹던 아이들이 사료와 캔, 고기를 맛본 다음부턴 사냥은 안하던데, 어찌된 일인지... 뒷 마당 문을 여니 문 바로 앞에 생쥐를 한마리 물고 왔어요! 그리고 야옹 거리며 나더로 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아니... 네이놈. 니가 드디어 철이 들었구나. 뭐 이런 걸 다 가져오고! 기쁜 마음도 잠시, 쥐가 아직 안죽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