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충청도 · 2018. 12. 18. 06:00
붓질 없어도 천 년 넘은 옛 그림 '사인암' | 단양 가볼만한 곳
단원 김홍도가 단양의 절경을 만나고 어떻게 화폭에 옮길까 1년이나 고민했다죠. 단원의 그림을 따라간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은 곳은 이곳 사인암이었습니다. 남한강의 한 줄기인 남조천을 따라 구비구비 소(沼)를 이루며 흐르는 물길 옆으로 50미터의 기암괴석이 하늘로 우뚝 솟았습니다. 고려시대 임금을 모시던 정4품의 사인(舍人)이란 벼슬아치가 이곳에 다녀갔다 해서 '사인암(舍人岩)'이라 이름 붙었다고 하는데, 평소에 단양 군수도 못 보는 시골 촌구석에서 궁궐에서 나랏님을 보필하는 사람은 지금의 방탄소년단 보다 더 인기가 높았을 겁니다. 당시 이 지역 연풍 현감의 직급이 종6품이었으니 정4품의 위세는 사인암보더 다 높았을 지도 모르죠. 아무튼, 사인암은 단양팔경의 제4경에 속하며 2008년에 명승 제47호로 지정..